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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서의 장편소설에 나타난 음식의 문학적 재현과 의미 = A literary representation of food in Park Wan-seo's feature no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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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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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3-260(4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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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박완서의 장편소설에 나타난 사회 환경과 여성의 자의식 형성이 관련 맺고 있는 양상을 음식의 문학적 재현을 통해 탐구한 것이다. 그의 소설은 1970년 등단작부터 마지막 장편에 이르기까지 한국전쟁, 근대화, 산업화 과정을 여성들의 삶 본위로 다룬 세태묘사가 강점이라는 데에 착안하여 미시적 접근에 관심을 두었다. 미시적 접근의 경우 음식문화가 주효하리라 판단하였다.
한국전쟁과 70년대 산업화, 90년대 후기자본주의로 이어지는 사회 환경 속에서 여성의 삶은 능동적이고 여성의 정체성을 구현하는 모습으로 변모하였다. 박완서의 소설에서 음식은 한국전쟁의 상황에서 생존 본능을 보여준 대상이자 인간다움, 인간애를 보여준 대상이기도 하다. 70년대의 급속한 산업화와 도시화의 환경은 새로운 중산층을 형성하였고, 중산층들이 지닌 세속적 욕망과 이중성, 속물성 등을 음식으로 구현하고 있다. 작중인물은 풍요로운 음식에 길들여진 미각을 통해 이러한 중산층의 세속성을 비판하고, 자신의 모습을 성찰한다. 90년대 이후, 후기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여성의 젠더의식이 뚜렷해진다. 여성은 요리하기를 통하여 자신의 삶, 성적 욕망 등을 표현하고 있다. 또한, 박완서 소설에서 자서전적 경향을 드러내는 90년대의 작품들에는 유년시절에 대한 향수,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음식문화로 드러내고 있다.
장편소설에 나타난 다양한 음식담론은 크게 4가지의 의미로 수렴된다. 작품마다 중복되는 양상도 있으나 강조되는 것을 중심으로 보면 생존 본능을 드러내면서도 인간다움의 가치지향을 보여준 『나목』, 『목마른 계절』, 『그해 겨울은 따뜻했네』,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 등이다. 그리고 세속적 욕망과 ‘순정 시대’의 갈망은 『휘청거리는 오후』와 『도시의 흉년』에서 볼 수 있다. 세 번째, 고향에 대한 향수와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은 자서전적 경향의 소설에서 강하게 드러남을 알 수 있다.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와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에 나타난 기억의 방식이 그러하다. 마지막으로 음식을 통한 젠더의식과 정체성의 구현은 『나목』, 『서있는 여자』, 『아주 오래된 농담』과 『그 남자네 집』 등에서 확인하였다.
박완서는 음식의 문학적 재현이라는 서사 전략을 발휘하여 일상생활에 대한 탁월한 묘사력과 함께 여성 의식의 변화 양상을 시대적으로 표현하였다. 이를 통하여 세태소설의 성공적인 형상화는 평범한 일상성에 내포된 담백한 모습과 상징적 의미를 간과하지 않는 글쓰기에서 비롯됨을 보여주고 있다.
This study set out to investigate the patterns of connections between the social environment and women's self-consciousness in Park Wan-seo's novels based on the literary reproductions of foods in her works. Recognizing that the writer approached her writing from the viewpoint of women's lives from her debut work in 1970 to her last novel encompassing life after the Korean War, modernity, and industrialization process, the study focused on food culture, which was the most important in a microscopic approach.
As the Korean society evolved through the Korean War, industrialization in the 1970s, and postcapitalism in the 1990s, women changed to take the initiative in their lives and embody their identity.
In Park's novels, food represented characters' survival instinct during the Korean War and also displayed their humanitas and human love. The new middle class emerged in the environment of rapid industrialization and urbanization in the 1970s, and Park embodied the secular desire, duality, and snobbery of the middle class with food. Her characters criticize the secular tendency of the middle class and reflect on themselves through abundant food and their taste that had been tamed. Entering the 1990s, women's gender consciousness began to be clear in the postcapitalist society. Women expressed their lives and sexual desire through cooking. In her works with an autobiographical tendency published in the 1990s, Park talked about her nostalgia for her childhood and longing for her mother through the food culture.
Her diverse food discourses in her novels can be compressed in four major meanings. Some of her patterns overlap among her works, and the study focused on the meanings highlighted by the writer. The first group includes Namok, A Thirsty Season, We Were Warm during the Winter, and Was the Mountain Really There? They show the value orientation of humanitas while revealing survival instinct. The second group includes A Shaky Afternoon and A Year of Bad Harvest for the City, which depict secure desire and the yearning of "pure love era." The third group depicts her nostalgia for her hometown and longing for her mother, which is strong in her novels with an autobiographical tendency. The group includes Who Ate Up All the Shinga and Was the Mountain Really There? The last group includes Namok, A Standing Lady, A Very Old Joke, and The Man's House, which embody gender consciousness and identity through food.
Armed with her remarkable ability of describing daily life, Park implements a narrative strategy through food. The findings of the study demonstrate that food and the food culture not only showed the lives of women, but also had huge impacts on her novels of manners and embodiment of dailiness that characterize her wor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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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재인증) | KCI등재 |
2017-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계속평가) | KCI등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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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 0.42 | 0.42 | 0.4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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