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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생’에 대한 불교적 관념과 불교 일생의례의 특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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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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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에서는 인간의 일생을 보는 관점이 성인으로 인정받거나 혼인으로 가정을 형성하는 등과 같은 ‘사회적 과정’에 의미를 두고 있다. 이에 비해 불교에서는 나서 늙어가고 병들어 죽는(生老病死) ‘존재론적 과정’으로 일생을 설명하면서 인간 삶의 유한함을 통해 불교적 진리를 일깨우고 있다. 특히 일생에 대한 불교적 관념 및 불교 일생의례에 대한 적절한 해명을 위해서는 생사의 문제를 통합적으로 바라보는 관점이 필요하다. 전생과 내생이 연계되면서 윤회하는 독특한 생사관 속에서 불교 일생의례의 주요한 특성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즉 전생에 지은 업에 따라 생사를 거듭하는 윤회사상에 따르면, ‘생전의 존재’인 본유(本有)와 ‘죽어서 다시 태어나기 전까지의 존재’인 중유(中有)가 결합하여 일회적 삶인 일생을 이루고 있는 셈이다. 이때 내세의 모습을 좌우하는 것은 지은 대로 받는 자력의 과보뿐만 아니라, 남은 자들이 중유의 기간에 망자를 위해 행하는 타력의 공덕이 함께 작용하게 된다. 이처럼 자력의 악업이 지닌 모순으로 인해 타력의 공덕이 작용하여 변화를 가져온 것이 곧 내세의 모습에 해당하며, 내세의 존재는 다시 자력의 업을 쌓아가는 과정을 반복하게 된다. 이러한 불교적 생사관은 ‘생과 사’, ‘자력과 타력’의 문제가 유기적으로 연계된 변증법적 순환으로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불교 일생의례를 의례주체와 의례공간에 주목하여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집’에서 치르는 의례 중 생전의례의 경우는 신도의 개별적 선택의 문제로 남아있을 뿐 불교적 개입은 미미한 실정이며, 사후의례는 사찰에서 불교상례인 49재를 치르지 못할 때는 집에서 49일 탈상을 하는 이들이 다수를 차지한다. 둘째, ‘예식업체’에서 치르는 의례 중 생전의례에는 불교적 개입이 거의 차단되어 있다면, 종교적 역할이 부각되는 사후의례의 경우 불교식 장례양상은 신도와 예식업체를 주체로 한 가운데 불교적 요소를 일부 도입하는 소극적 방식에서부터, 염불봉 사회를 활용하거나 승려를 초청하여 염불을 해주는 방식, 불교장례 전문업체가 개입하여 본격적 불교의례로 치르는 방식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다. 셋째, ‘사찰’에서 치르는 일생의례는 49재가 유일하게 활성화되어 있으며, 이 외에 드물게나마 행해지는 혼례를 들 수 있다. 이들 의례는 불교성전에서 승려의 집전 하에 불교이념에 따라 행해지므로, 종교의례의 기본적 요소인 이념-주체-공간을 충족시키는 셈이다. 특히 49재는 ‘사찰에서 승려에 의해’ 행해야 하는 것으로 의례공간과 의례주체를 명확히 하고 있다. 이는 불ㆍ법ㆍ승 삼보(三寶)의 범주 속에서 행해야 함을 의미하는 것으로, 불보살을 모신 법당[佛]에서 승려의 주관 아래[僧]경전의 염송과 염불을 통해[法] 중유의 망혼을 올바르게 천도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불교 일생의례를 의례내용에 주목하여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민간이 주체가 된 생전 의례는 필요에 따라 개별적 방식으로 불교를 수용하고 있으며, 규범화된 종교적 지침이 효력을 발휘하기보다는 민속화된 불교를 통해 다양한 양상으로 존재해왔다. 둘째, 불교가 주체가 된 죽음의례는 임종 무렵을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는 점, 일반상례가 통과의례의 의미로 행해진다면 불교상례인 49재는 의례를 치르는 공덕으로써 망자의 근원적 변화를 도모하는 통과의례라는 점, 내세를 위한 죽음의례가 사후만이 아니라 생전에도 이루어진다는 점 등을 들 수 있다. 따라서 보다 나은 내세를 염두에 두는 죽음의례가 일생의 전 과정 속에 체계적으로 개입되는 특성을 지닌다. 곧 본유의 예수재, 사유(死有)의 임종의례, 중유의 49재를 통해 새로운 생유(生有)에 영향력을 미치는 ‘본유+사유+중유→생유’의 도식 속에서 작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Life of humankind among the people puts much significance in ‘social process’ such as being recognized as an adult or creating a family by marriage. Buddhism explains life as an ‘ontological process’ of birth, old age, sickness and death. It enlightens people on Buddhist truth through the finiteness of human life.
According to transmigrationism, life and death are repeated due to one’s own previous action of karma. Bon-yu, the ‘existence before life’ and Jung-yu, the ‘existence after death and before being reborn’ are combined to form one life. Not only the effects of karma of oneself, but also the social morals of others performed by remainders for the deceased act together on the appearance in future life. Changes done by social morals of others due to contradictions of one’s misdeeds correspond to the features in the life to come. The existence in future life repeats the process of accumulating one’s karma. This Buddhist viewpoint on life and death can be understood as a dialectic circulation which organically connects ‘life and death’, ‘oneself and others’.
The following are observations of Buddhist lifetime rite focusing on rite subject and rite space. First, life rite among those carried out at ‘home’ remain as an issue of personal choice of believers and intervention of Buddhism is insignificant. As for rite after death, most of them are 49-day Tal-sang done at home when the Buddhist funeral rite, 49Jae cannot be held at the temple. Second, Buddhist intervention is almost blocked in lifetime ceremonies among rituals that are held at ‘ceremony service companies’. Meanwhile, in cases of rites after death in which religious roles are brought into relief, the Buddhist funeral services are progressed in various forms. With Buddhists and the ceremony service companies as subjects, the forms include a passive one inducing some Buddhist elements, one using the Buddhist invocation volunteer community or inviting Buddhist monks for invocation, and a regular Buddhist rite with professional Buddhist funeral service company. Third, the 49Jae is the only one activated among lifetime rites held at the ‘Buddhist temple’. Other than that, a marriage ceremony can be another example. Since they are held by the Buddhist principles under the celebration of a monk at the Buddhist temple, the rites satisfy the ideology-subject-space which is the basic factor of religious ceremonies.
The following are Buddhist lifetime rites, focused on their contents. First, lifetime rites with civilians as the subject are accepting Buddhism in individual ways as occasion demands. They have existed in various aspects through folk Buddhism instead of normative religious guidelines. Second, death rites in which Buddhism became the subject, consider the last moments of life as most important. While general funeral rites are held as a rite of passage, the 49Jae is an initiation ceremony promoting original changes of the deceased with the virtuous deed of holding the rite. Death rites for the future life are done not only after death, but also during one’s lifetime. Therefore, death rites for a better life to come interfere during one’s entire lifetime systematically since they function within the scheme of ‘Bon-yu+Sa-yu+Jung-yu→Sang-yu’ which affects the new Sang-yu through Ye-su-jae of Bon-yu, deathbed rite of Sa-yu, and the 49Jae of Jung-y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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