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와 미셀 투르니에 = Images et Michel Tournier
저자
박아르마 (서울대학교)
발행기관
프랑스문화예술학회(Association d'etudes de la culture francaise et des arts en France)
학술지명
권호사항
발행연도
1999
작성언어
Korean
KDC
600.598
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17-27(11쪽)
제공처
현대문명 속에서 문자언어는 점차 시각언어에 떠밀려 설자리를 잃고 있다. 미래사회에서는 종이 위에 인쇄된 문자 텍스트로서의 책이 사라지고, 대신 책의 각 장들을 자유롭게 넘나들고 때로는 다른 책으로 뛰어넘을 수 있는 하이퍼텍스트가 지배할 것이라고 예견하는 사람도 있다. 아직 문자 언어가 지배적이지만 '비쥬얼'을 지향하는 움직임들은 도처에서 목격된다. 우선 컴퓨터의 운영체계와 통신체계가 텍스트 중심에서 시각중심으로 옮겨가고 있으며 그곳에서 우리는 언어가 아닌 창을 통해 세계를 만나고 보게된다. '보는 것'은 '읽는 것' '듣는 것'보다 더 직접적이며 생각의 긴장을 덜 유발하는 것처럼 보이는 까닭이다. 물질 중심적이며 즉각적 감각을 중시하는 사회에서 시각만큼 우월한 감각은 존재하지 않는다. 사람들이 사진이 처음 발명되었을 때 그토록 열광했던 것은 보다 저렴한 비용과 짧은 시간에 현실의 대상들을 있는 그대로 재현해 낼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사진은 수많은 사람들에게 초상화를 제공해 주었고 원하는 대상을 짧은 시간에 정확히 옮겨 놓아 미술, 건축, 고고학 등의 발전에 큰 기여를 했다. 사진이 평면 속에서 대상의 정지된 순간의 한 인상을 나타내는 것이라면 영화는 대상의 입체적 움직임을 동영상을 통해 표현한다. 동영상에 소리가 더해지면서 탄생한 멀티미디어는 텔레비전, 광고, 인터넷 등의 다양한 매체들 안에서 발전하고 있다. 이제 현대문명 자체와 '시각적인 것'을 구분지어 생각할 수 없게 되었다. 사람들의 대화 한 복판에서도 '어제 본 것'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지 '들은 것'혹은 '읽은 것'에 대한 이야기는 비중이 덜해 보인다. 모든 사회구조가 시각 중심이 되어 가고 있는 상황에서 현실을 지배하고 있는 것은 '이미지'다. 이미지라는 괴물이 유령처럼 도시와 사람들 사이를 떠돌고 있다. 현대문명 속에서 범람하는 이미지는 모둔 영상 매체를 지배하고 일상생활의 중심을 차지하여 기호와 상징을 몰아내고 있다. 보고 느끼면 되는 거지 생각하고 이해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우리는 이미지의 홍수 속에서 때로는 현실 자체가 이미지와 전도되어 현실을 사는 것이 아닌 이미지화된 현실을 살고 있는 느낌을 갖게 될 정도다. 컴퓨터 속의 가상공간 안에서는 대상들의 직접적인 접촉없는 온갖 욕망들이 분출되고 있다. 이러한 가상공간은 현실의 이미지를 재현하는 것을 넘어 현실 자체를 창조하여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내고 있다. 우리들의 삶 속에서도 현실에 존재하는 농촌과 전통마을은 사라지고 그 자리에 민속촌과 같은 가상의 마을이 현실을 창조하고 실제처럼 행사한다. 놀이공원들과 박물관의 모형들 역시 현실을 재현해내고 있다기 보다는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어냄으로써 새로운 현실을 창조해 내고 있다. 온갖 이미지의 언어가 넘쳐나는 고아고는 사람들의 잠재적 욕구를 자극하여 새로운 수요를 만들어낸다. 광고 속의 이미지들은 사람들의 감각을 지배하여 자신이 창조해 낸 가상의 현실 속에 이들을 가둔다. 사진의 언어 역시 이제는 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재현해 내는데 만족하지 않는다. 사진은 사람들 각자의 목적에 따라 온갖 이미지들의 조합을 통해 현실을 왜곡하고 욕망을 자극하는 도구로 전락하였다. 영화라는 영상자체도 관객들에게 현실을 왜곡하고 욕망을 자극하는 도구로 전락하였다. 영화라는 영상 자체로 관객들에게 가상의 현실을 마치 실체의 사건처럼 보이게 한다. 영상이 만들어낸 가상이 현실에 길들여진 관객은 오히려 실제의 거리며 사람들이 무대장치처럼 낯설어 보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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