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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代畵像石에 반영된 조상제례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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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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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7-448(5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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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漢代에 이르게 되면 編戶齊民체제로서 가족단위의 조상제사가 가능해졌음에 주목하였다. 이것은 漢代에 실시된 유교가 국교로 되면서 효렴제도의 영향과 함께 조상제례가 정착된 요인으로 작용하였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이러한 영향은 漢代에 墓祭를 지내기 위해 민간에서도 무덤에 개인적인 祠堂을 건립을 성행시켰는데, 바로 이것이 바로 무덤 祠堂에 있었던 畵像石이었다.
본고는 漢代의 정착된 조상제례를 찾아볼 수 있는 화상석에 반영된 배례도를 통해서 고찰하기 위해 그 시대적 배경으로 조상제례의 관념양상을 검토하였고, 墓祭변화를 함께 분석하였다. 한대에서 국가의 유교이데올로기와 前漢시기부터 孝治를 내세운 국가의 권력이 민간사회에 영향을 끼치면서 수많은 화상석 건립을 확산시켰음을 짐작할 수 있다.
漢代人의 조상제례에서 喪葬풍속은 영혼관의 상징인 生死관념은 기본적으로 “不死其親”의 신념이 지배하였다. 그 가운데서 “事死如事生”의 상장예속은 영혼불멸관이라는 漢代의 독특한 생사 관념으로서 漢代에 이르러 더욱 발전하였다. 風은 자연환경에 의해, 俗은 군주의 의도에 의해 형성된다고 하였다. 그래서 漢代民間의 풍속은 상당 부분이 귀신과 관계된 것이 많았으며, 이러한 漢代의 鬼神觀이 漢代人들의 생활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는 것이다. 이러한 풍속의 漢代人들의 喪葬에서 기인된 생사관은 신비주의와 결합된 귀신관념이 지배적이었다. 결국 이러한 漢代人들의 무덤에 대한 풍속배경은 조상제사를 지내는 무덤에 대한 인식과 墓祭로 발전하는 계기가 될 뿐만 아니라 화상석이 출현되기에 매우 적합한 환경이 되었다고 파악된다. 이러한 상황의 무덤에 대한 조상숭배 변화는 한대사회가 씨족제에서 편호제민 가족제로 바뀌고, 조상숭배의 주요 대상도 종족의 먼 조상에서 가까운 가족 특히 부친으로 바뀌게 되면서 나타난 현상이라 할 수 있다. 무덤이나 무덤 근처에서 死者인 조상에게 제사한 이유는, 사자의 영혼이 무덤에 살면서 제사를 받는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본고에서는 ‘墓祭가 확산되고 성행한 시기는 明帝시기’가 되겠지만, ‘墓祭가 시작된 시기는 前漢시기’로 파악하였다.
조상제례와 직접 관련 있는 화상석의 누각배례도의 제사 도상은 ‘事死如事生’이라는 한대인의 영혼관과 유가사상을 함께 반영하였다. 배례도 화상석에 보이는 거마출행도, 扶桑樹, 서왕모의 상징을 종합해보면 삼단형태의 누각배례도의 하층은 거마출행도라는 상징을 통해 ‘지하세계’를 표현했으며, 중간층에는 祠主가 자손에게 제사를 받는 祠主祭祀圖를 표현하여 ‘현실세계’를 나타냈으며, 중층과 상층사이에는 扶桑樹를 표현하여 하늘을 향해 오르는 신성함을 나타낸 "神樹"를 상징한 것으로 판단된다. 여인의 신분을 상징하는 서왕모가 있는 상층부는 ‘천상세계’를 표현하였다는 것이다. 이처럼 상중하로 나뉜 화상석 배례도의 표현들로 보아 조상제사를 지내기 위해 마련된 사당의 건립은 후손들의 영혼관과 당시의 喪葬풍속이었다. 이는 묘주에게 배례를 하는 효행의 의미를 표현한 것으로서 孝사상의 확산이자, 바로 漢代의 통치사상이었던 "罷黜百家, 獨尊儒術"의 사회적 기풍을 잘 드러내주는 것이다. 따라서 이것은 통치수단이었던 유가사상이 국가적 지배구조의 논리가 되면서 조상제례의 성행이 누각배례도 화상석에 잘 반영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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