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儒家 아비투스의 상대화와 근대적 문장관의 출현 = Relativization of Confucian Habitus and Rising of an Early Modern View of Sentences - Focusing on the Debate between Geung-seop Jo and Yeong-man Byeon in the 1920'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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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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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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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3-416(2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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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4년대 김태준의 『조선한문학사』가 출간되면서 이건창ㆍ황현ㆍ김택영 이후로 한문학은 완전히 종말을 고했다고 받아들여졌다. 따라서 식민지시기에 창작된 한문문장은 여전히 문학사와 연구자의 사각지대에 머물러 있는 형편이다. 그러나 식민지 근대 내부에서 여전히 자기의 생존공간을 지닌 채 활발히 한문문장을 산출하는 문사들이 존재했다. 1924~25년에 김택영과 성순영이 변영만의 문장을 놓고 쓴 상이한 비평문에는, 이 시기 한문문장의 지향과 관련하여 여러 의제가 각축하고 있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 논문은 1920년대에 한문글쓰기의 지향을 놓고 벌어진 제 문제 가운데, 특히 유가 아비투스를 놓고 벌어진 조긍섭과 변영만의 논쟁에 대해 집중적으로 탐구하였다. 한문 문장이 근대와 대면하여, 어떻게 당대성을 획득해 나가는지를 탐구하기 위한 시도의 일환이다. 심재와 산강이 주고받은 편지를 살펴보면, 두 문장가 사이에 적지 않은 갈등과 불일치가 발견된다. 이는 당대의 한문 문장을 지향을 놓고 벌어진 매우 중요한 노선 투쟁이기도 했다.
산강은 심재에게 보낸 편지에서 서양의 崇美 高華한 문장과 沈博 壯麗한 작품이 결국 동양의 深味 奧趣가 있는 글에는 못 미친다고 하면서, 동서를 회통한 시각에서의 새로운 한문문장을 지으려고 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산강은 이를 ‘한학을 새롭게 해석하여 세상에 널리 펴고자 한다.’는 말로 요약했다. 그러나 심재는 이런 제안에 반대하였다. 심재가 동의할 수 없었던 이유 중의 가장 핵심적인 사안은 묵자에 대한 산강의 경도에 있었다. 심재는 묵자를 ‘성인’으로 이해하는 것에 동의할 수 없었으며, 이를 양계초ㆍ장병린의 견해를 묵수한 것으로 간주했다. 그러나 산강의 묵자 이해는 동양의 전통을 동서양 회통적 사유 속에서 재발견하자는 의미를 지녔다. 산강은 묵자가 지닌 박애주의적이며 사회주의적인 측면을 매우 높이 인정하였고, 이 점을 활용해 새로운 한문 글쓰기를 시도하고자 하였다. 한문으로 새로운 글쓰기를 시도하려면 무엇보다 유가적 아비투스를 상대화 시켜야 했다. 산강은 공자를 ‘유일한 聖人’이 아니라 ‘하나의 聖人’으로 인식해야 했다. 이 지점에서 심재와 산강은 충돌했다. 산강이 “진정한 문인이란 부유한 無家者라야 한다.”고 선언했듯이, 동양적 전통과 서양의 신지식을 이해하고 이를 다시 異化하고 상대화하는 無家者의 길을 가고자 했다. 이 지점에서 근대적 질서에 대응한 새로운 근대적 문장관이 탄생했다고 판단된다.
1920년대에는 한문 문장과 지향과 관련하여 매우 중요한 논쟁이 벌어졌다. 김택영은 윤희구와 정인보의 문장에 기대를 걸었으며, 조긍섭은 유가적 전통을 고집하는 소위 동성파 글쓰기의 조선적 구현을 여전히 염두에 두고 있었다. 변영만은 유가적 전통을 상대화하면서 동서를 회통하는 새로운 한문글쓰기를 주장하고 추구하였다. 변영만의 동서 회통의 한문글쓰기와 정인보의 實心實學의 한문글쓰기는 1920년대 이후에 근대적 한문글 쓰기로 나름의 생존 공간을 확보하게 되었다.
요컨대 유구한 전통을 지닌 한문글쓰기는 근대적 충격과 근대적 질서 속에서 내부 경쟁과 자기 갱신을 통해 근대적 글쓰기로서 차츰 전환하고 있었던 것이다.
This paper intensively explores the debate between Geung-seop Jo and Yeongman Byeon aboutadhering to Confucian Habitus, among other issues addressed with respect to the orientation of writing in Chinese classic. Considerable conflicts and disagreement are found from the letters between the two writers. These also constituted a very important line struggle around the orientation of the contemporary sentences in Chinese classic. In a letter to Jo, Byeon even a splendid Western text does not parallel a profound Oriental writing. Thus, Byeon revealed his ambition to compose Chinese classic sentences in novel forms from a thorough view of Oriental and Western literature. He summarizes this into a sentence ‘I would like to unfold Chinese classic studies for the world by newly interpreting them.’ Then, he asked Jo to join him with his plan. However, Jo opposed to this proposal. The core reason why Jo did not agree lay in Byeon’s bias toward Mozi. Byeon tried to relativize Confucian Habitus. He recognized Confucius not as the ‘only saint,’ but ‘one saint.’ At this point was born a new early modern view of sentences. Chinese classic writing, with a long tradition, was progressively shifting to early modern writing via competition and self-reforms among internal powers in the early modern shock and modern or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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