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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암흑기 만보산사건과 소설적 재현 양상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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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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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연도
2010
작성언어
Korean
주제어
KDC
001
등재정보
KCI등재후보
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147-173(27쪽)
KCI 피인용횟수
5
제공처
한국 근대문학사에 있어서 일제 암흑기 문학은 하나의 공백으로 자리한다. 그리고 이를 개진하기 위한 다분한 논의가 있었다. 재만문학과 탈식민주의 연구가 그것이다. 본 연구 역시 그러한 논의의 한 연장이다.
만보산사건은 일제말기 조선과 조선인들이 딛고 선 동북아시아의 좌표와 위상을 살펴볼 수 있다는 측면에서, 간헐적이지만 지속적으로 다루어져 왔다. 본 연구는 우선 만보산사건 자체에 주목함으로써 일제 암흑기의 동북아시아에서 조선인들이 인식한 자신들의 국제적인 위상이 어떠한 것인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만보산사건은 일제의 대륙침략의 구실과 토대를 마련하기 위한 정치·외교적인 책략이었다. 만주로 이주한 조선인들은 일본의 이중국적정책에 의하여 모호한 국적에 놓임에 따라 3중, 4중에 걸친 억압과 수탈을 받을 수밖에 없는 존재가 되었다. 만보산사건은 이러한 조선인의 국제적 위상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그러나 민족적 비극이라 치부할 만한 만보산사건은 발생 직후에는 국내에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다. 이후 10년이라는 세월이 흘러서야 호명되기에 이른다. 이 시간적 거리는 민족 정체성과 디아스포라로서의 삶에 대하여 당대 지식인들로 하여금 성찰할 수 있는 계기로 작용하였을 것이다. 그리고 그 사유물이 이태준의 〈농군〉과 안수길의 〈벼〉인 것이다.
만보산사건에 대한 소설적 재현에 있어서 두 소설은 상이한 양상을 취한다. 이태준의 〈농군〉의 경우, 소설적 재현을 거친 만보산사건은 실제 사건과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조선인의 만주 이민사에 있어서 강제 이주의 시기에 발생한 만보산사건을 〈농군〉에서는 그 이전의 시기인 탄압기로 설정한 것이 그 하나이다. 또 다른 하나는 중국 정부와 일본 정부 간의 분쟁인 만보산사건을 중국 농민들과 조선 농민들 간의 갈등으로 다루고 있다는 점이다. 만주를 탐방하였던 이태준이 이처럼 만보산사건을 왜곡한 이유는 창작 당시의 검열을 의식한 결과로 이해된다. 그런 까닭에 〈농군〉은 만보산사건을 다루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증언문학으로서의 성격을 갖고 있지 않다. 그 대신타국에서 직면하게 된 생존의 문제에 대하여 능동적이고 강인하게 대처하는 조선의 농민상을 제시하고 있다.
반면 안수길의 〈벼〉는 당시 동북아시아의 정세를 반영함으로써 역사적 기록에 가깝게 만보산사건을 재현하고 있다. 이것은 〈벼〉의 결말이 실제 만보산사건과 맥을 같이한다는 점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따라서 〈벼〉는 만보산사건이 배면에 깔고 있는 조선·중국·일본 간의 정치·외교적인 역학관계를 적극적으로 반영한 소설인 것이다. 당시 재만 조선인들은 일제의 이중국적정책에 의하여 정치적으로 종국인인 동시에 일제 황국의 신민이기도 하며, 그러면서도 심정적으로는 조선인이라는 미묘한 위치에 놓여 있었다. 〈벼〉는 당대 재만 조선인들의 미묘한 국제적 위상을 재현함으로써 한국적인 디아스포라의 위상과 비애를 형상화하고 있다.
Japanese colonial dark ages were a gap in the modern literature history of Korea. There was a discussion to express this point. It resulted in the literature of Korean residents in Manchuria and de-colonialism studies. And this study is an extension of such studies. Manbosan Affair has been intermittently but continually dealt with because it provides a view on the coordinate and status of Northeast Asia on which Joseon and Joseon people stepped in the late Japanese imperialism.
This study examines the international status of Joseon people perceived by themselves in Northeast Asia of dark ages by focusing on the Manbosan Affair. The Manbosan Affair was a political diplomatic intrigue to prepare the excuse and foundation of Japanese imperialists’ invasion into the continent. Joseon people who moved to Manchuria had vague nationality due to Japan’s dual nationality policy and so they had to receive triple or fourfold suppression and exploitation. Manbosan Affair which can be regarded to be ethnic tragedy did not arouse big echo when it happened. It could be called after 10 years had passed by Joseon’s writers of the time. Manbosan Affair would trigger critical mind to the intellectuals of that time regarding ethnic identity and the life as immigrants. And the thought was embodied in <Nonggun> -farmer- by Lee Tae Jun and <Byeo>-rice- by Ahn Su Gil.
In the novelistic reproduction of Manbosan Affair, two novels take different attitudes. In case of <Nonggun> by Lee Tae Jun, reproduced reality is quite different with actual case. One of the differences, it sets up the time of Manbosan Affair, which actually happened in the time of forced immigration of Joseon people to Manchuria, into the previous time of suppression. For another difference, it treats the Manbosan Affair, which was dispute between Chinese government and Japanese government, as the conflict between Chinese farmers and Joseon farmers. It is understood that Lee Tae Jun, who visited Manchuria, distorted Manbosan Affair being aware of censorship. For such a reason, <Nonggun> does not have a characteristic of testimony literature even though it deals with Manbosan Affair. Instead, it suggests Joseon’s farmer image who strongly and actively handles the direct issue of existence away from home.
On the other hand, <Byeo> by Ahn Su Gil reflected the situation of Northeast Asia of that time and reproduced Manbosan Affair similar to the historic record. It is clearly revealed that the ending of <Byeo> has something in common with the actual Manbosan Affair. Therefore, it can be said that novel <Byeo> actively reflected the political and diplomatic dynamics among Joseon, China and Japan reflected by Manbosan Affair. In that time, Joseon residents in Manchuria, due to the Japanese Empire’s dual nationality policy, politically belonged to China and subjects to Japanese Empire at the same time; on the other hand, they found themselves on delicate situation of being Joseon people in their mind. This way, <Byeo> reflected delicate international status of Joseon residents in Manchuria of that time embodying the status and sorrow of Korean diaspora.
분석정보
연월일 | 이력구분 | 이력상세 | 등재구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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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 평가예정 | 재인증평가 신청대상 (재인증) | |
2020-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재인증) | KCI등재 |
2017-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계속평가) | KCI등재 |
2014-01-27 | 학술지명변경 | 한글명 : 통일인문학논총 -> 통일인문학 | KCI등재 |
2013-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선정 (등재후보2차) | KCI등재 |
2012-01-01 | 평가 | 등재후보 1차 PASS (등재후보1차) | KCI후보 |
2011-03-23 | 학술지명변경 | 한글명 : 인문학논총 -> 통일인문학논총 | KCI후보 |
2010-01-01 | 평가 | 등재후보학술지 선정 (신규평가) | KCI후보 |
기준연도 | WOS-KCI 통합IF(2년) | KCIF(2년) | KCIF(3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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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 0.84 | 0.84 | 0.84 |
KCIF(4년) | KCIF(5년) | 중심성지수(3년) | 즉시성지수 |
0.84 | 0.89 | 1.222 | 0.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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