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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IMF 한국 남성멜로드라마의 장르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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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후반에 이르는 포스트IMF기 한국영화에는 남성 캐릭터가 주도하는 멜로드라마 영화들이 강력하게 부상했다. 〈해피엔드〉(1999)에서부터 〈봄날은 간다〉(2001), 〈너는 내 운명〉 (2005), 〈우아한 세계〉(2007)에 이르기까지 이들 영화는 기존 멜로드라마와는 구별되는 주인공 유형과 서사적 특징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남성멜로드라마’라는 독자적인 하위장르로 묶을 수 있다.
남성멜로 영화는 실직자에서 조폭에 이르는 다양한 직업의 남성들이 등장하지만, 이들 주인공이 모두 위기에 처한 남성이라는 점에서 공통적이다. 주인공들은 남성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아내나 연인으로부터 외면당한다. 또는 자신을 인정해주고 사랑해줄 여성이 부재하거나 곧 죽음을 앞두고 있다. 이런 곤경에서 남성 주인공은 가족 해체를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거나 로맨스의 파탄에 혼란스러워한다. 심지어 주인공이 위기에 처한 가족을 살리려 조폭세계에 투신했다가 목숨까지 잃는 경우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한 남성 주인공은 끝내 고통과 희생의 보상을 받지 못한다. 피터 브룩스가 멜로드라마의 특징으로 제시한 ‘도덕적 비의’가 작동하지 않는 것이다. 이렇듯 남성멜로는 한국영화사에서 전례 없이 가족이나 로맨스와 같은 친밀성 영역에 포커스를 들이대면서 보상받지 못하는 남성들의 고통과 희생을 서사화한다.
이 시기 남성멜로드라마는 남성 역할의 실패가 발생하는 영역, 즉 위기의 영역이 어디인가에 따라 세 부류로 세분할 수 있다. 가족 남성멜로에서는 가장이 가족 해체의 위기를 맞아 고통당하며, 로맨스 남성멜로의 남성 주인공은 행복의 원천인 로맨스가 좌초해 고민한다. 조폭멜로에서는 남성적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조폭이 된 주인공이 조폭의 반사회적 일탈성 때문에 위기에 처한다. 남성멜로에서 위기에 처한 남성이 절실하게 노력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하는 향유(화목한 가정, 로맨스)를 결국 얻지 못한다.
이처럼 포스트IMF 남성멜로는 행복과 사랑의 영역일 것으로 기대되는 친밀성 영역이 오히려 남성에게는 고통과 희생을 요구하는 영역이라는 서사를 당대의 현실을 배경으로 그려 보인다. 화목한 가정, 행복한 로맨스는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판타지라고 속삭이는 것이다. 이런 비관적 비전은 근대성의 레짐에서 가부장적 남성권력이 갈수록 약화하고 남성에게도 정서적 친밀감을 요구하는 방향으로 구조적 변동이 진행돼온 것을 배경으로 한다. 이에 더해 1997년 IMF위기의 내습으로 한국 가장/남성들의 위기감이 획기적으로 증폭한 것이 포스트 IMF기 남성멜로의 부상을 추동했을 것으로 추정해 볼 수 있다.
포스트IMF 한국 남성멜로 영화들은 가식 없이 그들의 구체적 현실과 내면을 조명한다는 특징을 지닌다. 비록 남성의 관점에 치우쳐 있기는 하지만, 포스트IMF 남성멜로 장르는 우리 사회 남성들의 구체적인 상처와 현실적인 불안을 드러낸 심리사회적 텍스트이다. 또 사회역사적 위기를 젠더화 해서 응축적으로 표출했다는 점에서 젠더 정치학의 흥미로운 텍스트이기도 하다.
In the post-IMF Korean cinema from the late 1990s to the late 2000s, melodrama films led by male characters emerged potently. From Happy End (Jung Ji-woo, 1999) to One Fine Spring Day (Hur Jin-ho, 2001), You Are My Sunshine (Park Jin-pyo, 2005), and The Show Must Go On (Han Jae-rim, 2007), these films have in common a unique type of protagonist and narrative characteristics that are distinct from traditional melodramas. Can be grouped into a subgenre, male melodrama.
Male melodrama films feature men of various occupations, from unemployed to gangsters, but they are common in that these protagonists are all men in crisis. The protagonists are turned away from their wives or lovers for failing to fulfill their male roles ‘adequately.’ Or, there is no woman who will acknowledge and love them, or is about to die. In such a predicament, the male protagonist struggles to prevent the family breakup or is confused by the failure of romance. There are even cases where the protagonist enters gangster world to save his family in crisis and consequently loses his life.
Nevertheless, the virtuous male protagonist is not rewarded for his suffering and sacrifice in the end. The “moral occult” proposed by Peter Brooks as a feature of the melodrama does not work. As such, the male melodrama narrates the pain and sacrifice of uncompensated men by focusing on the spaces of intimacy such as family and romance, unprecedented in Korean film history.
Male melodramas during this period can be subdivided into three categories depending on where the male role fails, that is, the area of crisis. In the family male melodrama, the father suffers from the crisis of the dissolution of the family, and the male protagonist of the romance male melodrama suffers from a breakup of romance. In the gangster melodrama, the protagonist, who has become a gangster in order to play the masculine role, is in crisis because of his gangster identity as the antisocial deviancy. The protagonist in crisis in the male melodrama desperately tries, but nevertheless, he does not get the desired enjoyment (harmonious family, happy romance) in the end.
In this way, post-IMF male melodramas unfold the narrative that the realm of intimacy, which is expected to be the locus of happiness and love, is the space that demands suffering and sacrifice for men, against the backdrop of the contemporary reality. A harmonious family and a happy romance are whispered as an impossible fantasy in reality. This pessimistic vision is based on the fact that in the regime of modernity, patriarchal male power has gradually weakened and structural changes have progressed in the direction of demanding emotional intimacy from men. In addition, the overwhelming invasion of the IMF crisis in 1997 drastically amplified the sense of crisis among Korean males, which it can be presumed have promoted the surge of the post-IMF male melodrama.
Post-IMF Korean male melodrama films are characterized by illuminating their concrete reality and inner self without pretense. Although it is biased toward the male point of view, the post-IMF male melodrama genre is a psychosocial text that reveals the specific scars and real anxieties of men in our society. It is also an interesting text in gender politics in that it densely expressed the socio-historical crisis through gendered representation.
분석정보
연월일 | 이력구분 | 이력상세 | 등재구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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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 평가예정 | 재인증평가 신청대상 (재인증) | |
2020-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재인증) | KCI등재 |
2017-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계속평가) | KCI등재 |
2014-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선정 (계속평가) | KCI등재 |
2013-01-01 | 평가 | 등재후보 1차 PASS (등재후보1차) | KCI후보 |
2011-01-01 | 평가 | 등재후보학술지 선정 (신규평가) | KCI후보 |
기준연도 | WOS-KCI 통합IF(2년) | KCIF(2년) | KCIF(3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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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 0.45 | 0.45 | 0.4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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