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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세기 말∼7세기 고구려 지배세력의 대외인식과 대외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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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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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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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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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9-191(4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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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고대국가 지배세력의 대외관계 인식에 관한 연구는 관련 사료 부족 등의 이유로 제대로 검토되지 않았다. 그러나 한 국가의 대외정책 결정과정에서 지배세력의 대외관계 인식이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한다면, 이를 간과해 서는 안 될 것이다. 특히 6세기 말∼7세기는 삼국, 더 나아가 사실상 동아시아 전체가 전쟁의 소용돌이에 휩싸인 격변기였다는 점에서 더욱 그러하다.
이에 이 글에서는 6세기 말∼7세기 격변기의 국제질서를 주도했던 고구려의 대외관계 인식을 검토하였다.
영양왕이 즉위한 무렵, 왕실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던 溫達은 이른바 故土回復論을 제기하였다. 그 내용은 지역적으로는 한강 유역, 대상 국가로는 신라에 대한 군사적 공격을 통해 빼앗긴 옛 고토를 되찾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 고토회복론은 뒷날 淵蓋蘇文에게까지 이어진 것으로, 당시 고구려 지배세력이 일정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성격의 것이었다. 그런데 온달에 의해 제기된 초기 고토회복론에선 고토회복의 대상으로 백제는 거론되지 않고 있었다. 전통적으로 5세기 이래 고구려와 백제는 상호 적대적 인식을 거듭해왔고, 또 현전 기록상 적어도 607년 무렵까지는 고구려가 여전히 백제를 신라와 함께 잠재적 위협 세력으로 간주한 것이 확인됨에도 불구하고 왜 이 같은 현상이 일어났는지 의문이 아닐 수 없는데, 아마도 이는 온달이 고토회복론을 제기하며 출정에 나선 시기에 주목해볼 때 당시 고구려의 대수정책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즉, 수의 중원 통일 직후 수 문제가 보낸 璽書에 대한 대응으로, 고구려는 수와의 타협안을 모색했고, 이런 속에서 일찍이 수 중심의 국제질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던 백제에 대한 공격론을 자제 했을 가능성이 있다.
한편, 연개소문의 고토회복론은 온달의 그것과는 역사적 근거를 달리하는 것으로서, 특히 그는 고구려 서·북방에서의 대외적 위기와 신라에 대한 고토 회복론이 전혀 무관한 것이 아님을 명백히 했다. 그리고 對隋戰爭을 거치며 고구려와 백제의 관계는 비공식적 접촉을 통해서나마 점차 개선되어간 반면 신라와의 관계는 연개소문의 언급에서 확인되듯 적어도 악화된 것으로 보인 다. 이런 역사적 배경 역시 연개소문의 대신라관계 인식에 일정한 영향을 주었으리라 생각되며, 그가 집권한 뒤 김춘추의 우호 제의를 사실상 거부한 것 역시 이같은 대외관계 인식에서 비롯되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인다.
다음으로, 6세기 말∼7세기 고구려의 對隋·對唐關係 인식을 살펴보았다.
580년대 초반, 고구려는 요서지역을 둘러싸고 수와 대립을 겪으면서 점차 위기의식이 고조되었다. 이에 대한 대응으로 고구려는 585년 南朝의 陳에 사절을 파견하고 있다. 이때의 遣陳使 파견은 5세기 대의 외교적 경험을 바탕으로 추진된 것으로 여겨지는데, 이후 수와의 갈등이 첨예화되는 가운데에도 더 이상 진과의 외교를 추구하지 않은 것은 아마 이때에 이르러 진의 國勢를 정확히 인식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이에 고구려는 수에 대해 더욱 적극적 인 군사적, 외교적 대응 조처를 강구하는 가운데 수의 중원통일을 접했다. 아 울러 수 문제의 경고성 새서도 고구려에 보내졌다. 기왕의 지적처럼 5세기 이래의 국제질서가 붕괴되었다는 점에서 고구려 지배세력의 위기의식은 고양 되었으나, 일단 영양왕이 즉위하여 수와의 타협을 모색했는데 이 과정에서 고구려는 수의 ‘祥瑞’를 축하하고, “고(구)려왕”으로의 改封을 요청했다. 이는 이제 고구려가 수의 중원통일을 현실로 수용하고, 현실성이 떨어지는 5세기 대의 외교적 경험이 아닌 바로 580년대 대수관계에서의 외교적 경험과 인식을 대수정책 결정 과정에서 활용했음을 보여준다. 그리고 수와의 1차 전쟁을 거치며, 고구려는 수의 세력 팽창과 확장이라는 현실에 대한 인식을 더욱 분명히 했다.
이 같은 수대의 경험은 당이 건국된 이후 고구려의 대당정책에도 일정하게 반영되어 나타났다. 영류왕 대 고구려는 외형상으로는 당에 대해 온건화평책을 추구했으나 이면적으로는 당에 대한 경계심을 늦추지 않으며, 백제·신라의 대당통교를 차단하고, 당의 세력 팽창에 민감하게 반응하였는데, 이는 고 구려 지배세력이 수대의 경험을 통해 중국 통일 왕조의 대외적 팽창에 관한 속성을 인식하고 있었음을 잘 보여주는 사례라 하겠다. 이처럼 고구려의 대 수·대당관계 인식과 정책 결정은 과거의 역사적 경험이 그 주된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Historically, foreign relations realization of governing power is important in the foreign relations history study. by the way, in relation to ancient history of Korea studying about this subject is not active. Hereupon this study tried general approach about the foreign relations realization of Koguryo(高句麗) governing power between the late 6th and 7th centuries.
The late 6th century, one´s native place restoration argument which is proposed by Koguryo governing power is the slogan including whole governing power. Also, that is included realization about relations with Baekje (百濟) and Shilla(新羅). The content is that Han River(漢江) basin loss by Shilla will be able to aggravate a foreign crisis especially of northwest.
Therefore Shilla become an target of force attack. This foreign relations realization based on one´s native place restoration argument matched up to foreign south policy the influence. Above all, a margin is made Combining with Baekje. Eventually, foreign relations realization based on one´s native place restoration argument was a result of new grope faithful in reality under new circumstances change.
Next, look around the realization and understand about relations with Sui (隋) of Koguryo. In the early years of the Sul establishment of a country, the foreign relations realization about Sui which Koguryo governing power had based on historic experience since 5th century with relations with China(南北 朝). The reason why critical consciousness of Koguryo governing power reached the peak is collapsed international environment of 5th century. But, war since between the two countries, critical consciousness of Koguryo governing power is caused by reality that extensive expansion of Sui. Also, a view of the world that is traditional thing of Koguryo people haven´t changed.
Meanwhile, the realization about relations with Tang(唐) of Koguryo based on historic experience of Sui a period. In conclusion, the foreign relations realization of Koguryo governing power between the late 6th and 7th centuries is created by the reality of the age and historic experience.
분석정보
연월일 | 이력구분 | 이력상세 | 등재구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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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8 | 평가예정 | 재인증평가 신청대상 (재인증) | |
2022-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재인증) | KCI등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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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11 | 학회명변경 | 한글명 : 민족문화추진회 -> 한국고전번역원영문명 : Korean Classics Research Institute -> Institute Translation of Korea Classics | KCI후보 |
2008-01-01 | 평가 | 등재후보 1차 PASS (등재후보1차) | KCI후보 |
2006-01-01 | 평가 | 등재후보학술지 선정 (신규평가) | KCI후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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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 0.74 | 0.74 | 0.7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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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3 | 0.63 | 1.543 | 0.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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