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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예술을 어떻게 정의하고 평가할 것인가 = How to define and evaluate the Christian 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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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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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177(2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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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서 나는 기독교예술의 구체적 내용을 다루기보다는 기독교예술을 어떻게 정의해야 하며 어떤 예술작품이 좋은 기독교예술인지를 평가하는 기준에 대해 생각해 보고자 한다. 말하자면 다분히 기독교미학적인 내용이다. 다시 말해서 제가 이 글에서 다룰 문제는 두 가지이다. 첫째는 기독교예술의 정의의 문제이다. 두 번째로는 기독교예술의 평가에 관한 문제이다. 기독교예술이 무엇인지를 정의하는 일은 기독교미학의 첫 번째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한다. 기독교예술을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기독교예술의 내용과 범위가 달라지고 더 나아가서 기독교예술을 평가하는 기준도 달라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먼저 기독교예술을 정의하는 방법에 대해 생각해 보겠다.
첫 번째로는 신학자 폴 틸리히(Paul Tillich)가 제안한 ‘상관관계의 방법’(method of correlation)이다. 이 방법은 어떤 예술작품의 작가가 크리스천인지 또는 작품의 주제가 기독교와 직접 관계된 것인지를 따지지 않는다. 틸리히에게 기독교의 내용들은 인간의 역사적이고 실존적인 문제와의 상관관계 속에서만 의미를 얻기 때문이다. 그에게는 비록 비기독교인이 그린 회화라고 할지라도 인간이 경험하는 실재의 ‘심층적 차원’을 표현했다면 그것은 ‘기독교적’ 예술이다. 틸리히는 이런 방식으로 예술을 규정하는 원리를 ‘프로테스탄트적’(protestant)이라고 생각했다. 이에 따라 기독교예술을 정의하면 기독교예술은 그 외연이 매우 넓어진다. 모든 예술작품이 기독교적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게 된다. 당연히 이 정의가 내포하는 문제는 기독교와 비기독교의 경계가 없어진다는 점이다. 또 어떤 작품을 ‘심층적’이라고 해야 할지도 주관적일 가능성이 높다. 반면에 이 정의의 장점은 기독교미학이나 예술비평이 다룰 수 있는 예술의 범위가 매우 확장된다는 점이다.
두 번째로는 기독교 예술철학자 캘빈 시어벨트(Calvin Seerveld)가 제시한 정의이다. 그는 기독교예술이 다른 예술작품과 다른 이유가 그 작품에 담긴 기독교 신앙과 세계관의 차이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시어벨트는 기독교예술을 성령에 의해 인도되고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순종의 열매로서 산출된 예술이라고 규정한다. 따라서 시어벨트는 단순히 크리스천 화가에 의해 그려졌다고 해서 기독교예술이 아니라, 작품에 기독교적인 세계관이 담겨 있어야만 진정한 기독교예술이라고 말한다. 이러한 정의의 장점은 기독교예술을 명확하고도 진지하게 정의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동시에 이 정의는 기독교예술의 외연을 매우 축소시킨다. 또한 크리스천 예술가가 기독교세계관을 명확하게 파악할 수 없게 작품을 만드는 경우 이 정의를 사용할 수 없는 상황도 발생할 수 있다.
그렇다면 두 가지 대립적인 기독교예술의 정의가운데서 어느 정의를 따를 것인가의 문제가 생겨난다. 여기서 나는 미국의 루터교 학자 진 에드워드 비스(Gene Edward Veith Jr.)가 제안한 방법인 어거스틴의 예술론을 통해 틸리히와 시어벨트를 중재하고자 시도한다. 비스에 따르면 어거스틴은 틸리히와 유사하게 하나님이 모든 미와 진리의 근원이므로 비기독교인 화가들의 작품에서도 기독교적 로고스를 찾을 수 있다고 보았다. 동시에 어거스틴은 기독교신앙과 세계관에 부합되지 않는 문학이나 연극 작품 안에 있는 비기독교적인 요소들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따라서 어거스틴을 따라 기독교예술을 정의한다면 기독교예술 안에 두 가지 평가기준의 공존이 가능해 질 수 있다. 특히 비기독교예술가의 작품의 형식적 측면에서 기독교의 로고스를 찾아낼 수 있으며 기독교예술가의 작품에서는 그 내용과 기독교세계관적 함의를 아울러 평가할 수 있다.
이렇게 기독교예술을 폭넓게 정의한 다음에 나는 어떤 예술이 좋은 기독교예술이고 어떤 예술은 그렇지 않은지를 분간할 기준을 제시하고자 한다. 좋은 기독교예술 작품은 내용과 형식과 세계관에서 훌륭하며 기독교적이다. 반면에 나쁜, 즉 단지 존재만 하는 기독교예술 작품은 내용, 형식, 세계관에서 빈약하거나 왜곡되어 있다. 이런 나쁜 작품으로는 키치나 이데올로기에 물든 작품을 들 수 있다. 그러면 이 두 주제를 차례대로 검토해 보겠다. 한 가지 고려할 점은 여기서 기독교예술이라고 표현한 예술은 실제로는 ‘기독교미술’을 다루고 있다는 점이다.
The purpose of this article is to present criteria for how to define Christian art and what works of art are good Christian art. There are two issues of Christian aesthetics. First, there
is the definition of Christian art. Depending on how Christian art is defined, the content and scope of Christian art vary. First I compared the "method of correlation" proposed by the theologian Paul Tillich with the definition offered by the Christian art philosopher Calvin Seerveld. Tillich does not question which artist is Christian or whether the subject of the work is directly related to Christianity. For Tillich, even if it is a non-Christian painting, it is a "Christian" art if it expresses the "deep dimension" of the reality that humans experience. The advantage of this definition is that the scope of art that can be handled by Christian aesthetics or art criticism is greatly expanded. On the other hand, Seerveld says that not only is it painted by a Christian artist, but it is only true Christian art if the Christian worldview is contained in the work. The advantage of this definition is that it defines Christian art clearly and seriously. But this definition greatly reduces the appearance of Christian art. I present one alternative definition between these two opposing definitions of Christian art. That is how to mediate Tillich and Seerveld through Augustine's art theory, as suggested by American Lutheran scholar Gene Edward Veith. Augustine saw that, similar to Tillich, God is the source of all beauty and truth, so he could find Christian logos in the works of non-Christian artists. At the same time, Augustine harshly criticized non-Christian elements in literature or theater works, assessing whether the works conform to Christian beliefs and worldviews. Thus, if Christian art is defined along Augustine, there can be two definitions of coexistence within Christian art. Secondly, I presented the criteria for distinguishing which art is good Christian art and which art is not. The evaluation standard of good Christian art is to look at art from as some aspects as possible, looking at form, content and worldview. That is, when the form, content and worldview are well harmonized with each other and integrated, the work can be said to be the best work. On the other hand, it is a bad Christian art when it is poor in form and content, like Kitsch, or influenced by a world view distorted by racial prejudice or ideolog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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