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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감벤의 잠재성(potenza) 사유와 현대미술 = A Study on Giorgio Agamben`s Potentiality and Contemporary Art
저자
발행기관
한국미학예술학회(The Korean Society of Aesthetics and Science of 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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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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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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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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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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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134(3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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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에서는 아감벤의 논의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개념 중 하나인 `잠재성`에 대하여 `윤리와 연결되는 지점`과 `세속화로 인해 도래하는 지점` 등을 통해 살펴보고자 한다. 본격적인 연구에 앞서, 필자는 아감벤 이전의 `잠재성`(아리스토텔레스, 질 들뢰즈, 앙리 베그르손 등)을 먼저 살펴보고, 그 후 본격적으로 아감벤의 `잠재성`을 들여다본 뒤, 이를 현대미술의 사례들에게 발견해볼 것이다. 아감벤은 법질서 바깥으로 추방된 삶을 가리켜 `벌거벗은 삶`이라고 불렀으며, 이러한 삶을 사는 존재를 `호모사케르`라 칭했다. 칼 슈미트에게 예외상태는 법의 바깥에 존재하면서 법을 중지시킬 수 있는 주권자와 연관되어 설명되지만, 아감벤은 법의 외부에 존재하는 `호모사케르`를 중심으로 이에 대한 의견을 개진한다. 그리고 예외 상태의 경계(장치)가 흐려지기 시작하면서, 세속화가 이루어지고, 그 안에 머물던 벌거벗은 생명은 해방되어 잠재성을 되찾게 된다고 말한다. 아감벤에게 `잠재성`은 존재할 잠재성과 존재하지 않을 잠재성, 행할 잠재성과 행하지 않을 잠재성으로 구분할 수 없는 것으로, (비)잠재성을 통해 존재 그 자체로 인정받을 때 윤리적 상황은 펼쳐지며, 세속화는 박탈당한 잠재성을 복원해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이와 관련하여 필자는 현대미술 안에서 잠재성을 발견해보고자 한다. 이는 1) 목적 없는 순수한 소통 가능성 자체를 드러내는 예술, 2) 현실적 상황들에서 잠재성이 발휘되는 예술, 3) 세속화의 과정을 통해 (비)잠재성을 복원하는 예술이라는 내용으로, 각각 아브라모비치의 <예술가가 여기 있다>, 고이즈미 메이로의 <나의 목소리는 당신에게 닿을 것이다>, 뒤샹의 <샘>, 라 몬테 영의 <순정률 피아노 연주곡>, 이원호의 < The white field series >, 고승욱의 <엘리제를 위하여>등을 통해 설명될 것이다.
더보기The study has looked at “potentiality,” one of the key concepts essential to getting insight into Agamben`s discourse, from “that which leads up to ethics” and “is emerging from profanation.” Agamben defined life ostracized from the boundary of law and left unprotected from violence as “bare life” and called the existence living such life “Homo sacer.” For Schmitt, the state of exception is thoroughly viewed on political terms, and the sovereign is seen as the one with power and authority to suspend law and stand above the law in emergency situation. For Agamben, however, a person who exists outside the law is homo sacer and is defined by the law despite that such being is excluded from the law. As the boundaries of the state of exception grow to blur, bare life which used to stay within the boundary gets liberated from a government and becomes the only area where such beings may be subject and object of conflicts characterizing political order- a place where government power is organized and at the same time liberation is proclaimed. In the process, potentiality comes into operation. For Agamben, potentiality is about something like “non-agency, in other words, a sort of possibility that something “I would prefer not to” and may not be made distinct from potentiality of presence and non-presence or acting or non-acting. In addition, experience for potentiality is solely connected to ethical experience, while profanation restores deprived potentiality. In the study, I took a look at Marina Abramovic`s 2010 performance art exhibition “The Artist Is Present” held in Museum of Modern Art (MoMA), Meiro Koizumi`s “My voice would reach you”, Marcel Duchamp`s “Fountain”, La Monte Young`s sound performance works and LEE Wonho`s “the white field series” and KO Seungwook`s “For Eli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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