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I등재
탈향의 정치경제학과 미완의 귀향들 - 한국현대소설의 계보학 1 - = The Politico - economics of ‘Out - of - hometown’ and Unfinished Homecomings
저자
발행기관
학술지명
권호사항
발행연도
2016
작성언어
Korean
주제어
등재정보
KCI등재
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93-135(43쪽)
KCI 피인용횟수
5
DOI식별코드
제공처
Among the many novels published in Korea after independence, novels that belong to the homecoming narrative tradition have been the most successful in artistically reproducing the journey of Korean society and suggesting the way ahead for it. After independence, a combination of politico-economic factors, such as irreconcilable ideological conflict, ravages of war, rapid industrialization and urbanization, and the desire to achieve higher social status leads people to migrate from their hometowns to the cities. However, these people, reduced to subservient corpses in the cruel city, return to their hometown to find a life truly befitting a human being. Alternatively, they find themselves back in their hometown by chance and discover the potential of life in the hometown they abandoned. Through this process of people leaving their homes to pursue worldly expectations and discovering the true meaning of home on their return, homecoming novels present a keen portrayal of the problems of Korean society, while at the same time offering ethical ways to overcome the current symbolic order. In this way, the homecoming novel has become the central tradition of Korean literature, taking the lead in guiding the transformation and evolution of Korean fiction.
Ch'ae Man-Sik’s The Boy Grows, through its narrative of “a returnwithout homecoming,” shows us that Korea’s independence in 1945 meant only liberation from Japanese oppression and not true human liberation. Kim Seungok’s “Record of a Journey to Mujin” and Hwang Sok-yong’s “The Road to Sampo” bring to light how the process of industrialization that was heedless of the emotional value of the hometown has created an inhuman society. Kim Won il’s Evening Glow, written in the 1970s, uses the homecoming motif to present a shocking revelation of how despite the passage of time Korean people are unable to come to terms with the psychological trauma of the Korean War. Ku Hyoseo’s How to Cross a Swamp and Eun Heekyung’s Secrets and Lies, celebrated novels of the mid-90s when political state of exceptions that made use of the systems of the Cold War and division began to weaken, portray the terrible reality of people who suffer under the oppression of the current symbolic order or the history of their fathers. Thus, homecoming novels written after Korea’s independence offer an acute insight into the current symbolic order that casts out individuals out of their psychological refuge and prevents them from returning, and at the same time portrays the possibility of overcoming this symbolic order in an emotional manner.
Taking into consideration all these points, we can conclude thus: To see the most dispassionate analysis of Korea’s post-independence history and the most passionate zeal to overcome this history one should look to homecoming novels written after independence.
1945년 8·15 해방 이후 발표된 수많은 소설 작품 중에서 한국 사회가 걸어온 길과 나아갈 방향을 고도의 예술적 형식으로 재현하는데 성공한 소설들은 단연코 귀향소설 계보에 속하는 소설들이다. 화해불가능한 이념 대립과 잔혹한 한국전쟁, 그리고 자본주의화에 따른 급속한 산업화와 도시화등 정치경제적 요인과 그 사회 안에서 높은 지위를 차지하려는 개인의 출세 욕구가 결합되면서 해방 이후 한국인들은 고향에서 쫓기듯 떠나 끊임없이 대도시로 몰려든 바 있다. 그러나 잔인한 대도시에서 순종하는 신체로전락한 그들은 보다 인간다운 삶을 되찾기 위해 고향으로 돌아온다. 아니면 우연한 기회에 고향을 찾았다가 자기가 버린 고향 안에 깃든 본래적 삶의 잠재성을 발견한다. 이렇게 세속적인 기대로 고향을 버렸다가 다시 고향의 참의미를 발견하는 과정을 통하여 귀향소설들은 한국 사회의 증상을예리하게 재현하는 한편 현재의 상징질서를 넘어설 실재적 윤리를 제시하는 바, 이를 통해 해방 이후 한국소설의 변화와 진화를 주도적으로 이끄는한국문학사의 가장 핵심적인 계보로 자리한다.
채만식의 『소년은 자란다』는 ‘귀향 없는 귀환’의 서사를 통해 1945년 해방이 단순히 일본의 압제로부터 풀려난 것일 뿐 진정한 인간 해방의 계기로 작용하지 않았음을 밀도 있게 그려낸다. 김승옥의 「무진기행」과 황석영의 「삼포가는 길」은 고향의 정신적 가치를 고려하지 않은 산업화가 한국사회를 얼마나 비인간적인 사회로 만들었는지를 예리하게 고발한다. 70년대에 씌어진 김원일의 「노을」은 귀향 모티브를 통해 오랜 세월이 흘러서도한국전쟁이 한국인들에게 얼마나 감당하기 힘든 정신적 상처로 남아 있는지를 충격적으로 파헤친다. 그런가 하면 냉전체제와 분단체계를 활용한 예외상태적 정치 상황이 약화된 1990년대 중반 이후의 귀향소설을 대표하는구효서의 『늪을 건너는 법』과 은희경의 『비밀과 거짓말』은 현재의 상징질서 혹은 아버지의 역사에 억압된 무시무시한 실재들과 그녀들의 역사를 귀환시킨다. 이렇듯 1945년 8·15 해방 이후 씌어진 귀향소설은 한편으로는정신적인 안식처로부터 개인들을 쫓아내고 다시 그곳으로 돌아오지 못하게하는 현재의 상징질서를 예각적으로 재현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그 상징질서를 넘어설 탈-존의 가능성을 감동적으로 제시한다. 이런 점을 모두 감안한다면, 결론적으로 이렇게 말할 수도 있다. 해방 이후 한국 역사에 대한가장 냉정한 분석과 그것을 넘어서려는 가장 뜨거운 열정을 동시에 보려면해방 이후 귀향소설을 보라고.
분석정보
연월일 | 이력구분 | 이력상세 | 등재구분 |
---|---|---|---|
2026 | 평가예정 | 재인증평가 신청대상 (재인증) | |
2020-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재인증) | KCI등재 |
2017-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계속평가) | KCI등재 |
2013-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10-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08-01-01 | 평가 | 등재후보 1차 FAIL (등재후보1차) | KCI등재 |
2006-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03-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선정 (등재후보2차) | KCI등재 |
2002-01-01 | 평가 | 등재후보 1차 PASS (등재후보1차) | KCI후보 |
2000-07-01 | 평가 | 등재후보학술지 선정 (신규평가) | KCI후보 |
기준연도 | WOS-KCI 통합IF(2년) | KCIF(2년) | KCIF(3년) |
---|---|---|---|
2016 | 0.6 | 0.6 | 0.6 |
KCIF(4년) | KCIF(5년) | 중심성지수(3년) | 즉시성지수 |
0.6 | 0.63 | 1.017 | 0.15 |
서지정보 내보내기(Export)
닫기소장기관 정보
닫기권호소장정보
닫기오류접수
닫기오류 접수 확인
닫기음성서비스 신청
닫기음성서비스 신청 확인
닫기이용약관
닫기학술연구정보서비스 이용약관 (2017년 1월 1일 ~ 현재 적용)
학술연구정보서비스(이하 RISS)는 정보주체의 자유와 권리 보호를 위해 「개인정보 보호법」 및 관계 법령이 정한 바를 준수하여, 적법하게 개인정보를 처리하고 안전하게 관리하고 있습니다. 이에 「개인정보 보호법」 제30조에 따라 정보주체에게 개인정보 처리에 관한 절차 및 기준을 안내하고, 이와 관련한 고충을 신속하고 원활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다음과 같이 개인정보 처리방침을 수립·공개합니다.
주요 개인정보 처리 표시(라벨링)
목 차
3년
또는 회원탈퇴시까지5년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3년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2년
이상(개인정보보호위원회 : 개인정보의 안전성 확보조치 기준)개인정보파일의 명칭 | 운영근거 / 처리목적 | 개인정보파일에 기록되는 개인정보의 항목 | 보유기간 | |
---|---|---|---|---|
학술연구정보서비스 이용자 가입정보 파일 | 한국교육학술정보원법 | 필수 | ID, 비밀번호, 성명, 생년월일, 신분(직업구분), 이메일, 소속분야, 웹진메일 수신동의 여부 | 3년 또는 탈퇴시 |
선택 | 소속기관명, 소속도서관명, 학과/부서명, 학번/직원번호, 휴대전화, 주소 |
구분 | 담당자 | 연락처 |
---|---|---|
KERIS 개인정보 보호책임자 | 정보보호본부 김태우 | - 이메일 : lsy@keris.or.kr - 전화번호 : 053-714-0439 - 팩스번호 : 053-714-0195 |
KERIS 개인정보 보호담당자 | 개인정보보호부 이상엽 | |
RISS 개인정보 보호책임자 | 대학학술본부 장금연 | - 이메일 : giltizen@keris.or.kr - 전화번호 : 053-714-0149 - 팩스번호 : 053-714-0194 |
RISS 개인정보 보호담당자 | 학술진흥부 길원진 |
자동로그아웃 안내
닫기인증오류 안내
닫기귀하께서는 휴면계정 전환 후 1년동안 회원정보 수집 및 이용에 대한
재동의를 하지 않으신 관계로 개인정보가 삭제되었습니다.
(참조 : RISS 이용약관 및 개인정보처리방침)
신규회원으로 가입하여 이용 부탁 드리며, 추가 문의는 고객센터로 연락 바랍니다.
- 기존 아이디 재사용 불가
휴면계정 안내
RISS는 [표준개인정보 보호지침]에 따라 2년을 주기로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관하여 (재)동의를 받고 있으며, (재)동의를 하지 않을 경우, 휴면계정으로 전환됩니다.
(※ 휴면계정은 원문이용 및 복사/대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습니다.)
휴면계정으로 전환된 후 1년간 회원정보 수집·이용에 대한 재동의를 하지 않을 경우, RISS에서 자동탈퇴 및 개인정보가 삭제처리 됩니다.
고객센터 1599-3122
ARS번호+1번(회원가입 및 정보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