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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후기 초상화 초본(草本)의 유형과 그 표현기법 = Types and Techniques of the Late Joseon Portrait Draw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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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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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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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C
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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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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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3-353(3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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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상화에서 뿐만 아니라 우리 문화의 여러 방면에서 ‘초본(草本)’이라는 용어를 자주 접하게 된다. 회화 분야의 ‘초본’은 작품의 틀을 구상하면서 처음 그리는 그림을 말한다. 곧 초상화 초본이란 초상화 제작의 시작 단계에서 인물을 묘사하는 밑그림을 말하는 것이다. 본고에서는 먼저 초상화 초본의 바탕 재질과 그 표현기법을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초본을 중심으로 고찰해 보겠다. 초상화 초본의 제작은 초상화의 성립과 함께 시작되었을 것이나 아쉽게도 유존하는 초본은 조선 후기 이후에 집중된 분포를 보이는 문제가 있기 때문에, 본고에서는 조선 후기 초상화 초본을 주 대상으로 검토해 보겠다.
초상화를 제작 단계의 측면에서 초본(草本)과 정본(正本)으로 크게 나누어 볼 수 있다. 초본은 초상화의 시작 단계에서 인물을 묘사하는 밑그림을 말하며, 이에 반하여 정본은 초본 제작의 단계에서 수정과 보완을 거친 후 완성된 초상화를 일컫는다.
초상화 제작 과정에서 주목해 볼 것은 대부분의 초상화 초본이 ‘유지화(油紙化)’한 종이에 그려졌다는 것이다. 유지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종이에 기름을 먹여서 반투명하게 만드는 것이다. 이렇게 하여 앞면의 전채(前彩)와 뒷면의 배채(背彩)가 합쳐져 생기는 효과를 미리 시험해 볼 수 있었다. 유지초본에 이뤄진 채색 결과를 바탕으로 차후에 이어지는 비단 정본(正本)의 채색작업을 진행할 수 있었다. ‘유지화’하는 또 다른 이유로는 이미 존재하고 있는 초상을 다시 모사하고자 할 때 사용하기 위한 것이다. 종이를 반투명하게 하면 밑에 깔린 원본의 초상을 쉽게 비춰 볼 수 있으므로, 유지를 원본 위에 두고 쉽게 초본을 뜰 수 있었다.
현존하는 초상화 초본의 앞면을 그린 전채(前彩) 재료를 살펴보면 목탄(木炭), 먹, 붉은 먹, 채색 등 다양하다. 또한 그 표현 기법의 정밀도 역시 초본에 따라 차이를 보인다. 그 종류를 목탄초(木炭草), 먹선초(墨線草), 선염초(渲染草), 필묘초(筆描草)로 분류하여 그 특징을 찾아보았다. 목탄초는 나무를 태워 숯 상태로 만들어 그린 초본이다. 유탄초로는 《칠분전신첩(七分傳神帖》 속의 초상을 들 수 있다. 두 번째, 먹선초로는 먹만으로 인물의 윤곽을 그린 초본을 말한다. 김창업(金昌業, 1658-1721)이 그렸다고 전하는 〈송시열 초상〉 초본은 의복의 윤곽과 크기를 잡기 위해 신체에 여러 번 붓질을 한 것을 볼 수 있다. 세 번째, 선염초는 먹선으로 얼굴의 윤곽을 설정하고 엷은 담묵(淡墨)이나 담채(淡彩) 혹은 엷은 안료로 얼굴의 입체감을 묘사한 초본을 말한다. 네 번째는 필묘초로서 얼굴에 무수하게 가는 선을 그어 입체감을 살렸다. 정밀하게 반복되는 무수한 필묘는 안면의 피부를 매끄럽게 보이게 하여 흡사 정본 초상화의 필묘 상태를 연상시킨다.
초상화 초본의 전채 기법과 함께 배채(背彩) 기법 또한 매우 중요하다. 배채는 화면 바탕의 뒷면에 채색하는 것으로 조선시대 초상화의 중요한 특징으로서 초상화 초본과 정본에 모두 사용되었던 것을 알 수 있다. 배채한 후에 앞에서 전채(前彩)하여 얼굴 묘사를 완성하였으며 이렇게 실험하여 얻은 초본의 채색 방식은 동일한 인물의 정본을 제작할 때 그대로 적용되었을 것이다. 즉 초본에 구사된 화면 효과를 보고 이 초상화의 수요자는 정본의 채색 방향을 정하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유지 바탕에 섬세한 필치의 전채와 배채를 구사한 유지초본(油紙草本)의 형식이 언제 성립되었는지는 아직 확단하기 어렵다. 단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명현화상(名賢畵像)》을 보면 18세기에는 유지와 배채의 요소가 갖춰진 유지초본의 전통이 확립되어 있었던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초상화의 전체 제작 과정에서 초본은 정본의 밑그림으로 기능할 뿐만 아니라 비단에 옮기기 전에 미리 그 효과를 실험하는 견본작이라고 할 수 있다. 초상화의 주문자들은 이러한 초본의 결과를 참고하여 정본 제작의 방향을 정하였다. 이미 초본에서 실험하여 정해진 구도, 배색, 선염, 필묘 등의 세부 사항 등은 정본에 적용되는 기준으로 사용되었을 것이다. 특히 얼굴 묘사의 완성도가 매우 높아서
Chobon are outline drawings that serve as "drafts" for paintings. Portrait chobon, or portrait drawings, are generally divided into three different categories by the type of the portraits produced. The first type is dosa (real-life drawing), meaning that the painter sketches the sitter from life. The second type is mosa (copy). In this case, the drawing is copied from an existing portrait. The third type is chusa (posthumous drawing). In this case, the painter creates an image of the deceased, based on the recollections of friends and family.
Outline drawings and completed portraits often reveal colorings on the back of the paper or the silk. This back coloring is called baechse in the Joseon period. This technique not only prevents the color pigments from being scraped off, but also contributes to the subtle transparency of the overall color. In this technique, the back of the paper is also painted when the drawing is made. That way, the portraitist and the patron can judge the finishing touches on the front in light of the transparent effect of the back coloring.
One characteristic of portrait drawings is the use of oiled paper. When paper is soaked in oil, it becomes semi-transparent. Thus the portraitist can see in advance the effect created by the combination of the front coloring and the back coloring. This way, the drawing provides an accurate preview of the final work. The original color of the oiled paper is semi-transparent yellow, just like pure silk. However, the Joseon period drawings that still exist show some discoloring of the aging oiled paper.
In extant portrait drawings, various kinds of materials were used for the front coloring such as charcoal, ink, red ink, and color. The drawings also differ in terms of the technical details. They can be divided into four types: first, moktancho, which uses moktan, a charcoal, to sketch the image; second, meokseoncho, which outlines the image with ink; third, seonnyeomcho, which completes the image with seonnyeom, coloring and shading; and fourth, pilmyocho, which gives more details by pilmyo, drawing fine lines on the surface.
The facial details of extant portrait drawings are extremely fine, to the extent that the drawings are almost identical to the final works. This is because the patrons and painters decided how the final works should look while discussing these drawings. A chobon therefore functioned as a sample work that provided a preview of the portrait before it was finally painted on silk.
분석정보
연월일 | 이력구분 | 이력상세 | 등재구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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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 0.45 | 0.45 | 0.5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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