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Physical Education)이라는 용어가 sport로 밀려난 미국의 상황과는 대조적으로 한자문화권인 동양, 즉 한국·일본·중국 등의 여전히 체육이란 용어가 여전히 자리 매김을 하고 있다. 이는 이들의 체육학이 뒤졌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서구 체육학을 무조건적 모방하지 않는 주체적인 방향이 있음을 증명하는 것이다. 서구 체육문화개방 50년을 맞이한 한국체육학이 이제 세계화되고 한국적이 되기 위해서는 '사대주의 학문 의식'을 벗어나야 한다. 체육·스포츠 문화식민지 현상을 극복하여 한국체육학계의 주체적인 이미지를 위해 학자들은 노력이 필요한 때이다.
이 연구는 '체육인문학 하위영역의 출현에 대한 담론'을 통해 체육학의 정체성과 체육학 연구방법, 즉 질적 연구의 의의를 논하였다. 그 결과 첫째, 가치론을 다루는 체육철학은 체육학의 하위 학문에 대한 평가, 즉 체육학의 정체성을 위해 하위학문에 대한 잣대의 역할을 충실히 해야 한다고 생각된다. 둘째, 체육학의 발전의 위해 다양한 학문의 포옹과 그러한 학문의 연구방법을 통해 질적수준을 높여야 한다고 사료된다. 셋째, 체육학은 향후 체험과 현장연구를 다루는 질적 연구를 통해 체육학만의 독특한 학문연구방법을 수용하여야 한다고 간주한다.
모든 학문은 학문의 정체성을 위해 독특한 학문 재료는 自학문의 존재가치를 위해 필요하지만, 인간이 추구하는 학문에 있어서 자기만이 학문세계는 존재할 수 없다. 가치관을 다루는 철학이 철학 전공자만의 소유 학문이 아니듯이 수학이든 미학이든 혹은 음악이든 문학이든 타학문을 배제하고 自학문 스스로 발전하는 것은 불가능이다. 이 연구에서 밝히고 있는 새로운 체육인문학의 종은 체험과 인간의 내부구조를 밝히는 다양한 질적 연구방법을 제시해 줄 것이다. 몇 가지 새로운 체육인문학 하위영역은 실증주의 모델로서 밝힐 수 없는 스포츠현장의 체험을 표현한다. 이러한 질적 연구방법은 체육학의 목표설정과 정체성을 위해 필요한 가치를 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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