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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사 김정희 ‘學藝 일치의 경지’에 대한 비평적 고찰
저자
전상모 (경기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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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지명
권호사항
발행연도
2015
작성언어
-주제어
KDC
640
등재정보
KCI등재
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58-79(22쪽)
KCI 피인용횟수
3
제공처
추사 김정희의 학문과 예술에 대한 자세에 대해 흔히 ‘學藝 一致의 경지’라고 말한다. 그가 지향한 학문의 궁극적인 목표는 유학의 본래 정신인 ‘聖人의 道’를 실현하는 것이었고, 그 실천 방법은 ‘實事求是’ 정신이었다. 이러한 견지에서 주변 사람들에게 불가의 묵언수행이나 경학에서의 편벽된 고증을 ‘怪’나 ‘魔’로 비판하였다.
추사는 이러한 사유를 예술에도 적용하여, ‘괴’를 담아낸 작품은 정상적 범주를 이탈하여 인간적 질서를 혼란시키고 조화를 깨뜨리는 것으로 보고 매우 부정적인 것으로 본다. 따라서 추사가 ‘실사구시’의 정신으로 규명하고자 했던 ‘성인의 도’의 정체는 결국은 인간 정신의 행위화이다. 인간 정신과 그 표출형식인 예술양식의 관계에 관심한 그의 예술적 기본형식은, 어떤 예술이든 그 예술양식이 가지고 있는 구조화 방식과 형상화 방식을 의식하지 않고 제멋대로 하는 것은 예술양식의 기준으로 볼 때, 곧 ‘怪’인 것이다. 또한 성인의 도에서 벗어난 이단의 학문에 바탕 한 예술작품 역시 이 범주에 포함된다.
정도가 무너졌을 때일수록 예술의 원도를 준수하면서 자기 나름대로의 노력을 통해 변용을 구하는 것은 예술가로의 소중한 가치이다. 그러나 추사와 동시대를 살다간 사람들의 평가는 긍정적 평가이든, 부정적 평가이든 간에 추사의 서화는 대체로 ‘괴’하다는 것으로 귀결되어 있다. 모든 일에서 ‘毋自欺’의 ‘誠意’를 강조한 추사였지만, 그 자신이 극력 배척했던 ‘괴’가 자신에 대한 평가로 되돌아 왔다. 그렇다면, 유가의 ‘心身一元論’적 사유로 본다면 추사의 학문과 예술에 대해서 ‘학예 일치의 경지’라고 일컫는 것은 타당성이 결여되어 있는 말이라 하겠다.
이러한 결과는 어디에서 기인된 것인가. 기본적으로 연구 자료의 불완전을 들 수 있다. 본고는 단순히 현재 공간되어 있는 『완당전집』으로 추사의 예술이 ‘학예 일치의 경지’인가에 대해서, ‘괴’에 대한 관점에서만 분석해 본 것에 불과하다. 여러 사람들이 지적했듯이 완정한 『완당전집』이 나오기 전까지는 어느 누구도 추사에 대한 논의는 부분적일 수밖에 없다.
对秋史金正喜“学艺一致的境界”的批判性考察―以对“怪”的见解和评价为中心 / 全相模
经常称秋史金正喜对学问和艺术的姿态为“学艺一致的境界”。他所指向的学问的终极目标是实现作为儒学根本精神的“圣人之道”,其实践的方法是“实事求是”的精神。在这种境界之下,周围的人们把佛家的无言修行或经学上的考证批判为“怪”或“魔”。
秋史把这种思维也运用到了艺术之中,表现“怪”的作品被看做是脱离正常的范畴,扰乱人的秩序,破坏和谐的负面性东西。因此秋史想要追索为“实事求是”精神的“圣人之道”的实质即是人类精神的行为化。他艺术的基本风格一注重人类精神和其表现形式的艺术风格之关系,是把无论何种艺术,都不去意识其艺术风格具有的结构化方式和形象化方式,而是把随心所欲看做艺术风格的标准时,就是“怪”。另外,把以脱离圣人之道的异端学问作为基础的艺术作品,也被列入这一范畴。
越是在正道垮台之时,在遵守艺术原道的同时,通过自身努力去追求变容是作为艺术家的珍贵价值。但是秋史和其同一时代的人们的评价,无论是肯定还是否定,秋史的书画大致被归结为“怪”。虽然秋史在所有事情上强调“毋自欺”之“诚意”,但是他自身极度排斥的“怪”,却折返成了对其自身的评价。那么,从作为儒家“心身一元论”的思想来看,对于秋史的学问和艺术被称为“学艺一致的境界”,是缺乏妥当性的。
这种结果起因何处呢?基本上是因为研究资料的不完整。本文只是单纯的就目前公开刊行的《阮堂全集》,来判断秋史艺术是否是“学艺一致的境界”,并且只是在“怪”的观点上分析的结果。正如许多人指出的那样,在完整的“阮堂全集”出现之前,无论是谁对秋史的讨论都只能是局部性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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