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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효의 세간관 고찰 - 『열반종요』를 중심으로 - = A Study of Wonhyo`s View of the Mundane Realm as Represented in the Yeolban jong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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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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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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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131(3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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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생들이 거주하는 공간을 의미하는 세간은 초기불교 이래 출가 수행자들에게 혐오와 극복의 대상이었다. 그러나 대승불교 운동이 전개된 이후 부처와 보살에 대하여 세간에 안주하되 세간에 물들지 않으며 세간을 철저히 파악한 자로서 존경을 표하게 되었고, 이는 수행자들에게도 출세간의 이상에만 매몰되지 말고 세간을 위해 공덕을 회향해야 한다는 출출세간의 이념으로 표출되었다. 이렇게 세간을 긍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게 된 것은 반야·공사상에 입각하여 생사와 열반, 또는 세간과 출세간에 대한 가치 차별적인 분별이 비판받고, 불성의 보편성을 강조하는 여래장사상이 성행했기 때문이다. 무애행으로 유명한 원효(617~686)는 이러한 출출세간의 이념에 교학적 기초를 마련해 준 인물로 평가된다. 그는 지론종 승려인 혜원(523~592)의 영향을 받아 『기신론』에 언급된 인식적 장애인 지애를 세간과 출세간을 분별하려는 근본무명과 동일시하였고, 그러한 시각은 『열반종요』에도 이어졌다. 원효는 『열반종요』에서 종종 완전한 열반으로 여겨지는 무여열반을 육체와 정신이소멸된 상태로 보지 않고, 중생에게 있는 본래적인 모습, 곧 진여가 남김없이 드러나 법신이라는 진리 그 자체로서의 부처와 합일하는 것으로 간주했다. 그는 또한 소승의 수행자들이 보여주는 무여열반에의 집착을 비판하고 이 세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유여열반을 옹호하고, 궁극적으로는 세간과 출세간 어느 쪽에도 머무르지 않는 무주처열반을 적극 강조하였다. 이러한 열반관은 세간의 가치를 긍정하고 그속에서 거침없는 교화를 실천한 그의 삶과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다.
더보기The term “mundane realm” (世間) refers to the space in which sentient beings abide. This mundane realm has been regarded as an obstacle to be avoided and overcome. As Mahayana Buddhism spread, however, buddhas and bodhisattvas were venerated as the ones who abide in that realm and have a thorough insight into it without being defiled by it. This respect for them then led to the notion of “supra - supra mundane,” which mandates practitioners to transfer their merits to the mundane realm without being stuck in the pursuit of the “supramundane.” Such a change in the viewpoint of the mundane realm was brought by emptiness thought, which criticized discrimination between the mundane and the supramundane, and also by tathagata - garbha thought, which emphasized universality of buddha nature. Wonhyo (617~686), who is well known for his unhindered act, laid firm doctrinal foundations for the notion of “supra - supra mundane.” Influenced by the scholarship of the Dilun master Huiyan (523~592), he identified the intellectual hindrance, mentioned in the Awakening of Mahayana Faith, as the fundamental ignorance which discriminates the mundane from the supramundane. Such an attitude is also discernible in his Yeolban Jongyo (Thematic Essentials of the Nirvana Sutra). In this book he does not consider the nirvana without remainder to be an extinction of mind and body; he identified it as a unity of a sentient being`s thusness with the dharma-body of buddhas. He also criticizes the Hinayana attachment to the nirvana without remainder and upholds the idea of the nirvana with remainder, which underscores active involvement in the mundane realm. He finally emphasized the nirvana without any attachment to the abiding place. His view of nirvana is closely related to his life which recognized the value of the mundane realm and actively edified worldly peo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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