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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마스의 공론장과 기독교 신앙 = The Public Sphere and the Christian Fai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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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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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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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121(4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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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마스는 공론장에서 공적 이성을 함양하려고 한다. 그러나 공론장에서의 윤리적인 주체는 무속박적인 주체로서 공동체의 덕을 함양하는 연대감과는 본질적인 관련이 없다. 다문화 사회로 접어든 우리 사회가 무엇보다 필요로 하는 것은 차이와 다양성까지를 포용하도록 우리에게 책임감을 부여하는 연대감이다. 이러한 연대감은 하버마스가 제시하는 이상적인 담화상황 같은 탈형이상학적이고 탈종교적인 사유로는 가능하지 않다. 도리어 성육신처럼 차이와 다양성을 아우를 수 있는 연대감을 동기화할 형이상학적이고 종교적인 사유가 절실히 요청된다. 하버마스는 종교를 형이상학적인 것, 신비적인 것, 무반성적인 것과 연관시킨다. 그러나 종교는 자기비판적이기에 그런 것들과 연계될 수 없다. 자기비판적인 종교는 그 자체로 이성적이기에 우리는 기독교가 가진 특수한 종교 전통을 비판적으로 유지하면서 공론장에 참여하여 공적 이성을 발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이 점에서 공적인 인간이 되기 위해서 사적인 종교를 버릴 필요는 없다.
더보기It is an obvious ethical requirement in the postmoden era that we should take part in the public sphere which is founded upon a general possibility of communicative praxis aiming at a mutual consensus. Jürgen Habermas tries to develop a public reason with a liberal point of view in the public sphere, suggesting that we reach a communicative agreement by a democratic discussion beyond a concrete tradition or context. For liberalists such as Habermas, religion as a specific form of life has nothing to do with a justification of ethical principle in a public sphere.
But, distinct from Habermas' thinking, religion can play a crucial role in motivating the right in the concrete context. Habermas' discourse ethics, which admits solidarity in so far as it supports the right in a practical aspect, identity-centric. Therefore, it has a weak point in accepting diversity and difference. At the neo-liberal era when a social polarization gets worse and worse, we need the solidarity that can accepts the socially weak. The Christian tradition, as a teleological principle which fosters such a solidarity, for example, through the Incarnation, can complement the weak point disclosed in Habermas' liberal eth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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