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적 상상력과 영화적 상상력 = Literary Imagination and Film Imagination
저자
손종흠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발행기관
학술지명
권호사항
발행연도
2010
작성언어
Korean
주제어
KDC
001
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63-109(47쪽)
제공처
소장기관
영화는 카메라에 의해 만들어지는 영상과 음향 장치에 의해 만들어지는 성음(聲音)의 몽타주에 의해 성립하지만 그 자체로는 예술이 아니며, 플롯 화의 과정을 거칠 때에 비로소 예술로서의 요건을 갖추는 서사예술이다. 감독과 관객이 극장에서 만나 교감을 주고받으면서 소통함으로써 감동을 통해 하나가 된다는 점에서는 신과 인간이 한자리 에서 만나 함께 어우러져 인간의 문제를 해결하는 굿판과 같지만 서사적 구조와 등장인물의 성격이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는 점에서는 서사문학과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있는 것이 영화다.
영화에서 서사적 구조와 등장인물의 성격이 중요하다는 말은 그것이 영화의 본질적 성격의 하나임과 동시에 서사문학의 해석 방법으로 본질에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이것은 문학이 지니고 있는 서사성을 바탕으로 영화를 보는 것도 하나의 훌륭한 감상 방법이 될 수 있다는 말이 되는데, 이름하여 ‘문학으로 영화 읽기’가 된다.
그러나 서사적 구조와 등장인물의 성격 등 서사문학과 영화가 공통으로 지니고 있는 성격을 기본으로 한다 하더라도 영화는 문학과 구별되는 여러 가지 성격도 지니고 있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문학적 해석 방법만으로 영화를 감상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것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이런 점들을 고려하여 본 논문에서는 문학의 서사성을 바탕으로 영화를 감상하는 방법으로 첫째, 서사적 구조와 의미에 대한 이해, 둘째, 인물의 성격에 대한 이해, 셋째, 장치와 배경의 의미에 대한 이해, 넷째, 카타르시스를 위한 몰입이라는 네 가지를 분석의 도구로 하여 서술하였다. 그리고 분석의 대상으로 삼은 작품은 일본에서 만들어진「감각의 제국」1, 2편과 한국 영화 중에서 복수 시리즈로 유명한 박찬욱 감독의「복수는 나의 것」, 「올드보이」, 「친절한 금자씨」등 다섯 편으로 하였다.
「감각의 제국」은 특이한 서사 구조와 장치, 시대적 배경에 대한 독특한 해석 등을 장점으로 보아 분석 대상으로 하였으며, 복수 시리즈’ 세 편은 감독이 가지고 있는 역사와 사회에 대한 세계관이 아주 잘 반영된 작품이 란 점을 중시하여 분석의 대상으로 하였다.
그 결과 분석 대상으로 삼은 두 종류의 영화 모두 감독 자신과 사회 구성 원들이 속해 있는 민족이 20세기에 겪어야 했던 문제들에 대한 고민을 읽어 낼 수 있었으며, 한 걸음 더 나아가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는 강력 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 작품들이라는 사실을 밝혀낼 수 있었다. 종합예술체인 영화를 비롯하여 모든 종류의 예술 장르는 보는 사람의 세계관과 감상 방법에 따라 얼마든지 다양한 방법으로 해석될 수 있고, 해석되어야 하기 때문에 어떤 한두 가지 방법 이 정통의 것이라고 말할 수 없는 것과 마찬 가지로, 본고에서 시도한 분석 역시 다양한 방법 중 하나에 불과하다는 점을 밝혀 두고자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 논문이 작품을 통해 감독이 관객에게 전달하려고 하는 메시지에 최대한 접근하려 노력했다는 점 하나만은 자신 있게 내세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Film is composed of visual images projected on the screen taken by a camera, and collection of sounds through an electronic public address system, but these two are not enough to the film a work of Art. An artistic film is created only when the film meets with a process to be structuralized and embodied, and comes to be defined as Descriptive or Narrative Art. This visual art would be similar to shamanic ritual in which men and God communicate with each other to obtain answers to their problems, because there is a share of emotions and sympathies between spectators and a film director, and they eventually become harmonized in a theatre.
More importantly, the artistic film also has a strong connection with a narrative literature, since a story framework, main characters and their own characteristics are important. This fact does not merely imply that the relationship between them is an intrinsic property of film itself, but also that film can be understood in the same way as literary analysis. This means that it is also an excellent method for interpreting the full connotative meanings of movies on the basis of their narrative and literary characteristics. This is what we may call so called “literarily understanding film.”
Nonetheless, it is also true that even though both literature and film base their main components on a narrative framework, dramatis persons and so forth, they also have various distinctive characteristics. The literature-based approach, therefore, might not be absolutely correct. That is why, for more accuracy, steps in the literary approach to movies to be classified into four sequential ; (1) understanding narrative structure and meanings of the film, (2) understanding the characters, (3) understanding the meaning of the scenery, (4) ultimate mental immersion for Dramaturgical Catharsis.
Five famous artistic films were chosen for literary analysis, including two Japanese movies, “In the Realm of the Senses 1 & 2” and three Korean movies, “Sympathy for Mr. Vengeance”, “Oldboy” and “Sympathy for Lady Vengeance" known as revenge trilogy of Director Park Chan-wook. The reason why these films were selected and analysed was that “In the Realm of the Senses 1 & 2” shows its unique narrative structure and scenery and directors historical concepts, and Park Chan-wook’s three revenge films also well reflect and visualize his own peculiar comprehensive world view about history and society.
Finally, one may conclude that the films show the two directors’ anxieties about difficult times which they and their people suffered in 20th century, and, moving forward to their profound message for a vision of the future. However, once more, this literary approach is nothing more than a possible means. This is because every kind of Art including a composite art form such as film can be, and also should be, differently and variously understood and interpreted, depending on individual ideas and viewpoints. Nevertheless, this thesis hopefully might confidently be said to have made an effort in determining the closest approach to discovering what true messages were in those fil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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