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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논문 : 박세당(朴世堂)의 『서계연록(西溪燕錄)』에 드러난 고증학(考證學)일 경향 = Park Sedang`s Seogyeyeonrok(西溪燕錄) and a Tendency toward a Bibliographical Stu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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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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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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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C
8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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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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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230(3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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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계 박세당이 남긴 연행록인 『서계연록』에는 다양한 서술단위들이 취급되고 있다. 그 중에서 고증학과 관련된 소재들은 『서계연록』의 가장 주된 특징을 형성하고 있는 수준인 바, 이 점 17세기를 전후한 여타의 연행록과 비교해 볼 때, 매우 이례적인 양상으로 간주된다. 특히 연행 시에 시도된 박세당의 다양한 고증학적 실험은, 차후 그가 개척한 탈주자학적 경학론의 방법론적 기초로 발효되고 있었다는 사실에서 면밀한 분석을 요구한다. 우선, 박세당이 설정했던 고증 대상물에는 강하와 산·재와 같은 산천지리, 사원과 성 및 교량 등과 같은 각종 건물양식, 그리고 비문과 명문 및 서체 등이 모두 망라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자문사 건``으로 대변되는 길거리 통신류의 소문과 노변의 거주민들로부터 제공받은 원천적 정보의 질(質)에 관해서도 예의 주시하는 가운데, 그 진상 파악에 주력하였다. 실로 박세당은 설정할 수 있는 그 모든 대상들을 고증하려 했던 것이다. 한편 박세당은 일단 고증할 대상을 접촉하면, 곧장 해당 「지지」나 전록의 관련 내용을 검토하는 절차를 밟았다. 만일 「지지」나 전록의 사실성에 문제가 발견되면, 즉각 인근 거주민을 탐방하여 탐문을 벌여서, 해당 기록들과 상관물 간의 일치 여부를 실증하곤 했다. 이 과정에서 박세당은 "명실의 상부(名實稱之)"라는 고증원칙을 확립하게 된다. 이 원칙에 입각하여 다양한 대상들을 고증하는 가운데, 박세당은 전칭·전설·상전의 오류를 유형화하기도 했는데, 실상 이 세 유형의 오류는 내용상 동의어라는 관계 하에 놓여 있다. 또한 해석학적 견지에서 보자면, 이들 세 유형의 오류는 前구조에 대한 비판적 반성력을 촉구하는 맥락과 정확히 상응하는 의미를 지닌다. 차후 박세당은 『사변록』의 「서문」을 통하여, 보다 정연한 이론적 체계로 정주학으로 표방되는 전구조에의 몰입을 강렬히 비판해 보였다. 이러한 사실은 강하 고증의 경험이 「우공」편 주해에 대해서, 일종의 선행학습의 의미를 지녔던 사실과 더불어, 연행 시의 고증학적 실험과 탈주자학적 경학론상의 방법론과의 상관성을 해명해 주는 중요한 사례에 해당한다. 또한 박세당의 고증은 "문의의 관속"을 지향했던 바, 특히 회동관 벽서 고증은 그 전형을 대변해 준다. 주석을 보태고 부분적으로 교감 작업도 수행했던 벽서 고증은, 무신년 사행 기간 동안에 보여준 박세당의 고증 열정을 대표해 주는 사례였다. 반면에 비문과 서체 고증의 경우, 서도와 금석학이 결부되는 장면은 부재했다. 그러나 금번 논의를 통하여, 우리는 박세당이 무신년 사행을 통하여 다양한 고증학적 실험을 병행했으며, 이러한 경험은 차후 그가 개척한 탈주자학적 경학론에 대한 방법론적 기초로 서서히 발효해 가는 일 국면을 상징해 준다는 주장을 수긍할 수 있게 되었다.
더보기The record of Park Sedang`s travel in Peking, Seogyeyeonrok(西溪燕錄) deals with diverse materials. The materials about bibliographical study of Chinese classics account for first place. The objects for his ascertaining historical evidence include not only geographical features such as streams, rivers, mountains and passes, but also styles of architecture such as temples, castles, and bridges. The book deals with monuments and epitaphs, writings on stones and bronzes, and calligraphic styles. Moreover, it also has even the geography book referred to and the former mission`s record. Once Park met an object for ascertaining historical evidence, he always investigated the geography book on it, and at the same time inquired about the materials correlated to the object through the inhabitants nearby. He established his own principle of historical investigation, ``True to the Name`` through such procedure, He attached importance whether the meaning of passages continued or not. This point of view was applied to an index to ascertaining historical evidence of the graffiti on the walls of the Hoedonggwan(會同館). Moreover, it is highly worthy of notice that he accomplished his theory commensurate with the concept of fore- structure in hermeneutics Furthermore, various experiments on a bibliographical study which he did during his travel in Peking were being made progress in the basis of methodology applied to Chinese classics after ChuShi`s Learning he developed afterw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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