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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에서 거리예술로 - 파리의 그라피티 연구 - = A Study in Parisian Graffiti: From Doodling to Street 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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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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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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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127(3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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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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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공간 속에 수직으로 솟은 벽과 건물, 근대화된 도시의 상징과도 같은 지하철의 차량, 그리고 거리에 무언가를 쓰고, 그려 넣는 행위인 그라피티는 그 태생부터 도시라는 일상의 공간을 전제한다. 따라서 그라피티는 그것이 존재하는 도시 공간 속에서 그 의미를 온전히 획득한다. 그라피티는 갤러리에 전시되어 ‘안전하게’ 보호받고, 선택된 소수에게 보이기보다는 노출되어 있는 도시의 벽이나 빈 공간에 표현됨으로써 강제로 지워지거나, 시간의 흐름에 따라 옅어지고, 결국에는 사라질 것을 상정한 채 그려진다. 그런 까닭에 그라피티는 영원불멸한 미에 대한 열망에서 벗어나 순간적이고 유동적이며 우연한 아름다움, 상황에 따라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아름다움을 포착하고자 한다. 이처럼 그라피티가 기존 회화와 가지는 가장 큰 변별성은 서양미술사에서 유례없이 예술에서 영원과 불멸을 추구하지 않는, 일시적이고 순간적인 미술이라는 점이다. 그라피티의 또 다른 특징을 하나 더 언급한다면 그것은 그라피티가 도시라는 공공 공간 속에 허락 없이 그려지는 불법적인 회화로 시작했다는 점이다. 하지만 기성 사회에 대한 저항에 근거해 태동했기에 불법적이었고, 그 대표적인 작가 중 몇몇은 여전히 합법의 테두리 속에 갇히는 것을 거부하는 이 미술은 한편에서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속속 제도권 속으로 받아들여지기 시작한다. ‘합법적’으로 갤러리에 전시되거나 공공미술의 한 분야로 지원받는 작가들이 늘어나고, 이에 따라 도시 공간 속에 자연스럽게 방치되어 시간의 흐름 속에서 옅어지고 언젠가는 사라질 ‘순간적인 것’이라는 그라피티가 가졌던 특성 자체가 변화한다. 그런 과정 속에서 이제 그라피티는 힙합 문화와 팝 문화의 전 세계적 확장 속에서 감각적이고 세련된 현대 미술의 중심으로 재정의될 만큼 주류 미술 속으로 파고들었다.
파리는 고대 그리스·로마 시대 혹은 그 이전부터 도시의 벽에 허락 없이 그려지기 시작한 그라피티를 ‘예술’로 인식하기 시작한 최초의 도시이다. 사진작가 브라사이(Brassai)는 그라피티를 예술의 한 부분으로 분명히 인정한 최초의 인물이었다. 이후에도 뉴욕과 필라델피아의 게토 출신의, 주류 사회에서 소외된 일단의 젊은이들이 스프레이로 자신의 이름과 주소를 벽에 쓰면서 시작된 현대 그라피티가 21세기 가장 주목받는 미술의 한 부분으로 인정받게 되기까지는 아방가르드와 현대 미술의 맥락 속에서 그라피티를 인식하고, 거리를 예술의 실험장으로 만든 파리의 영향이 결코 적다고 할 수 없다. 그리고 여전히 파리는 인종적, 계층적, 연령적, 기법적, 장르적 다양성을 포괄하는 이 혼종적 예술의 중심에 있다. 스텐실 기법의 도입으로 특징지을 수 있는 파리의 그라피티는 예술과 삶을 일치시키고, 부르주아 문화에 맞서 싸우는 일종의 전위적인 예술의 흐름 속에 위치한다. 그리고 이러한 파리 그라피티의 특징은 분무기와 페인트를 통한 낙서로 촉발된 미국의 그라피티가 예술작품으로 간주되기 시작하는 지점에서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The vertical walls and buildings of cities, the subway cars serving as symbols of urban modernity, and the act of writing and drawing in these streets, graffiti, premises the day-to-day space of urbanity from its very origins. Graffiti bears full significance within the surroundings of its existence. It is not created to be ‘safely’ exhibited in galleries and shown to a selected audience, but is expressed in open vacant spaces with the fact that it might be taken down or fade (and ultimately cease to exist) with time in mind. In that sense, graffiti breaks away from the desire to be perennial; but seeks to capture the fleeting, fluid, and coincidental beauty that continues to shift with circumstances. What sets graffiti apart the most from other forms of art is that it is unique in the history of Western arts that it is momentary and transient without seeking the more traditional artistic value of immortality. Another trait is that the genre started out as a shady form of art painted in public spaces without any authorization to do so. However, although it was illegal in its origins of bucking the establishment and some of its flagship painters still refuse to work within a given framework, it has now gradually moved into the system with time. It is being exhibited in legit galleries and an increasing number of grants have been available for the works in public art - all of which reshapes graffiti’s transience resulting from being exposed in urban spaces. Over the course of time and as the hip hop culture continues to expand its mark, graffiti is now considered trendy and sophisticated form of arts.
Paris is one of the first cities that started to see graffiti sprawled across town from the ancient Greece and Rome periods (or even before) as works of art. The photographer Brassai was the first in the field to recognize graffiti as art. The role Paris played afterwards in appreciating graffiti in the context of avant-garde and contemporary art and turn the streets into a venue to experiment in was quite relevant to this genre that started out with young outcasts from the ghettos of New York and Philadelphia spraying their names and addresses on walls, being recognized as one of the most noteworthy form of 21st art. Paris remains to this day at the epicenter of this hybrid art that encompasses different races, classes, ages, techniques, and genres. The Parisian graffiti that is characterized by its introduction of the stencil posits itself in the avant-garde trend that aligns art and life, and battles the bourgeois culture. Such Parisian graffiti traits have left an indelible mark at the point when the genre that was born out of scribbles with spray painting in the United States becomes an art form in its own right.
분석정보
연월일 | 이력구분 | 이력상세 | 등재구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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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 | 평가예정 | 재인증평가 신청대상 (재인증) | |
2021-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재인증) | KCI등재 |
2018-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15-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선정 (계속평가) | KCI등재 |
2013-01-01 | 평가 | 등재후보 1차 PASS (등재후보1차) | KCI후보 |
2011-01-01 | 평가 | 등재후보학술지 선정 (신규평가) | KCI후보 |
2007-08-20 | 학회명변경 | 한글명 : 인문과학연구소 -> 인문학연구원영문명 : Institute for Humanities -> Institute of Humanities |
기준연도 | WOS-KCI 통합IF(2년) | KCIF(2년) | KCIF(3년) |
---|---|---|---|
2016 | 0.23 | 0.23 | 0.24 |
KCIF(4년) | KCIF(5년) | 중심성지수(3년) | 즉시성지수 |
0.24 | 0.23 | 0.67 | 0.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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