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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근대시에서 절망과 기교가 교섭하는 두 가지 방식 : 이상과 김춘수를 중심으로 = A Study on the Two Ways of Relating Despair and Poetic 'Techne' -Focusing on Yi Sang's and Kim Choon-soo's Poet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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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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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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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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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1-346(2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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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수는 다작의 시인이었지만 동시에 한국 근현대시사를 통틀어도 드물게 손꼽을 수 있을 정도로 왕성하게 시론을 전개한 시의 이론가였다. 그는 공시적으로는 시란 무엇이며 어떠해야 하는가에 대한 답변을 시론에 대한 이론적 차원에서 모색했으며 이렇게 마련된 전거들을 통해 통시적으로 한국 근현대사의 다양한 작가들과 작품들을 평가하는 작업을 계속해서 수행한 시인이다. 그런 맥락에서 볼때 시론가이자 문학사가로서 김춘수가 이상에 대해 기울인 관심은 결코 소홀히 넘길 수 없는 것이다.
이상은 절망이 기교를 낳고 기교는 다시 절망을 낳는다고 말했다. 작품 「꽃나무」와 「절벽」은 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김춘수는 이상에 대한 여러 언급에서 바로 이 점을 주목했다. 그리고 김춘수는 절망이 유희를 낳고 유희가 위안이 된다는 시론을 제출한다.
두 시인의 시적 제작 기술(art, techne)은 공히 고통과 절망을 질료로 삼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두 시인에게 있어 시의 원천은 동일하다. 그러나, 고통을 우회하기 위해 발휘된 제작술이 마련하는 경로는 확연히 달라진다. 바로 여기에 이상과 김춘수의, 아니 좀 더 확대하자면 우리 근현대시가 현실의 절망과 시의 기교가 교섭하는 운동을 통해 마련하는 중요한 분기점이 놓여 있다고 할 수 있다. 이상의 기교가 위안에 닿지 못한 까닭과 김춘수의 기교가 위안에까지 이르게 된 추이를 잘 살펴보면 우리 근현대시에서 내용과 형식이 가장 극적으로 길항하고 이반하는 한 현장을 적시할 수 있다. 이상은 시적 기교가 현실의 절망을 건사하지 못하는 지점에 이르러 생의 말년에 다시 산문 쪽으로 회귀했다. 김춘수는 시형식의 한 극단에 이르기까지 기교의 운동을 멈추지 않았지만 이를 통해 자신의 절망을 소산시킬 수 있었다. 청록파 시를 사사하다가 존재에 대한 관심 쪽으로 선회하고 다시 서술적 이미지를 거쳐 무의미시에까지 이르게 되는 김춘수의 시적 행보는 절망에서 비롯된 기교가 재차 절망으로 전락하지 않도록 끊임없이 ‘유희’를 부양하는 운동에 비견된다. 김춘수의 시적 행로의 저간에 이상이라는 대척점이 놓이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Kim Choon-soo had written great volumes of poetry. Also, he himself was one of the eagerly working poetic theorist. He concentrated his efforts to explore such questions; 'What makes a good poem?' 'Who, in the modern korean literary history, could be the memorable poet who had left great legacy?" As an answer, there was Yi Sang.
Yi sang said, "Despair engenders artistic 'techne' and 'techne' produces despair again." Kim Choon-soo tried to grasp the meaning of this aphorism. To Yi-Sang, art could be metaphorically understood as the self-referential movement of despair. In the context of "anxiety of influence"(Harold Bloom), Kim Choon-soo tried to overcome Yi Sang's literary legacy. He modified Yi Sang's aphorism, and he got another one. Kim Choon-soo said' "Despair engenders rewardless play and techniques of art, eventually, poetic 'techne' produces the comfort."
Kim Choon-soo's two ways of poetic development-poetry of 'non-meaning' and the meaningful long verse 'Che Yong Dan Jang'-could be further understood in the context of action and reaction with Yi Sang's attitu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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