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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저(浦渚) 조익(趙翼)의 「병정기사(丙丁記事)」 일고(一考) = A Review on Pojeo Cho Ik's (浦渚 趙翼) 「Byeongjeongkisa (丙丁記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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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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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3-319(2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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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에 대한 대비 없이 청의 침입을 받게 된 조선의 대책은 피난이었다. 인조는 노인과 부녀자들을 먼저 피하게 하고 자신도 따라 강화도로 피난하고자 하였다. 이때 조익은 예조판서로 종묘의 신주를 모셔야 하는 상황이었고 노친도 모셔야 했다. 조익은 노친을 먼저 모시고 호종하고자 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아 노친과도 헤어지고 호종도 하지 못하게 되었다. 이에 조익은 충과 효의 사이에서 지속적으로 고민하였는데 결국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였다. 그러는 사이 청에게 항복한 조정은 남한산성에서 나오자마자 호종하지 못한 인원들에 대한 문책을 시행하여 조익도 파직을 당하게 되었다. 그러나 이것으로 끝나지 않았다. 1년이 지난 시점에서 또다시 조익을 귀양보내라는 상소가 올라왔고 최명길과 이시백은 조익을 변론하였다. 「병정기사」를 살펴보면 이시백의 상소와 맞닿아 있는 부분이 많은데 이는 조익이 자신이 임금을 호종하지 못한 이유가 살기 위해서가 아니라 부득이해서였다는 점에 대한 「병정기사」를 작성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러한 글을 지어 자신에게 씌워진 무고를 해명한 경우는 이민환의 『책중일록』과 나덕헌의 『북행일기』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더보기In 「Byeongjeongkisa」 the situation that Pojeo Cho Ik was at a loss because he could not attend on the King at the time of the Manchu war of 1636. A War changes people's lives. Some become heroes and others offenders. Pojeo Cho Ik had conflicts between loyalty and filial duty for his father when they should evacuate because of war. We may think loyalty must have been prioritized as he lived in a dynasty. However, filial duty was comparable to loyalty. Through this text where a man had conflicts at a crossroads of decision between loyalty and filial duty, we may see the value of filial duty which was considered equal to loyalty. This article addresses that 「Byeongjeongkisa」 was wrote to testify his innocence. While reviewing the purpose of writing of 「Byeongjeongkisa」 we may reestablish values of loyalty and filial duty which become less meaningf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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