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후기 출토 여자 저고리류의 무 유형 분석(1)
저자
이정자(Jung-Ja Lee) ; 최종명(Jongmyoung Choi) ; 박길순(Kil-Soon Park)
발행기관
학술지명
권호사항
발행연도
2021
작성언어
Korean
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54-54(1쪽)
제공처
16C 이후 조선후기의 여성들은 주로 저고리를 입고 생활함에 따라 다양한 저고리의 종류 가 발달하였다. 조선전기의 크고 풍성한 형태에서 몸에 밀착되는 단소화 현상이 일어나 저고리가 짧아지고 품도 몸에 꼭 맞는 형태로 변화하였는데 저고리의 길이와 크기가 변화하는 이유는 무의 유무에 의한 것이라고 하였다(서효미, 김인자, 1990). 무(襠)는 저고리 중 소매와 옆선 사이인 겨드랑이에 별포(別布)를 댄 것을 총칭하며 ‘웃옷의 양쪽 겨드랑이 밑에 댄 딴 폭(조효순, 유효숙, 2001)을 말하는 것이다. 무에 대한 선행연구로는 출토저고리의 무(襠)형태변화에 관한 연구(조효순, 유효숙, 2001), 조선시대 저고리 무를 활용한 현대적 저고리디자인 연구(김경주, 2013)가 있으나 주로 한 묘주나 가계를 중심으로 한 연구이므로 전체적인 경향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조선후기에 출토된 여자 저고리류 전체를 대상으로 구체적으로 연구할 필요가 있다. 김경주(2013)는 조선시대 여자 저고리의 깃과 무의 조형상의 다양한변화는 출토된 저고리에서 많이 보여지고 있다고 하였다. 그러므로 본 연구는 서울, 경기, 충북, 충남, 경북, 경남 등에서 발굴된 조선후기 출토 여자 저고리류 전체를 대상으로 무의유형을 구체적으로 분류하고, 이를 무의 구성 개수 및 옆트임의 여부와 함께 분석함으로써 여자 저고리류의 변화와 특징을 살펴보고자 한다.
연구 자료와 구성 이씨 등 24개의 무덤에서 발굴 보고된 보고서와 문화재청 민속자료조사보고서, 단국대학교 석주선기념박물관의 연속간행물 한국복식에 실린 실측도를 참고하였고, 문헌자료로는 조선왕조실록(朝鮮王朝實錄)을 참고하여 분석하였다. 분석에 사용된 출토 유물 수는 총 219점이며 적삼ㆍ한삼 17점, 저고리 166점, 장저고리ㆍ당의 36점이었다. 조선후기 출토된 여자 저고리류에 나타난 무의 유형을 분석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무의 구성형태에 따른 유형은 선행연구(이정자 외, 2020)에서 밝힌 무의 개수(4가지)와 무의 유형(11가지)을 바탕으로 분류한 결과, 무의 구성 개수는 무없음, 한 장 무, 두 장 무로 세 종류가 나타났으며 세 장 무는 나타나지 않았다. 무의 유형은 무없음에 1가지(유형0-무없음)가, 한 장 무는 4가지(유형2-삼각무, 유형3-곡선무, 유형4-옆끝무, 유형5-사다리꼴무), 두 장 무도 4가지(유형6-길삼각무+삼각무, 유형7-사다리꼴무+삼각무, 유형8-곡선무+삼각무, 유형9-상곡선무+하곡선무)로 총 9가지 유형이 나타났다. 조선전기에 보였던 한 장 무인 유형1(소매연결삼각무)과 세 장 무인 유형10(직사각무+사다리꼴무+삼각무)은 나타나지 않았으나 유형7과 유사한 유형8이 조선후기에 나타났다. 이 중 무가 없는 유형0이 113점으로 가장 많이 나타났다. 또한 옆트임이 있는 것과 없는 것으로 구별되었는데, 트임이 없는 경우가 183점으로 더 많았다. 트임이 있는 것과 없는 것 둘 다 나타난 유형은 4가지(유형0, 3, 4, 8), 트임 없는 유형은 4가지(유형2, 5, 7, 9)이었으며, 트임이 있는 유형은 1가지(유형6)로 나타났다. 이상의 결과에서 조선후기의 저고리류는 곡선무의 옆선이 직선화되면서 무의 역할이 사라져 무가 없으면서 트임도 없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었으며, 앞으로 여자 저고리의 깃과 무를 연계하여 분석함으로써 저고리의 변화과정과 연대를 추정하는 연구도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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