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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근대 국어 교과서와 ‘서사’의 수용 -『신정심상소학』(1896)을 중심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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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작성언어
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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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1-38(3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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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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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서 다른 것은 ‘서사’이다. 국어 교과서를 구성하는 두 축을 어학과 문학 영역으로 나눈다면, 서사의 수용은 근대문학의 형성과정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그리고 그것은 근대적 멘탈리티의 형성을 살피는 것이기도 하다. 서사의 도입은 허구와 상상력의 수용이자 동시에 미적 감성의 도입이다. 서사의 수용은 또한 편찬자의 의도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려는 방법(화법)에 대한 자각이자 동시에 쓰기(작문)에 대한 인식과도 연결된다. 『신정심상소학』은 학부 간행의 다른 교재보다 많은 양의 ‘서사’를 수록하고 있다. 『국민소학독본』이나 『소학독본』에는 서사가 큰 비중을 차지하지 못하지만, 『신정심상소학』에는 수록 단원의 40% 정도가 서사이다. 이렇게 많은 양의 서사가 수록된 것은 무엇보다도 이 책의 저본이 되는 일본 『尋常小學讀本』(1887)과의 관련성을 이유로 들 수 있다. 『신정심상소학』에는 일본의 『尋常小學讀本』에 수록된 우화 12개가 수록되었고, 또 당시 일본에서 민간 교재로 활용되었던 福澤諭吉의 『童蒙敎草』와 渡邊溫의 『通俗伊蘇普物語』가 중요하게 참조되었다. 당시 일본에서는 근대문학이 정착되면서 사실주의에 대한 인식이 상당히 고조된 상태였다. 일본 최초의 근대소설로 평가되는 『浮雲』이 탄생한 것은 1887년이었다. 이 작품은 일본 최초의 언문일치체 소설이라는 점과 함께 급변하는 사회 속에 놓인 주인공의 역경을 사실적으로 드러내고 동시에 그 미묘한 심리를 적확히 묘사해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尋常小學讀本』과 『童蒙敎草』, 『通俗伊蘇普物語』에 수록된 우화나 서사는 그런 일본 근대문학 초창기의 모습과 긴밀하게 조응된다. 그렇지만 당시 조선에서는 ‘문학’에 대한 근대적 인식이 형성되지 않았던 까닭에 서사는 단지 민담이나 한문소설과도 같은 문이재도(文以载道)의 차원에서만 이해되었다. 문학은 학문(學問)이자 인문학 전반을 지칭하는 것이었다. 『신정심상소학』의 서사가 일본 교과서와는 달리 내용만을 간략하게 정리해서 수록한 것은 그러한 분화가 이루어지기 이전이었던 까닭이고, 그래서 『신정심상소학』에는 많은 수의 우화가 수록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결코 오늘의 ‘문학’과는 거리가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정심상소학』에 수록된 서사는 다음과 같은 점에서 중요한 의의를 갖는다. 우선 서사의 출현 시기를 기존 견해보다 몇 년 앞당겨 놓았다. 다음으로는 서사의 계몽적 속성에 대한 환기이다. 『심상소학독본』에 수록된 서사는 신소설을 비롯한 초기 근대문학이 계몽성을 지반으로 성장하는 중요한 준거를 제공하였다. 그런 점에서 『신정심상소학』은 근대 서사 양식을 탄생시키고 정착시키는데 중요하게 기여했다고 할 수 있다.
더보기In this writing, the different point is ‘narration’. When it comes to the composition of Korean textbooks, it can be divided into two parts, linguistics and literature. It is vital to accept narration, since it shows the formation process of modern literature. Furthermore it also points the formation of modern mentality. Adopting narration is synonymous not only with adoption of fiction and imagination but also with adoption of aesthetic sensitivity. It is also connected with self-awareness of an effective way(speech) to deliver the intention of writers and cognition of writing at the same time. 『The revised Simsang-Sohak(신정심상소학)』 has much more narrations than other textbooks by university publication. The narrations in 『Kukmin-Sohak-Dokbon(국민소학독본)』 or 『Sohak-Dokbon(소학독본)』 do not take big parts of them, however, in units of 『The revised Simsang-Sohak』, it has 40 percent of narration . One of the reasons why it has so much narration in it is that it is related with Japanese book which is called 『Simsang-Sohak-Dokbon(尋常小學讀本)』(Japan, 1887), original script of 『The revised Simsang-Sohak』. In the book, it contains 12 fables which are from 『Simsang-Sohak-Dokbon』. On top of this, 『Dongmong-Kyocho(童蒙敎草)』 by Fukuzawa Yukichi(福澤諭吉) and 『Folk Aesop's Fables(通俗伊蘇普物語)』 by 渡邊溫, which were used as public textbooks in Japan, were crucially referred. At that time in Japan, understanding realism became considerably important because of modern literature. The first Japanese modern novel, 『浮雲』 is released in 1887. Modern colloquial style and accurate description of delicate shades of psychology that reflects the main character in social adversity led this work receive high praise. Fables and narrations in 『Simsang-Sohak-Dokbon(尋常小學讀本)』 and 『Dongmong-Kyocho(童蒙敎草)』, 『Folk Aesop's Fables(通俗伊蘇普物語)』 are closely correspond to early Japanese modern literature. However, narrations was understood in 文以载道(Sentence as a Tools) level like folk tales and stories in classical Chinese because the Joseon Dynasty at that time had not formed the modern cognition about “Literature”. Literature meant not only a learning but general humanics field. The reason why the narration in 『The revised Simsang-Sohak(신정심상소학)』 briefly organized contents unlike Japanese textbook is those differentiation has not done at the time. That is why 『신정심상소학』 is not categorized as ‘today’s literature’ even though it has lots of fables. Nevertheless the narration in 『신정심상소학』 carries significant implications. First, it set the advent period ahead unlike exiting opinions. Next, it arouses enlightening properties about narration. The narrations in 『심상소학독본』 provided the key evidences that showed early modern literatures are rooted in the enlightenment including new-style novel. In that sense, 『신정심상소학』 has significantly contributed modern narration style to come into the world and set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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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월일 | 이력구분 | 이력상세 | 등재구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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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 평가예정 | 재인증평가 신청대상 (재인증) | |
2020-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재인증) | KCI등재 |
2017-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계속평가) | KCI등재 |
2013-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선정 (등재후보2차) | KCI등재 |
2012-10-30 | 학술지명변경 | 한글명 : 日本學 -> 日本學(일본학) | KCI후보 |
2012-01-01 | 평가 | 등재후보 1차 PASS (등재후보1차) | KCI후보 |
2010-01-01 | 평가 | 등재후보학술지 선정 (신규평가) | KCI후보 |
기준연도 | WOS-KCI 통합IF(2년) | KCIF(2년) | KCIF(3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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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 0.71 | 0.71 | 0.5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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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4 | 0.51 | 0.957 | 0.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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