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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현대시론에서의 ‘전통’ 연구 - 조지훈의 전통론과 순수시론을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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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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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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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9-235(2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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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의 목표는 ‘전통’이라는 관점에서 한국 현대시론의 한 경향을 살펴보는 것이다. 그 주된 논의 대상은 조지훈의 시론이다. 1930년대 시문학파나 문장파의 시론이 조 지훈에게 계승되어 온 점에 주목하여 그의 전통론과 순수시론을 검토하고자 한다. 1930년대 후반 이병기, 이태준, 정지용으로 대표되는 문장파는 우리 언어로 다양한 예술적 모색을 도모한 점과 동양적 고전정신에 충실하고자 한 점에서 ‘전통적’이라 고 할 수 있다. 그들의 상고 취미나 고전전통에 대한 심취는 일종의 ‘반근대’ 혹은 ‘비 근대’로서의 의미를 갖는다. 문장파의 전통지향성은 조지훈에게서 ‘멋’의 미학으로 드러난다. 조지훈은 전통을 역사적․문화적․가치적․집단적․주체적 개념으로 파악하고, 전통 논의의 연장선에서 고전을 중시하는 특유의 정신주의를 드러낸다. 나아가 전통에 대한 그의 관심은 민속학과 역사 연구로 발전하였다. 한편 한국 현대문학사에서 순수시론을 최초로 제기한 것은 시문학파이다. 특히 박 용철은 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언어의 절차탁마요, 마음의 순정성을 노래하는 것 이 시의 궁극이라고 생각하였다. 시문학파의 현실도피적 관점이나 귀족주의적 풍 모는 유가적 선비의 전통에도 잇닿아 있다. 또한 정지용은 박용철의 시론을 계승했 지만, 신앙이나 고전과 같은 정신적인 것을 강조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시론에 서도 조지훈은 문장파를 충실히 계승․심화하였는데, 그것은 ‘순수시론’으로 나타 났다. 그는 문학이 정치에 복무하는 것을 배격하면서 순수한 시정신을 고수할 것을 강조하였다. 그 점에서 그의 순수시론은 좌파 문학에 대한 대결의식의 소산이다. 그 의 시론은 생명문학론과 시 자율성론이라는 두 가지 이론적 토대 위에 서 있다. 한국 현대시에서도 전통적 요소와 외래적 요소가 혼효된 가운데 상호 경쟁하면서 발전해 갔다. 이제 우리에게는 전통성과 근대성에 대한 균형있는 시각이 요청되는 시점이다. 이에 조지훈의 전통론과 순수시론을 재론할 필요성이 있는 것이다.
더보기This paper aims to look at one trend in the Korean modern poetics in terms of ‘tradition'. This paper discusses mainly the poetics of Cho-jihun’s. I intend to discuss his thoughts about tradition and ‘pure poetics’, by noting that his views succeeded those of ‘Simunhak’ group and/or ‘Munjang’ group in the 1930s. In the late 1930s, ‘Munjang’ group that was represented by Lee-byunggi, Lee-taejun, Chung-jiyong can be called 'traditional' in that they attempted a variety of Korean languages and devoted to the spirit of Oriental classic. Their appeal for classical tradition or their infatuation for worshiping ancient culture means their 'anti-modernity' or 'non-modernity'. The traditional orientation of ‘Munjang’ group represents as the aesthetics of ‘Mut(멋)’ in Cho-jihun. He understanded the tradition as a historical, cultural, valuable, collective and subjective concept, He revealed his unique mental note that attached great importance to the classics by extension of discussing tradition. Further his interest in tradition developed toward the study of Korean folklore and history. Meanwhile, in Korean modern literary history, ‘Simunhak’ group raised ‘pure poetics’ first. Especially Park-yongchul thought that refining language was the most important thing in poertry, that singing pure sincerity of mind was the ultimate of poetry. Their attitude of an escape from reality or their noble appearances in ‘Simunhak’ group was connected to the tradition of Korean Confucianist scholar. Also the poetics of Chung-jiyong’s succeeded to that of Park-yongchul, but his emphasis on faith or the spiritual such as the classic is a great difference between them. Poetics of Cho-jihun’s faithfully handed down and deepened that of ‘Munjang’ group; it was reprensented as a ‘pure poetics’. He rejected literature to serve for the political and emphasized on adherence to ‘pure Poesie’. Therefore, his pure poetics was come from the conflict awareness of Socialism literature theory. and his poetics was based on two theoretical foundation; Life literature and Autonomy theory of poetry. In the history of Korean modern poetry, traditional elements and imported elements were developed while competing and mixed together. We now need to have a balance between traditionality and modernity. It will be worth rediscussing about Cho-jihun’s theory of traditionality and his ‘pure poet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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