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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의 전자 반도체 산업과 파운드리 공급망 구조- Acer, Asus, TSMC, Foxconn을 중심으로 - = Taiwanese Electronics Industry and Semiconductor Foundry Supply Chain -A study on Acer, Asus, TSMC and Foxconn-
저자
이태왕 (일본 아이치대학(愛知大学) 경제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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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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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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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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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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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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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9(4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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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경제의 강점은 대륙에서 유입된 대자본과 토착 소자본이 공존하는 이중구조에서 탈피하여 구축한 독자적인 하청제조 방식에 있다. 설계, 제조, 판매로 구성되는 전자 반도체 산업에서 대만기업은 이러한 공정을 모두 다루는 종합반도체기업(IDM)의 길을 가지 않았다. 공장을 갖지 않고 설계 디자인을 담당하는 팹리스(Fabless) 기업의 필요에 부응하여 하청제조서비스(EMS)에 특화함으로써 파운드리(Foundry) 비즈니스를 성공시켰다. 팹리스 기업과 파운드리 기업의 결합은 반도체 공급망 재편의 기폭제가 되었고, 대만해협을 둘러싼 전후 국제정치 위기를 돌파하는 최적의 선택이었다.
대만에서 파운드리 및 EMS방식이 형성되는 데는 최고경영자의 경영철학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Acer, Asus, TSMC, Foxconn의 성공에는 스전롱(施振榮)의 ‘미소곡선’ 이론, 스충탕(施崇棠)의 ‘디자인 사고방식’ 경영, 장중머우(張忠謨)의 ‘서비스 업개념’ 확립, 궈타이밍(郭台銘)의 ‘발로 뛰는 카리스마’ 경영이 있었다.
파운드리 방식이 대만에서 발현하고 전통적인 피라미드 공급망 생태계를 개조하게 된 배경과 결과를 설계사상 이론에 근거하여 검증해 보면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릴 수 있다. 첫째로 파운드리 비즈니스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국제적 공급망이 ‘프레임워크지향’적이어야 하며 동시에 팹리스 기업이 지속적인 성장을 해야 한다. 둘째로 대만기업의 설계사상은 기본적으로 ‘조립지향’적이므로 ‘내부지향’적인 일본기업보다는 미국과 중국 기업에 더 친화적이다. 셋째로 이러한 대만의 수탁제조 방식은 외부의 여건 변화에 따라 공급망이 해체될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는데, 안정적인 ‘프레임워크지향’ 공급망의 유지가 생명선이다. 분명 EMS 및 파운드리 방식은 대만의 지정학적인 제약 요소를 극복하고 생존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찾아낸 독자적인 비즈니스 모델이다. 그러나 미중마찰로 인하여 반도체 공급망의 선순환이 동요하는 가운데 대만기업은 성패의 시험대에 놓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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