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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Who Remember: Shotaro Yasuoka’s A View by the Sea and The Postwar Japanese I-Novel = 기억하는 나: 쇼타로 야수오카의 『해변의 풍경』에 나타난 전후 일본 사소설의 ‘나’
저자
발행기관
한국외국어대학교 외국문학연구소(INSTITUTE OF FOREIGN LITERATURE HANKUK UNIVERSITY OF FOREIGN STUDIES)
학술지명
권호사항
발행연도
2013
작성언어
English
주제어
등재정보
KCI등재
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69-89(21쪽)
제공처
소장기관
이 논문은 ‘아시아’라는 지역적 정체성과 ‘나’라는 개념 간의 상호구성관계를 기억 담론을 통해 살펴본다. 기억은 개인을 문화, 지역, 국가 등 보다 넓은 정체성으로 이어주는 핵심적인 연결고리로 정체성을 만드는데 기여하지만 또한 어떤 경우 지역, 혹은 지역화라는 개념 자체를 문제화하면서 정체성의 견고함에 도전하기도 한다. 전후 일본은 이처럼 정체성의 구성과 해체, 그 과정에 기억의 역할등을 살펴보기에 좋은 장소인데, 이 시기 기억이라는 이슈는 ‘아시아’라는 정체성이 개인적, 집단적 차원에서 구성되는 과정을 살펴보는데 있어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사소설이라는 장르는 이런 점에서 매우 흥미로운 문학적 표현이다. 사소설은 일본과 서구 간의 복잡하게 얽힌 협상의 결과물로 나타난 장르로 이 장르의 주된 관심사인 ‘나’는 개인으로, 일본인으로, 혹은 아시아인으로 ‘나’라는 정체성이 구성되고 유지되는 과정은 그 협상이 담보하는 내적 모순을 그대로 담고 있기도 하다. 특히 쇼타로 야수오카의 『해변의 풍경』 (1959)는 전후라는 일본의 역사적 맥락 속에서 쓰여진 사소설로, 전후 일본서사들이 확립하고자 하였던 ‘나’ 혹은 ‘우리’라는 정체성과는 다른 방식을 시도하면서 정체성의 (불)안정성을 ‘(부)정확하게 기억하는 개인’이라는 개념에 기대어 그려내고 있다. 이 소설은 특히 한 가족의 혼란스럽고 부정확한 기억, 심지어는 그 가족이 대면해야 하는 광기를 주제로 다루면서 ‘나’, 혹은 ‘가족’, 더 나아가 ‘일본인’이라는 정체성이 일견 담보하는 듯 보이는 온전성, 균일성에 대해 심각한 도전과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이 소설은 이처럼 온전성이 훼손되고 깨어진 기억과 자아는 전후 일본이라는 역사적 맥락, 즉 전쟁의 상흔의 회복, 미군에 의한 점령. 그로 인한 수치심 등 역사적 트라우마와의 깊은 연관 속에서 구성되고 있다. ‘인간’, ‘집’, ‘가족’, ‘기억’ 등 정체성을 구성하는 개념들은 ‘동물’, ‘떠돌이’, ‘타인’,‘광기’ 등의 개념과 끊임없이 섞이고 이런 혼돈을 통해 희생자/가해자, 나/너, 죄의식/수치심 등의 이분구도는 끊임없이 흔들리고 문제화된다. 『해변의 풍경』은 이런 과정을 통해 ‘일본인’, ‘아시아인’ 등의 구성, 더 나아가 ‘일본’, ‘동아시아’, 혹은 ‘아시아’ 등의 국민국가, 문화, 지역적 정체성의 온전성과 단일성까지도 문제화하고 있는 것이다.
더보기This paper explores the inter-constitutive relationship between the regional identity of ‘Asia’ and the concept of ‘I’ through ‘memory’ discourse. Memory makes identity, as an essential link between an individual and a region/culture, but it also unmakes identity, putting the whole idea of region/regionalization itself in question. Post-war Japan is a good place to examine this problematic status of memory in (un)making identity because in this period the issue of memory plays a crucial role in the self-making of ‘Asia’ both on individual and collective levels. The genre of Japanese I-novel, as a product of the complicated negotiations with the West, is an example where the contradictions within the construction of the ‘I’?as an individual, a Japanese, or an Asian?are revealed most clearly. A View by the Sea (1959) by Shotaro Yasuoka, a post-war I-novel, deals with the (in)stability of personal and collective identity depending on the idea of a person who remembers (in)correctly. The incoherent, jumbled memory and the madness of the family members in this novel problematize the idea of ‘I’ as an authentic and unified entity. A View by the Sea also shows that the problematic (de-)construction of identity is deeply related to the memory of trauma in the historical context of post-war Japan. The coherent ‘I’ that the postwar narrative have tried to establish is seriously put into question and the presumably ‘authentic’ self and its ‘whole’ memory are constantly contradicted, displaced, and challenged.
더보기이 논문은 ‘아시아’라는 지역적 정체성과 ‘나’라는 개념 간의 상호구성관계를 기억 담론을 통해 살펴본다. 기억은 개인을 문화, 지역, 국가 등 보다 넓은 정체성으로 이어주는 핵심적인 연결고리로 정체성을 만드는데 기여하지만 또한 어떤 경우 지역, 혹은 지역화라는 개념 자체를 문제화하면서 정체성의 견고함에 도전하기도 한다. 전후 일본은 이처럼 정체성의 구성과 해체, 그 과정에 기억의 역할등을 살펴보기에 좋은 장소인데, 이 시기 기억이라는 이슈는 ‘아시아’라는 정체성이 개인적, 집단적 차원에서 구성되는 과정을 살펴보는데 있어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사소설이라는 장르는 이런 점에서 매우 흥미로운 문학적 표현이다. 사소설은 일본과 서구 간의 복잡하게 얽힌 협상의 결과물로 나타난 장르로 이 장르의 주된 관심사인 ‘나’는 개인으로, 일본인으로, 혹은 아시아인으로 ‘나’라는 정체성이 구성되고 유지되는 과정은 그 협상이 담보하는 내적 모순을 그대로 담고 있기도 하다. 특히 쇼타로 야수오카의 『해변의 풍경』 (1959)는 전후라는 일본의 역사적 맥락 속에서 쓰여진 사소설로, 전후 일본서사들이 확립하고자 하였던 ‘나’ 혹은 ‘우리’라는 정체성과는 다른 방식을 시도하면서 정체성의 (불)안정성을 ‘(부)정확하게 기억하는 개인’이라는 개념에 기대어 그려내고 있다. 이 소설은 특히 한 가족의 혼란스럽고 부정확한 기억, 심지어는 그 가족이 대면해야 하는 광기를 주제로 다루면서 ‘나’, 혹은 ‘가족’, 더 나아가 ‘일본인’이라는 정체성이 일견 담보하는 듯 보이는 온전성, 균일성에 대해 심각한 도전과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이 소설은 이처럼 온전성이 훼손되고 깨어진 기억과 자아는 전후 일본이라는 역사적 맥락, 즉 전쟁의 상흔의 회복, 미군에 의한 점령. 그로 인한 수치심 등 역사적 트라우마와의 깊은 연관 속에서 구성되고 있다. ‘인간’, ‘집’, ‘가족’, ‘기억’ 등 정체성을 구성하는 개념들은 ‘동물’, ‘떠돌이’, ‘타인’,‘광기’ 등의 개념과 끊임없이 섞이고 이런 혼돈을 통해 희생자/가해자, 나/너, 죄의식/수치심 등의 이분구도는 끊임없이 흔들리고 문제화된다. 『해변의 풍경』은 이런 과정을 통해 ‘일본인’, ‘아시아인’ 등의 구성, 더 나아가 ‘일본’, ‘동아시아’, 혹은 ‘아시아’ 등의 국민국가, 문화, 지역적 정체성의 온전성과 단일성까지도 문제화하고 있는 것이다.
더보기This paper explores the inter-constitutive relationship between the regional identity of ‘Asia’ and the concept of ‘I’ through ‘memory’ discourse. Memory makes identity, as an essential link between an individual and a region/culture, but it also unmakes identity, putting the whole idea of region/regionalization itself in question. Post-war Japan is a good place to examine this problematic status of memory in (un)making identity because in this period the issue of memory plays a crucial role in the self-making of ‘Asia’ both on individual and collective levels. The genre of Japanese I-novel, as a product of the complicated negotiations with the West, is an example where the contradictions within the construction of the ‘I’?as an individual, a Japanese, or an Asian?are revealed most clearly. A View by the Sea (1959) by Shotaro Yasuoka, a post-war I-novel, deals with the (in)stability of personal and collective identity depending on the idea of a person who remembers (in)correctly. The incoherent, jumbled memory and the madness of the family members in this novel problematize the idea of ‘I’ as an authentic and unified entity. A View by the Sea also shows that the problematic (de-)construction of identity is deeply related to the memory of trauma in the historical context of post-war Japan. The coherent ‘I’ that the postwar narrative have tried to establish is seriously put into question and the presumably ‘authentic’ self and its ‘whole’ memory are constantly contradicted, displaced, and challeng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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