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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공공철학, 그 발견과 모색 -다산·세종·동학을 중심으로 = Public-Common Philosophy in Korea, Its Tradition and Future
저자
조성환 (원광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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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연도
2014
작성언어
Korean
주제어
등재정보
KCI등재
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221-257(3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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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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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til nineteenth century in East Asia, 'public-common(공공)' has meant not'government' nor 'people' nor 'open' as a noun or adverb, but 'co-act with'as a verb. Kim Tae-chang has constructed 'Public-Common Philosophy' byreinterpreting the meaning of 'public-common(公共)' as 'dialogue with others'.
This article tries to approach the thought of Dasan, Sejong and Donghak fromthe Public-Common Philosophy of Kim Tae-chang. Dasan interprests 'Ren(仁)'as ' co-acting with others'(人人相與) and 'Shu'(恕) sympathy with others, andsuggests Public-common Ethics. On the other hand, King Sejong aims atPublic-Common Politics. His invention of Hanguel was a kind of pursuing cohappinesswith people. Lastly, Donghak proposes Co-acting of Heaven andMan, aiming at the Public-common World which nourishing and respecting alllife in the universe. This implies that the moral responsibility and active role ofman in the universe become emphasized.
The Public-common Philosophy of Kim Tae-Chang emphasizes dialoguingwith others instead of canon of sages or reason of individual, and this has anenormous significance in modern East Asia which has enjoyed Confucianism forabout two thousand years and accepted European philosophy during the lasttwo hundred years. It is a kind of new philosophy which can give some cluesof today's lots of social problems in Korea.
최근 들어 한국사회에서는 ‘공공성’이라는 말이 화두가 되고 있다. 학계는물론이고 사회 각 분야에서 ‘공공성’을 주제로 한 논의들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것은 오늘날 우리사회가 ‘공공성의 위기’에 직면해 있음을 반증할뿐만 아니라 한국의 현실에 맞는 공공철학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 본 논문의 문제의식은 여기에서 출발한다.
원래 19세기까지의 동아시아 문헌에서 ‘공공(公共)’이란 말은, ‘정부’나 ‘대중’또는 ‘공개된’을 의미하는 명사나 형용사가 아니라, 보편적 원리를 ‘모두가 공유한다’ 또는 ‘누구나 함께한다’는 의미의 동사로 쓰였다. 이 개념을 “타자와 대화하고 협력한다”고 하는 현대적인 의미로 재해석하여, 동아시아 전통에뿌리를 둔 ‘공공철학’으로 발전시킨 것은 공공철학공동연구소의 김태창 소장이다. 따라서 김태창이 말하는 ‘공공한다’에는 전통적인 ‘공공(公共)’ 개념에 ‘타자와 함께한다’고 하는 ‘상여(相與)’의 의미를 집어넣은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타자와의 대화”를 핵심으로 하는 공공철학은 ‘성인의 가르침’을 중심으로하는 전통시대의 동아시아사상이나, ‘개인의 이성’을 중심으로 하는 근대 서양철학과는 다른 형태의 철학으로, 특히 ‘공공함’이라는 실천적 행위를 강조하고 있다는 점에서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 불고 있는 ‘공공성’ 담론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한다. 또한 서양의 공공철학이 주로 정치철학자들에 의해서 사회적 문제를 중심으로 논의되고 있는데 반해서, 김태창의 공공철학은동아시아의 사상전통에 뿌리를 둔 인간관의 영역까지도 범위에 넣고 있다는점에서(가령『 공공하는 인간』 시리즈와 같이) 보다 본질적이면서, 동시에 동아시아문맥에 훨씬 근접하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
내가 생각하기에, 동아시아의 전통사상에 대한 기존의 접근법은 대개 ‘서양식 해석’이나 ‘서양과의 비교’ 내지는 ‘유학의 현대적 해석’과 같은 소극적인 형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반해 김태창의 공공철학은 중국이나 서양으로부터의 ‘수입’에 의존하지 않으면서도 나름대로 전통과 현대를 이으면서우리 현실에 맞는 ‘새로운’ 형태의 철학을 모색하고 있다는 점에서 보다 생산적이고, 그런 만큼 훨씬 미래지향적이라고 생각한다.
본 논문에서는 이러한 입장에서 김태창의 공공철학 개념을 활용하여 한국사상에서의 공공철학 전통을 재발견하고자 한다. 그리고 이러한 재발견을 통해서 오늘날 윤리와 정치와 종교에서의 공공성 문제를 생각하는데 있어 하나의 참고자료를 제공하고자 한다. 이러한 목적 하에 본 논문에서 고찰의 대상으로 삼은 사상은 다산의 윤리사상과 세종의 정치사상 그리고 동학의 종교사상이다. 이 세 사상은 모두 ‘(相)與’를 주요 가치로 삼고 있다는 점에서 공공철학적 요소를 풍부하게 담고 있다.
가령 다산은 상호의존적 존재라고 하는 인간관을 바탕으로 “人人相與”로서의 ‘仁’(타자와 함께함)과 그것의 실천방법으로서의 ‘恕’(타자와의 공감)를 통해서 타자와의 만남과 공감을 핵심으로 하는 ‘공공윤리’를 제창하였고, 세종은 이러한 공공윤리를 실제 정치영역에 적용하여 백성과의 공감을 바탕으로 한 ‘여민정치’를 지향하였다. 그의 한글창제는 ‘공향(共享)’, 즉 ‘공공행복’이라고 하는정치적 이념을 실현시키기 위...
분석정보
연월일 | 이력구분 | 이력상세 | 등재구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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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 평가예정 | 재인증평가 신청대상 (재인증) | |
2020-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재인증) | KCI등재 |
2017-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계속평가) | KCI등재 |
2013-12-23 | 학술지명변경 | 외국어명 : Journal of Donghak Studies -> The Korea Journal of Donghak Studies | KCI등재 |
2013-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10-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선정 (등재후보2차) | KCI등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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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1-01 | 평가 | 등재후보학술지 유지 (등재후보2차) | KCI후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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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7-01 | 평가 | 등재후보학술지 선정 (신규평가) | KCI후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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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 0.7 | 0.7 | 0.6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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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8 | 0.55 | 0.797 | 0.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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