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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하는 연사, 틈입하는 로컬 대중 -김진구와 윤백남의 야담 공연 순방기를 중심으로- = Traveling Speakers and the Intervening Local Public - Focusing on the yadam performance travelogues of Kim Jin-gu and Yoon Baek-na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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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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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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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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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181(3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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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야담과 관련한 기존 연구들에서 1920년대에 야담이 계몽 운동의 차원에서 소환되었다면 1930년대 야담은 상업성과 오락성이 강화되는 것으로 설명되어 왔는데, 각각의 시기를 대표하는 야담가로 김진구와 윤백남을 들 수 있다. 본 논문의 문제의식은 두 야담가가 보여 주는 차이를 단순히 계몽성 대 상업성이라는 구도로 설명할 수 없다는 점에서 시작되었다. 김진구와 윤백남의 야담이 갈라서는 지점과 그 차이를 구체적으로 살펴보기 위해 본고에서 텍스트로 삼은 것은 두 사람이 각각 1929년과 1931년 <동아일보>에 연재한 야담 공연 순방기이다.
먼저 김진구의 “야담남국행(野談南國行)”은 논산에서 야담 대회를 하기까지 겪은 일련의 과정이 담겨 있다. 순방기에서 논산은 조선 사회의 문제와 모순, 전근대적인 관행 등이 통용되는 공간으로 그려지며, 야담 공연은 무지몽매한 로컬 및 로컬 대중을 구제하기 위한 일종의 자선 공연 혹은 선전 정책의 성격을 띠게 된다. 이 시기 김진구가 문명 예찬론자의 시각에서 재구성한 김옥균 서사는 1930년대 중반 이후 그가 펼칠 내선일 체론으로 연결된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김진구의 순방기가 주재소및 소속 경찰과의 마찰을 서술함으로써 전반적으로 긴장감을 내포하고 있었던 데 반해 윤백남의 순방기 “남조선야담순방 엽신(南朝鮮野談廵訪 葉信)”은 화해로운 세계를 여행하는 듯한 인상을 준다. 윤백남은 식민 상황에 대한 인식을 직접적으로 드러내지 않고 당시 사회적으로 큰 관심을 받았던 이순신을 간략하게 언급하는 식으로 독자가 그 의미를 유추할 수있도록 하는 전략을 취한다. 이러한 차이는 김진구 야담의 의도가 직접적인 데 반해, 윤백남 야담은 의도가 숨겨져 있는 것과도 닮은 부분이다.
한편 이들의 순방기에서 확인되는 것은 야담 공연의 확산이 단순히 경성에서 내려온 연사들의 활약만으로 가능한 게 아니었다는 점이다. 그간 근대 야담이 대중적인 장르로 크게 유행한 데 대하여 김진구, 윤백남 등선구자의 이름만 나열되었지만 실제로 야담이 지역까지 전파될 수 있었던 데에는 김진구와 윤백남의 순방기 속에서 이름만 잠깐 언급되는 인물 들의 노력과 협력이 뒷받침되고 있었다. 요컨대 근대 야담의 형식과 소재 자체는 과거에서 가져온 것일지라도 이것의 부흥에는 당대 대중의 목소리가 반영되어 있으며, 이렇게 대중의 요구를 수용하며 변형과 굴절을 겪는 과정에서 1930년대 야담 전성시대가 도래했다 할 수 있다.
Kim Jin-gu and Yoon Baek-nam are mentioned as the representative narrative speakers of yadam (野談, tales of unofficial histories) in the 1920s and the 1930s. This study started from a critical awareness that the differences exhibited by Kim Jin-gu and Yoon Baek-nam cannot be simply explained within the framework of enlightenment versus commercialism. To examine the points of divergence and specific differences in the yadam of Kim and Yoon, this paper analyzes the yadam performance travelogues they each serially publish ed in <The Dong-a Ilbo>.
Firstly, Kim Jin-gu’s travelogue recounts a series of events leading up to holding a yadam contest in Nonsan and reflects on them. Performances by speakers, including him, tend to take on the nature of charity performances or propaganda campaigns to help ignorant local and local audiences. And the reconstruction of Kim Ok-kyun’s narrative is problematic as it serves as a groundwork for the theory of ‘Korea and Japan are One (內鮮一體)’ that Kim Jin-gu would later unfold in the mid-1930s. Instead of directly revealing the awareness of the colonial situation, Yoon Baek-nam guides readers to infer the meanings by briefly mentioning Adm. Yi Sun-sin of the Joseon dynasty, who received a significant attention in society at the time. This difference is reminiscent of the characteristics of the yadam of Kim and Yoon.
On the other hand, what is confirmed in both Kim Jin-gu and Yoon Baek-nam’s travelogues is that the spread of yadam performances was not only possible by the performances of speakers from Gyeongseong, the capital of the nation. In fact, the efforts and cooperation of the characters whose names were briefly mentioned during Kim Jin-gu and Yoon Baek-nam’s travelogues supported the spread of yadam to the local. In essence, while the form and material of modern yadam may have been inherited from the past, its resurgence reflects the voices of contemporary public, and the heyday of yadam emerged in the 1930s through a process of accommodating and transforming the public deman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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