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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주민의 정서 소통 기제로서 대중가요 = The popular song as a mechanism of emotional communication between the South and the North inhabita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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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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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통일 틈새 전략을 고민하면서, 남북의 정서 소통의 장치로 대중가요에 주목한다. 해방 전 유행가와 해방 후 남한의 대중가요 중 북한 주민들이 즐겨 부르는 노래에서 정서 소통 요인을 발견하고, 이를 남북의 문화 통합, 정서 소통의 장치로 활용하도록 제안한다.
2000년 들어 북에서는 해방 이전에 유행한 서양 음계의 노래를 ‘계몽기가요’로 지칭하고, 선별적으로 수용하고 있다. 그러나 해방 이후에 나온 남한의 대중가요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규제하고 있다. 계몽기가요는 내용이 일제 강점기 민족적 수난에 대한 울분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가사여야 하고, 곡조 는 비가 형식의 서양식 노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북한에서 계몽기가요를 주민들에게 홍보하기 시작한 것은 김정일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2000년 10월에 북은 극도의 경제난인 ‘고난의 행군’ 에서의 승리를 선언하면서, 주민을 위무하는 정책으로 ‘음악정치’를 주창한다. 북에서 대중가요 해금 조치는 기존의 주체문예정책과 크게 어긋나므로 주민을 이해시키기 위한 많은 노력이 있었다. 대중 잡지를 통한 홍보와 학교 현장에서의 음악 교육이었다. 그리고 해금 이후 ①자료 발굴, ②노래의 특성 과 음악사적 지위 논증, ③이론 및 자료집 출판 보급이라는 3단계로 적극적인 지원 사업을 벌인다.
계몽기가요와 더불어 남한의 대중가요는 북한 유흥문화의 틈새로 자리하면서 정책의 변화를 끌어냈다. 남한의 대중가요의 비공식적 전파 통로는 ①연변 조선족들에 의한 전파, ②라디오를 통한 전파, ③대북방송을 통한 전파 등이다. 공식적인 통로는 남한 방송사에서 기획한 방북공연을 통한 전파이다.
북한 당국은 주민들 사이에서 남한의 대중가요가 음성적으로 확산되자 해방 전 대중가요는 계몽기가요에 포함하여 민족수난기 민족문화유산으로 적극적으로 권장하는 입장을 취했고, 해방 이후 남한의 대중가요는 방북 공연에서 노래를 부른 가수를 초청하여 민간의 향유를 암묵적으로 인정하게 된다.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 인기를 끄는 남한의 대중가요는 가사의 곡진함• 삶의 애환 • 애틋한 연애 감정에 감응을 일으키는 노래들이다. 음악적인 특 성은 대체로 4/4박자의 전통 트롯 풍의 노래와 발라드 풍의 노래들이다. 계몽기가요는 트롯 장르에 해당하고, 1980년대 인기를 끈 남한의 발라드가 그들의 취향에 부합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남북 주민들이 함께 부르는 대중가요를 통해 폐쇄적인 북한 사회의 변화를 끌어내고, 정서적 소통 가능성까지 확인할 수 있다. 통일은 내밀한 정서부분에서부터 유대와 소통을 꾀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다가올 수 있다. 이 지점은 분단체제를 유지하는 국가차원에서 세밀하게 개입할 수 없는 틈새이다. 문화의 전파와 향유가 ‘통일 틈새 전략’인 것이다.
분석정보
연월일 | 이력구분 | 이력상세 | 등재구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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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 평가예정 | 재인증평가 신청대상 (재인증)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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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1-27 | 학술지명변경 | 한글명 : 통일인문학논총 -> 통일인문학 | KCI등재 |
2013-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선정 (등재후보2차) | KCI등재 |
2012-01-01 | 평가 | 등재후보 1차 PASS (등재후보1차) | KCI후보 |
2011-03-23 | 학술지명변경 | 한글명 : 인문학논총 -> 통일인문학논총 | KCI후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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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 0.84 | 0.84 | 0.8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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