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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화와 김수영의 ‘언어관’ 비교 = A Comparison of View on Language between Yim Hwa and Kim Su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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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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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3-287(3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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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this article, we attempted to elucidate how Yim Hwa and Kim Suyoung comprehended the meaning of ‘language’ in literature. It is understood that literature is an art of language. As such, it is a common knowledge that the relationship between ‘literature’ and ‘language’, particularly the significance of ‘language’ in literature, is important. It is not an easy task to explain how ‘language’ in literature is same with or different from the language used in daily life as a tool of communicating information. Variations have been made on a claim that ‘literature is an art of language,’ ranging from an extreme argument that poetry is an outcome of experiments and modifications of ‘language’ rather than a matter of contents or subject matters, to a conservative argument that poetry is a genre of art that pursues beauty of language. These arguments have varied depending on the time period, social context, trends of literature and individuals who made claims, and changed a commonplace claim that ‘literature is an art of language’ into a realm of conflicts and tension. Within this context, we first examined how the relationship between ‘literature’ and ‘language’ has been comprehended in modern literature, particularly in poetry. Modern literature regards ‘literature’ as a ‘linguistic event’, thereby fortifying a distinction between daily use and literary use of language. While the former puts ‘meaning’ in the center by emphasizing the role of communicating information, the latter has striven for linguistic function at a different level. That is why linguistic experiments or use of language that cannot be reduced to ‘meaning’ are often found in modern literature, especially poetry.
From a standpoint of understanding ‘language’ in modern literature, Yim Hwa and Kim Suyoung formed an interesting confrontation. Yim Hwa’s work hailed from romantic poem and negativity of Dadaism, and in critiques he published around the time of disbanding KAPF, he emphasized that literature should be written in language easily understandable to the public, and argued for the importance of ‘language of Joseon.’ His arguments converged into a viewpoint that underscored the importance of ‘language’ in literature, but he also criticized a reactionary nature of a view that emphasized ‘language’ in understanding literature, in debates over mannerism. In the 1930s, his thoughts on ‘language’ developed along a seemingly contradictory line between acceptance of ‘Joseon language’ and denial of ‘language.’ Meanwhile, Kim Suyoung’s views on language became visible as a matter of freedom of expression, that is, as a tool to resist oppressive political authority and unconscious repression between the timing of national liberation and the 1960s. To Kim Suyoung, a poet is a being who fights to guard ‘language’, which is at the core of a society’s culture. Both Yim Hwa and Kim Suyoung regarded ‘language’ important in literature, but for Yim Hwa, the peculiar conditions of Japanese colonization and proletariat literature need to be considered, and for Kim Suyoung, political conditions of remains of colonization, that is, post-colonial circumstances, post-war anti-communism and lack of freedom need to be considered. This article examined along which trajectory these two poets’ thoughts on ‘language’ evolved within the special context of the discourses above.
이 논문은 임화와 김수영이 문학에서 ‘언어’의 의미를 어떻게 이해하고 있었는가를 해명하고자 한다. 주지하듯이 문학은 언어예술이다. 따라서 ‘문학’과 ‘언어’의 관계, 특히 문학에서 ‘언어’가 갖는 의미가 중요하다는 사실은 하나의 상식처럼 통용되고 있다. 하지만 ‘문학’과 ‘언어’의 관계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이고, 이때의 ‘언어’가 정보 전달의 수단인 일상의 언어와 어떻게 같고 다른가를 해명하는 것은 쉬운 작업이 아니다. ‘문학은 언어예술이다’라는 주장은 시가 내용이나 소재의 문제가 아니라 ‘언어’에 가해진 실험과 변형의 산물이라는 극단적 주장에서 시는 언어의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장르라는 보수적 주장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전유되어왔다. 이러한 전유과정은 시대와 맥락, 사조와 개인에 따라 다양하게 이루어짐으로써 사실상 ‘문학은 언어예술이다’라는 상식적인 주장을 갈등과 긴장의 장으로 간주해왔다. 이런 맥락에서 이 논문에서는 먼저 근대문학, 특히 시에서 ‘문학’과 ‘언어’의 관계가 어떻게 이해되어 왔는가를 살폈다. 근대문학은 ‘문학’을 하나의 ‘언어적 사건’으로 간주함으로써 언어의 일상적 용법과 문학적 용법의 구분을 강화해왔다. 언어의 일상적 용법이 정보전달의 기능을 강조함으로써 ‘의미’를 중심에 둔다면, 문학적 용법은 의미와는 다른 층위에서 언어의 기능을 추구해왔다. 근대문학, 특히 시에서 언어 실험이나 ‘의미’로 환원되지 않는 언어 사용방식이 자주 등장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러한 근대문학의 ‘언어’ 이해라는 관점에서 보면 임화와 김수영은 관점은 흥미로운 대립을 형성하고 있다. 낭만적인 서정시와 다다이즘의 부정성에서 출발한 임화는 카프(KAPF) 해산을 전후한 시기에 발표한 비평들에서 문학은 당대 민중이 쉽게 읽을 수 있는 언어로 써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조선어’의 중요성을 지적했다. 그의 이러한 주장은 문학에서 ‘언어’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입장으로 모아졌으나, 같은 시기 기교주의 논쟁에서는 문학을 ‘언어’ 중심으로 이해하는 태도의 반동적 성격을 비판하기도 했다. 1930년대 ‘언어’에 대한 임화의 사고는 이처럼 ‘조선어’에 대한 긍정과 ‘언어’에 대한 부정이라는 표면적인 모순관계 속에서 전개되었다. 반면 ‘언어’에 대한 김수영의 사고는 해방 직후에서 1960년대에 이르는 억압적인 정치권력과 그로 인한 무의식적 억압에 저항하는 차원에서 ‘언어’, 즉 표현의 자유라는 문제로 가시화된다. 김수영에게 시인은 한 사회의 문화의 핵심은 ‘언어’를 수호하기 위해 싸우는 존재로 이해되었다. 이처럼 임화와 김수영 모두 문학에서 ‘언어’의 문제를 중요하게 생각했지만, 임화의 경우에는 일제 식민지, 프롤레타리아 문학이라는 조건을 고려해야 하고, 김수영의 경우에는 식민의 잔재, 즉 탈식민적 상황과 전후 반공주의와 자유의 부재라는 정치적 상황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이 논문은 이러한 담론의 특수한 맥락 속에서 두 시인의 ‘언어’에 대한 사유가 어떤 궤적을 그리며 나아갔는가를 주로 살폈다.
분석정보
연월일 | 이력구분 | 이력상세 | 등재구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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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 | 평가예정 | 재인증평가 신청대상 (재인증) | |
2021-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재인증) | KCI등재 |
2018-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계속평가) | KCI등재 |
2015-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11-01-01 | 평가 | 등재 1차 FAIL (등재유지) | KCI등재 |
2009-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07-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05-05-04 | 학술지등록 | 한글명 : 한국문학논총외국어명 : Theses on Korean Literature | KCI등재 |
2004-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선정 (등재후보2차) | KCI등재 |
2003-01-01 | 평가 | 등재후보 1차 PASS (등재후보1차) | KCI후보 |
2002-01-01 | 평가 | 등재후보학술지 유지 (등재후보1차) | KCI후보 |
2001-01-01 | 평가 | 등재후보학술지 선정 (신규평가) | KCI후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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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 0.29 | 0.29 | 0.4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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