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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포칼립스(apocalypse) 콘텐츠로 읽는 <바리데기> - 영화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2015)와 비교를 중심으로 = Reading Baridegi from the Perspective of Apocalyp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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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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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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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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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142(4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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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urpose of this paper is to explore the characteristics of Baridegi from the perspective of apocalypse by comparing with the movie Mad Max: Fury Road (2015). The apocalyptic narrative in contemporary culture is considered to be a story that depicts a complete collapse of a civilization and beings’ struggles against it. Baridegi depicts the story of Baridegi, who goes on the road to overcome the collapse of the Bulaguk represented by her sick father King Ogu.
Baridegi and Mad Max: Fury Road embodies the sick world through the masculine ruler King Ogu and Immortan. Baridegi depicts in detail the ‘process’ of King Ogu’s getting sick, while Mad Max: Fury Road shows the Immortan group as a ‘result’ that has already been sick. However, King Ogu and Immortan are similar in that they are obsessed with giving birth to a son. In that their dream for having a son is finally frustrated, these two works commonly capture doubts about the sustainability of the world. Also, in these two works, a woman with otherness appears as a savior, Baridegi and Furiosa. Each of them has been abandoned or kidnapped once. They depart for different purposes in different forms, but eventually return to the ‘here and now’ world in their own way to prevent the destruction of the world.
Baridegi and Mad Max: Fury Road are homogeneous in that they contain the longing for the arrival of a new world, ‘utopia’. In Baridegi, utopia is not an unreachable ‘nowhere’. Rather, it is a space which is reachable enough but seems difficult from the present point of view. In particular, the utopia referred to by Baridegi is distinguished from which drawn by Mad Max: Fury Road for it is closely related to the feminine labor and sacrifices embodied only through Baridegi herself. It has nothing to do with revenge for the beings who led to destruction of the world as in the movie. In addition, the ending of Hang-heung’s version describing the death of all characters can be understood as an embodiment of the doubts about utopia and denial of the arrival of a new world.
현대의 아포칼립스(apocalypse) 콘텐츠는 문명의 총체적인 붕괴 과정과 그 가운데에서 분투하는 존재들의 이야기를 담아낸다. <바리데기>는 병들어가는 오구대왕을 통해 불라국의 멸망 과정을 형상화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길을 떠나는 바리데기의 이야기를 그려낸다는 점에서 아포칼립스 서사로서 성격을 지닌다. 이에 본고에서는 서사무가 <바리데기>를 아포칼립스 콘텐츠의 관점에서 읽어내는 한편, 대표적인 포스트 아포칼립스 콘텐츠인 영화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와의 비교를 통해 이 작품이 지닌 특징과 가치를 새롭게 이해해보고자 했다.
<바리데기>와 영화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는 오구대왕과 임모탄이라는 남성적 지배자를 통해 병든 세계를 보여준다. 다만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가 이미 병들어버린 ‘결과’로서 임모탄과 그 일당을 형상화한다면, <바리데기>는 오구대왕이 병들어가는 ‘과정’을 상세히 그려낸다. 그런데 이들은 ‘아들’에 대한 집착을 보이며, 그 욕망을 왜곡된 방식으로 분출한다는 점에서는 닮아 있다. 더불어 이들이 염원하는 ‘득남’은 끝내 좌절되고 만다는 점에서, 이 두 작품은 공통적으로 작중 세계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의심과 회의를 담아낸다. 한편 이 두 작품은 세계의 파멸을 막아낼 존재로 ‘외부’적 성격을 지닌 여성 주체를 형상화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공통적이다. 바리데기와 퓨리오사는 작중 세계에서 온전히 통합되지 못했던, 각각 ‘유기’ 또는 ‘납치’되었던 존재라는 점에서 본질적인 유사성을 지닌다. 이들은 세계의 멸망을 앞두고 길을 떠난다는 점에서도 공통적인데, 그 목적과 내용은 상이하다. 하지만 결국 각자의 방식으로 ‘지금-여기’의 세계로 다시 돌아와 멸망을 막아낸다. 요컨대 이들은 ‘여행’을 통해 세계를 구원한다. 다만 바리데기가 오구대왕의 득병과 완전히 무관한 것과 달리 퓨리오사는 시타델이라는 기형적인 체제의 유지에 일정하게 관여했을 것으로 짐작되는데, 이는 길대부인이 불라국의 질서를 내면화하고 있는 점과 견주어 볼 수 있다. 이때 퓨리오사와 길대부인의 행동 양식은 그들이 겪은 억압과 폭력의 결과로 이해될 수 있다.
많은 포스트/아포칼립스 서사가 그렇듯이, <바리데기>와 영화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는 현재의 질서에 대한 회의에 기반하여 새로운 세계의 도래를 희구하는 ‘유토피아’적 열망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동질적이다. 다만 <바리데기>가 말하는 유토피아는 도달 불가능한 ‘없는 세계’라기보다는, 현재의 관점에서는 불가능해 보이지만 이미 경험했거나 충분히 도달할 수 있는 공간이다. 특히 <바리데기>가 그리는 유토피아는 평범한 여성 바리데기가 오로지 자신의 몸을 통해 구현해 낸 여성적 노동 및 희생 등과 긴밀하게 관련되어 있다는 점, 멸망을 이끌어낸 존재들에 대한 응징이나 복수를 통해서만 구현해낼 수 있는 세계가 아니라는 점 등에서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가 그리는 유토피아와 구별된다. 바리데기를 통해 도달한 구원이 ‘영원히 안온한 삶’을 약속하지 않는다는 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한편 등장인물 모두가 죽고 마는 함흥본 <바리데기>의 결말은, 유토피아에 대한 의심을 고수하고 끝내 유토피아의 도래를 부정하는 것으로 이해될 수 있다. 요컨대 <바리데기>의 이본들은 유토피아에 대한 희망과 절망을 다양한 관점에서 변주하며 전승하고 있다. 아포칼립 ...
분석정보
연월일 | 이력구분 | 이력상세 | 등재구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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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 평가예정 | 재인증평가 신청대상 (재인증) | |
2019-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계속평가) | KCI등재 |
2016-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계속평가) | KCI등재 |
2012-02-27 | 학회명변경 | 영문명 : institute of korean studes -> Academia Koreana | KCI등재 |
2012-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09-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선정 (등재후보2차) | KCI등재 |
2008-01-01 | 평가 | 등재후보 1차 PASS (등재후보1차) | KCI후보 |
2006-01-01 | 평가 | 등재후보학술지 선정 (신규평가) | KCI후보 |
기준연도 | WOS-KCI 통합IF(2년) | KCIF(2년) | KCIF(3년) |
---|---|---|---|
2016 | 0.57 | 0.57 | 0.57 |
KCIF(4년) | KCIF(5년) | 중심성지수(3년) | 즉시성지수 |
0.56 | 0.61 | 1.133 | 0.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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