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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주체’의 관점에서 살펴본 박서원의 시 세계 연구 = Park Seo-won's poetry study from the perspective of 'female subje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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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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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원의 시가 90년대 당시, 주목을 받았던 데에는 가부장적 질서에 대항하는 여성적 언어와 문법을 적극 찾고자 노력했던 당대의 시대 분위기 속에서도 기존의 이분법적인 논리로는 쉽사리 해석할 수 없는 대응 양상을 선보였다는 점에 있다. 본고에서는 고통을 현시하는 박서원시의 공간 감각과 고통에 대응하는 양상을 규명해보려 한다. 이를 위해 먼저 필요한 것이 ‘여성적 정체성’과 ‘여성 주체’를 구분하는 일이다. 상징계에 진입하면서 발행하는 호명에 대한 잠정적인 응답으로 ‘젠더 정체성’을 규정한다면, 상징계가 부여하는 정체성 호명이 좌초하거나 상징적 차원을 초과하는 영역에 ‘주체’가 위치해 있다. 상징계의 작동이 실패하고 어긋나는 지점에 ‘주체’가 생겨난다는 말은 상징계에 의해 정체성을 획득하더라도 주체는 그것으로 완전히 포섭될 수 없으며 늘 그것 이상의 잉여를 발생시킨다는 것을 의미한다.
닫힌 공간에 갇혀 있는 박서원의 공간 감각은 시에서 갇혀 있는 여성 주체의 모티브로 지속적으로 반복된다. 현실에서 경험한 트라우마는 시적 상황 안에서도 고스란히 재현되어 박서원의 여성 주체는 길을 잃고 폐쇄된 공간으로 내몰린 자로서의 공간감각 속에 존재한다. 이렇듯 닫힌 공간의 폐쇄적 공간 감각을 확인하는 일은 중요하지만 이것을 박서원 시의 성취와 개성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그런 의미에서 주목해 볼 것은 갇힌 공간의 감각을 박서원의 여성 주체가 ‘어떤 방식으로 극복’해나가는지의 여부이다. 박서원의 여성 주체는 망가진 삶 속에서 자신을 좁고, 폐쇄된 공간에 갇힌 존재로 인식하고 있지만 역설적으로 바로 그로 인해 자기 몸에 찾아오는 발작과 고통, 환각의 거대한 밀어닥침을 자기 존재의 힘으로 흡수하여 공간적 한계를 극복하려는 양상을 선보인다.
고통을 자부심으로 전환하는 이 과정은 고통스러운 희생자이자 억압적이고 가부장적 체제의 일방적인 여성 피해자로 자신의 정체성을 규정하려는 세계의 시선에 맞서 그것을 좌초시키려는 무의식적인 응전의 힘, 의식적인 저항의 노력과 함께 박서원 시의 가장 인상적인 대응 양상을 만들어낸다. 박서원의 개성적인 여성 주체가 탄생하는 대목이 바로 여기이다. 박서원의 여성 주체는 공간을 초월한 존재로 자신을 정립해나간다기 보다는 공간에 위치지어지는 존재로 자신을 인식하되, 바로 그 공간성을 부정하지 않고 오히려 공간 내부를 확대시켜 양가적이고 모순적이며 충돌하는 대상과 가치들을 담아내는 방식으로 새로운 정체성을 만들어나간다.
박서원의 여성 주체는 뒤섞임 상태가 오히려 재탄생을 위한 능동적 가능성의 공간임을 자기 몸에서 현시하며 “모순적 다양성으로 구조화된 다차원적 지리학”을 선보일 수 있었다. 이 ‘모순적 다차원의 지리학’이 가능했던 것은 박서원의 여성 주체가 부여된 여성적 정체성을 수동적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좌초시키기 위해 노력했으며 끊임없이, 격렬하게, 또한 간절하게 ‘다른 어딘가’를 향해 능동적으로 움직였기 때문이다. 파토스를 더욱 극단으로 몰아붙여 고통의 끝에 닿으려는 박서원의 여성주체는 절제의 시학이 아니라 과잉의 시학을 보여주었다. 그 결과 90년대의 한국 시단에는 여성을 포기하지 않으면서도 극복하는 새로운 ‘비-배제적 여성 주체’가 탄생할 수 있었다.
In the 1990s, the poetry of Park Seo-won was noticed because she showed a middle-class response that could not be interpreted by the dichotomous logic of the past in an age-old atmosphere in which he tried to find feminine language and grammar against patriarchal order. In this paper, we try to identify the aspects of Park Seo-won 's sense of space and its response to pain. The first thing to do is to distinguish between 'female identity' and 'female subject'. If we define 'gender identity' as a tentative answer to the call to be made when we enter the symbol system, the 'subject' is located in the place where the symbolic name is stranded or exceeds the symbolic dimension. The fact that the symbolic system fails to operate and the 'subject' is created at the point where it is defeated means that even if the symbolic system obtains its identity, the subject can not be completely subsumed by it and always generates surplus.
Park's sense of space continues to be repeated with the motif of a female subject trapped in poetry. The trauma experienced in reality is reproduced even in the poetic situation, and the subject of woman in Park is in the sense of space as a person who is lost to the closed space and is put into the closed space. It is important to confirm the closed spatial sense of the closed space, but it is difficult to see it as the achievement and personality of Park. In this sense, it is whether or not the woman subject of Park Seo-won will "overcome" the sense of confined space. Park's female subject perceives herself as a trapped person in a narrow, closed space in a broken life, but paradoxically, she absorbs a massive push of seizures, pain, hallucinations, To overcome the spatial limitations.
This process of turning pain into pride is against the eyes of the world to define her identity as a painful victim and a one-sided female victim of oppressive and patriarchal regimes. This effort creates the most impressive aspect of Park's poetry with the power of unconscious reaction and conscious resistance. This is the place where Park's unique female subject is born. The subject of Park Seo-won recognizes himself as being positioned in space rather than establishing himself as a transcendent being. She does not deny the very space, but rather enlarges the interior of the space to create a new identity in a way that embraces both quantitative, contradictory, and conflicting objects and values.
Park's female subject was able to show the multidimensional geography that is structured with contradictory diversity, manifesting in his body that the state of coalescence is a space of active possibility for rebirth. This 'contradictory multidimensional geography' was possible because her female subjects did not passively accept female identities, but tried to overcome them, and actively moved toward 'somewhere else', constantly, violently, and earnestly. The subject of Park Seo-won who tried to reach the end of suffering by further excommunicating Patos showed an excess of poetry, not a poetry of temperance. As a result, a new 'non - exclusionary female subject' could be created in Korea in the 1990s.
분석정보
연월일 | 이력구분 | 이력상세 | 등재구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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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 평가예정 | 재인증평가 신청대상 (재인증) | |
2020-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재인증) | KCI등재 |
2017-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계속평가) | KCI등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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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7-07 | 학술지명변경 | 한글명 : 한국문예비평학회 -> 한국문예비평연구 | KCI후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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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 0.42 | 0.42 | 0.4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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