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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nAccess종교 공공성의 담론과 의제 : 신앙, 성물과 성지 = Discourse and an Agenda for Religious Publicness: Faith, Sacred Objects, and Holy Sit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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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연도
2022
작성언어
Korean
주제어
KDC
200
등재정보
KCI등재
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31-66(3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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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공공성 개념은 종교와 다른 사회 영역 간 매개물이 되고 있다. 이런 상황은 종교와 연관된 공공성 개념과 의제에 대한 논의를 요청한다. 이 글에서는 공공성과 신앙을 연결시킨 논의들과 살펴보면서 의제들을 추출하고, 시사점을 모색하는 차원에서 공공성 개념과 관련된 성물 사례들과 천주교 성지화 사례를 분석하였다.
구체적으로, 제Ⅱ장(공공성과 신앙)에 따르면, 종교의 공공성에 관심을 가진 기독교 신학자들과 사회학자들은 대체로 신앙을 통한 사회 참여와 변화를 전제하거나 지향한다. 이 맥락에서는 기독교 이외 종교의 공공성에 대한 근거, 공적 영역에서 종교간 평등, 공론장에서 종교단체의 위상과 종교 연구자들의 참여 등이 종교 공공성 담론의 의제가 될 수 있다.
제Ⅲ장(성물과 공공성)에서는 종교 공공성을 ‘종교 안 공공성’과 ‘종교 밖 공공성’으로 구분하였다. 그 구분에 따르면, 천주교와 불교의 성물 사례들은 의례가 종교 안 공공성을 확보하는 핵심 요인임을 보여준다. 그리고 불교의 진신사리 논쟁 사례는 종교 밖 공공성이 본래적인 것이 아니라 여러 외부적 논쟁 속에서 구성되는 것이라는 점을 보여준다.
제Ⅳ장(성지화와 공공성)에서는 종교 밖 공공성과 연관하여 천주교 성지화 사례들과 그에 대한 다른 종교들의 반대 논리를 분석하였다. 성지화 사례들은 천주교 내부에서 종교 안 공공성을 창출하지만, 여러 종교가 얽힌 공론장에서 종교 밖 공공성에 대한 평가와 논쟁을 유발한다. 실제로 성지화에 반대하는 측은 ‘천주교가 다른 종교의 유산과 가치 등을 없앤다는 논리’를 공공성의 약화나 종교편향을 유발한다는 논리로 확장해서 대응하고 있다.
이 글은 종교 공공성 개념이 종교에 관한 논의를 다양화하는 매개물이라는 점을 보여준다. 그리고 이 글에서 제시한 종교 공공성과 관련된 의제들, 구성론, 종교 안 공공성과 종교 밖 공공성의 구분 등은 공공성 이면의 배려, 평등, 자유 등의 가치에 주목하게 만든다.
In Korea, the concept of publicness, although conceptually unclear, is being used as a medium between religious groups and other areas of society. In this situation, it is necessary to discuss the concept and agenda of publicness related to religions. For this purpose, we reviewed the relationship and agenda between publicness and faith, and then analyzed the cases of creating sacred objects and holy sites in connection with the concept of publicness.
Specifically, according to Chapter Ⅱ, Publicness and Faith, theologians and sociologists interested in publicness generally presuppose or aim for social participation and change. In this context, the agenda related to religious publicness can include the ground of non-Christian publicness, interreligious equality in the public spheres, the status of religious bodies, and the participation of researchers in the public spheres.
In Chapter Ⅲ, Sacred Objects and Publicness, we divided religious publicness into ‘publicness within religion’ and ‘publicness outside of religion.’ According to this classification, rituals are a key factor in creating publicness within religion. Publicness outside of religion is not intrinsic, but is constructed through various external debates.
In Chapter Ⅳ, Sacred Holy Sites and Publicness, we reviewed cases of the construction of Catholic holy sites and analyzed oppositional logic provided by other religious groups in relation to the publicness outside of religion. Those cases internally created publicness within religion but lead to evaluation and debate about publicness outside of religion in public spheres in which various religions participate. Those who opposed the creation of Catholic holy sites used the logic that Catholicism was eliminating the heritage and values of other religions, and responded by expanding this to include the logic that the Catholics were weakening publicness or creating religious bi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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