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I등재
1980년대 임철우의 소설에 대한 한 가지 독법 = 단편소설에 나타난 서정성을 중심으로
저자
발행기관
학술지명
권호사항
발행연도
2015
작성언어
Korean
주제어
등재정보
KCI등재
자료형태
학술저널
발행기관 URL
수록면
233-263(31쪽)
DOI식별코드
제공처
1980년대의 첫머리는 ‘광주민주화운동’이 열었다. 국가가 자국민에게 쏟아 부운 야만적 폭력에 대한 충격은 사회 곳곳에 다양한 대응을 성립시켰다. 특히 소설의 영역에 있어서만큼은 임철우에 버금갈 만치 이러한 야만에 대한 대응을 성실히 수행해온 작가는 드물다. 이 때문에 임철우는 ‘광주’라는 상징적 대상에 대한 형상화에 있어서 특권적 지위를 인정받고 있다. 이른바 ‘5월 작가’라는 그에 대한 수사는 이러한 사정을 잘 드러낸다. 물론 임철우의 문학적 여정을 통관하여 볼 때 분명 필요하고 타당한 수사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문제는 그가 ‘광주’에 대한 죄의식을 소설의 장에서 지속적으로 표출해온 바와 더불어 무비한 문장력으로 다수의 서정소설을 써냈다는 사실이다. 이 서정소설들은 ‘5월 작가’라는 수사로는 그 출현의 근거를 설명해낼 수 없다. 본 논문은 이 문제에 대해 칸트의 ‘초월적 이념’이라는 개념에 기대어 접근하였다. 칸트는『순수이성비판』을 통해 이성이 그 허위를 인지하더라도 결코 떨쳐낼 수 없는 가상들을 탐구한다. 이러한 가상들 중 인류사와 더불어 계속해서 반복되어온 ‘신’, ‘자유’, ‘영혼’ 등의 특권적 가상들을 일컬어 ‘초월적 이념’이라고 명명하였다. 이들은 존재값은 없으나 이성이 하나의 사태를 상위 단계로 통합해나갈 때 이성을 인도하는 ‘규제적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그래서 칸트는 『순수이성비판』에서 기각한 초월적 이념들을 『실천이성비판』에 이르러서는 그것이 우리의 실천적 영역에 ‘요청’된다고 기술한 것이다. 임철우의 경우 소설 곳곳에서 가상의 지위를 탐구한다. 특히 이러한 경향은 그의 죄의식 계열 소설에서 도드라지는데, 소설의 인물들은 각자의 현실을 스스로 허위라고 알고 있으나 결코 그 효과를 무시할 수 없는 가상들을 참조하며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가상과 현실의 관계에 대한 그의 입각점은 그가 제출한 서정소설의 요체를 파악하는데 도움을 준다. 그는 자신의 서정소설을 일종의 ‘요청’된 가상의 세계로 파악하고 이 속에 죄의식 계열의 소설에서는 말소되었던 화해를 부조한다. 실로 그가 그러낸 서정소설의 공간들은 대개 훼손되지 않은 시원적 순수가 돋보인다. 달리 말하자면 국가폭력으로 훼손되지 않은 광주의 참모습과 등가를 이루는 공간이라는 것이다. 이처럼 서정소설은 그가 끊임없이 광주의 총체적 모습을 그려내고자 하고 실패를 반복하는 죄의식계열의 소설을 유지하는데 필수적인 기능을 수행한다. 그는 서정소설과 죄의식소설을 두 축으로 삼아 1980년대를 헤쳐나간 것으로 보인다. 이를 임철우식 균형이라고 명명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균형은 1987년의 국면을 맞아 새롭게 재편될 위기에 봉착한다. 본 논문은 1980년대에 임철우가 보여주었던 소설적 세계를 살펴보며 그가 자신의 균형을 와해하며 다큐멘터리 형식의 장편『봄날』로 이행한 조건을 동시에 살펴보려 한다.
더보기분석정보
서지정보 내보내기(Export)
닫기소장기관 정보
닫기권호소장정보
닫기오류접수
닫기오류 접수 확인
닫기음성서비스 신청
닫기음성서비스 신청 확인
닫기이용약관
닫기학술연구정보서비스 이용약관 (2017년 1월 1일 ~ 현재 적용)
학술연구정보서비스(이하 RISS)는 정보주체의 자유와 권리 보호를 위해 「개인정보 보호법」 및 관계 법령이 정한 바를 준수하여, 적법하게 개인정보를 처리하고 안전하게 관리하고 있습니다. 이에 「개인정보 보호법」 제30조에 따라 정보주체에게 개인정보 처리에 관한 절차 및 기준을 안내하고, 이와 관련한 고충을 신속하고 원활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다음과 같이 개인정보 처리방침을 수립·공개합니다.
주요 개인정보 처리 표시(라벨링)
목 차
3년
또는 회원탈퇴시까지5년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3년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2년
이상(개인정보보호위원회 : 개인정보의 안전성 확보조치 기준)개인정보파일의 명칭 | 운영근거 / 처리목적 | 개인정보파일에 기록되는 개인정보의 항목 | 보유기간 | |
---|---|---|---|---|
학술연구정보서비스 이용자 가입정보 파일 | 한국교육학술정보원법 | 필수 | ID, 비밀번호, 성명, 생년월일, 신분(직업구분), 이메일, 소속분야, 웹진메일 수신동의 여부 | 3년 또는 탈퇴시 |
선택 | 소속기관명, 소속도서관명, 학과/부서명, 학번/직원번호, 휴대전화, 주소 |
구분 | 담당자 | 연락처 |
---|---|---|
KERIS 개인정보 보호책임자 | 정보보호본부 김태우 | - 이메일 : lsy@keris.or.kr - 전화번호 : 053-714-0439 - 팩스번호 : 053-714-0195 |
KERIS 개인정보 보호담당자 | 개인정보보호부 이상엽 | |
RISS 개인정보 보호책임자 | 대학학술본부 장금연 | - 이메일 : giltizen@keris.or.kr - 전화번호 : 053-714-0149 - 팩스번호 : 053-714-0194 |
RISS 개인정보 보호담당자 | 학술진흥부 길원진 |
자동로그아웃 안내
닫기인증오류 안내
닫기귀하께서는 휴면계정 전환 후 1년동안 회원정보 수집 및 이용에 대한
재동의를 하지 않으신 관계로 개인정보가 삭제되었습니다.
(참조 : RISS 이용약관 및 개인정보처리방침)
신규회원으로 가입하여 이용 부탁 드리며, 추가 문의는 고객센터로 연락 바랍니다.
- 기존 아이디 재사용 불가
휴면계정 안내
RISS는 [표준개인정보 보호지침]에 따라 2년을 주기로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관하여 (재)동의를 받고 있으며, (재)동의를 하지 않을 경우, 휴면계정으로 전환됩니다.
(※ 휴면계정은 원문이용 및 복사/대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습니다.)
휴면계정으로 전환된 후 1년간 회원정보 수집·이용에 대한 재동의를 하지 않을 경우, RISS에서 자동탈퇴 및 개인정보가 삭제처리 됩니다.
고객센터 1599-3122
ARS번호+1번(회원가입 및 정보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