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근대 유교 지식인의 ‘유교 종교화론’ = Discourse of ‘Confucian Religionization’ and Confucian Intellectuals in Modern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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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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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199(5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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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1910년 전후 및 1920년 전후에 제기된 유교 종교화론의 대표 저작을, 유교 지식인들의 내적 논리를 중심으로 하여 통시적으로 검토했다.
유교 종교화론은 일군의 유교 지식인이 익숙한 가치인 유교를 보전하면서도, 근대라는 시대적 전환기에 적응하고자 하는 차원에서 제기되었다.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초반까지 다양한 종교가 대중에 대한 영향력을 넓혀가는 상황 속에서 근대적인 ‘종교’ 개념이 유입되자, ‘유교’는 점차 종교성을 지닌 용어로 정착되었다. 1900년대 중후반 신구학 논쟁 이후 유교는 학문의 영역에서 분리되어 정신적인 측면을 강조하는 종교의 영역에서 이해되었다.
1910년을 전후로 한 대표적인 유교 종교화론 저작인 박은식의 「유교구신론」 (1909)과 이승희의 「공교교과론」·「공교진행론」(1914)은 공통적으로 유교의 보전과 사회적 확산의 기제로 ‘종교’에 주목했다. 이들은 유교를 보전하기 위해서는 근대 사회에 적합한 방식을 취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따라서 근대적인 종교에 착목하면서도 근대 사회에서 유교가 해야 할 역할을 ‘도덕’의 측면에서 찾았다. 박은식은 ‘내면의 도덕’을, 이승희는 ‘일상의 도덕’을 강조하면서 유교가 도덕에서는 시의성을 지니고 있음을 강조하여 근대에서 유효하다는 것을 입증하고자 했다.
한편, 1910년대에는 이전 시기와 마찬가지로 유교가 사회적 효용성을 의심받았으며, 더 나아가 조선총독부라는 식민권력이 등장하면서 정책, 제도상으로도 통제받게 되었다. 조선총독부가 1915년 발포한 「포교규칙」은 유교가 ‘종교’의 형식을 갖추지 못했다는 이유로 유교를 제도권 종교에서 제외했다. 유교는 사회적 효용성에 대한 비판을 받고 있었던 것과 더불어 종교 제도에서 배제되는 이중의 고충에 처하게 되었다. 그런가하면 1920년을 전후로 한 시기에는 ‘개조론’의 사조가 유입되어 정신적이고 내면적인 측면이 강조되면서 ‘종교’에 주목하는 지식인들이 등장했다. 그에 따라 ‘종교적 사회개조’의 지향이 유행하면서 유교를 포함한 불교, 천도교 등의 종교에 영향을 미쳤다.
1920년 전후의 대표적인 유교 종교화론인 이병헌의 「유교복원론」(1919)과 송기식의 ≪유교유신론≫(1921)은 유교를 종교로 상정하되 종교로서의 조직과 형식을 제도화해야 한다는 데 초점을 두고 기독교를 모델로 삼아 유교에 적용하고자 했다. 특히 이병헌은 「포교규칙」으로 유교가 종교에서 배제된 상황과 이유를 충분히 인지하고 이에 적극 대응하였으며, 송기식이 「포교규칙」을 인지하고 있었는지는 확인할 수 없지만, 그 역시 유교가 제도적 구체성을 갖추지 못함을 의식하고 있었던 것을 알 수 있었다. 따라서 이들은 공통적으로 교단, 경전, 교사 양성이라는 구체적 지침을 제시하였다. 한편, 이러한 제도적인 보완과 더불어 1920년 전후의 유교 종교화론은 당시의 ‘종교적 사회개조’의 영향을 받아 종교, 철학, 과학을 포괄하는 유교의 모습을 강조하여 유교의 시의성을 드러내고자 하였다.
1910년 전후, 1920년 전후의 유교 종교화론은 ‘근대’와 조우하면서 근대 ‘종교’로서의 유교를 상상할 수 있게 되었다. 두 시기의 담론은 모두 유교의 시의성을 입증하고자 하면서 사회적 확산을 논했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지닌다. 그렇지만 「포교규칙」이 발포된 시점을 전후로 하여 양자는 차이점을 보였다. 이는 시대적 배경과 상황에 따라 유교 종교화론이 계기적으로 전개 양상을 달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This thesis is a diachronic analysis of ‘religionizing Confucianism’ or ‘Confucian religionization’ discourse in the 1910s and 1920s that examines the embedded logic within the major works of Confucian intellectuals who advocated such discourse.
Prior and subsequent to 1910, Park Eun-sik’s Essay on Confucian Reformation(1909), Lee Seung-hui’s writing on Teaching of Confucian Learning and Progress of Confucian Learning(1914) focused on ‘religion’ as the mechanism for Confucian preservation and social dissemination. Lee Byung-hon’s Confucian Restoration Theory(1919) and Song Ki-sik’s Confucian Revitalization Theory(1921) were one of the prominent Confucian religionization discourses prior and subsequent to 1920. Lee and Song sought to apply the Christian model of religious system and forms on to Confucian practices in order to promote Confucianism as religion.
In 1910s and 1920s, Confucian religionization was a discursive means to imagine future for Confucianism as a ‘modern religion’. The religionization discourse displayed how Confucian intellectuals sought to redefine their place in the changing times by proving its timeliness and by discussing its social dissemination. However, varying reactions of Confucian intellectuals to the “Regulations in Religious Propagation” proved that the trajectory of religionization discourse had acclimated according to the rapid changes in corresponding perio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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