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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外交’의 균열과 모색: 1860~70년대 淸·朝관계 = The Change of ‘inshinmuwoegyo (the subject cannot establish diplomatic relations)’ in the Relationship between Qing and Choson in 1860~1870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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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paper examines the background against which modern 'diplomacy' was introduced into the Qing-Joseon relation when, in the 1860s and 1870s, the principle of inshinmuwoegyo (the subject cannot establish diplomatic relations) broke down due to limitations in traditional methods of negotiation.
At the height of the Western ascendancy in the East, an active request by the Joseon envoy led to the contact between him and the minister of rites of the Qing who had traditionally been in charge of governing Joseon. At this time, the minister of rites of the Qing Man Cheong Ryeo had violated the principle of inshinmuwoegyo . But this was not to introduce modern diplomacy into the Qing-Joseon relation but was a conservative stance that tried to address the Joseon problem from within the traditional order. But when Britain, France and Japan exerted pressure on Qing in relation to Joseon, the problem left the hands of the ministry of rites of the Qing and involved the Zongli Yamen. Disagreement occurred between the Zongli Yamen and the ministry of rites of the Qing in this process. After the Japan-Korea Treaty of 1876, the superintendent of trade for the northern ports Yi Hong-jang, a subject of the Zongli Yamen, formed personal relations with Joseon's Yi Yuwon and sought to transform negotiation methods for a more modern way of conducting duties even while maintaining traditional ties with Joseon.
본고는 1860∽70년대 淸·朝관계에서 전통적 교섭 방식의 한계로 ‘인신무외교(신하된 자는 외교를 하지 못한다)’의 원칙이 균열되면서, 근대적 ‘외교’가 어떤 배경 속에서 양국 관계에 유입되었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서세동점의 파고 속에서 조선 사신의 적극적인 요청에 의해 전통적으로 조선 사무를 관할해 온 예부상서와 조선 사신의 접촉이 이루어졌다. 당시 예부상서 만청려는 ‘인신무외교’ 원칙을 위배했지만, 청과 조선 관계에 근대적 방식을 도입하려고 했던 것이 아니라, 전통적 질서 안에서 조선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보수성을 보였다. 하지만 영국, 프랑스, 일본 등이 조선 문제로 청을 압박하면 조선 문제가 예부를 넘어 총리아문과 관계되기 시작하였다. 이 과정속에서 총리아문과 예부 간 의견 차이가 발생했으며, <강화도조약> 이후 총리아문과 상명하복 관계에 있는 북양대신 이홍장은 조선의 이유원과 사적 네트워클 맺어, 조선과의 전통적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근대적 사무 처리를 위한 교섭 방식의 변화를 모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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