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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영적 독서와 치유(治癒)적 소설 = 이제하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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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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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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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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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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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1(2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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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이제하 소설의 주요한 특성인 ‘환상성’을 규명하되, 특히 그의 소설에서 인물들이 빈번하게 경험하는 환영에 초점을 맞추어 그것이 파생된 무의식적 상처나 억압의 정체를 규명함은 물론, 그들이 그런 무의식적 억압으로부터 벗어나게 되는 일련의 심리적 과정을 집중적으로 살펴보았다.
비교적 최근작인 중편 『풍경의 내부』와 「뻐꾹아씨 뻐꾹귀신」 및 작품집 『독충』에 수록된 작품들을 대상으로 한 본 연구는, 이제하의 환상이 이른바 프로이트 심리학에서 말하는, 자아가 자신의 불안에 대처하기 위해 마련하는 심리적 책략인 방어기제 defense mechanism의 성격을 지니고 있음을 밝혔다. 이제하 소설의 인물들이 경험하는 환영은 비단 그들의 무의식의 상처로부터 일방적으로 형성되는 그 무엇이라기보다는, 그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하나의 틈을 마련하고 있다는 점에서 일종의 ‘처방적 환영’이라고 보아도 무방하다.
따라서 이제하 소설에서 환영이 차지하는 이런 방어기재의 표현들은 한결같이 주인공 자신의 무의식과의 대면을 통한 자기분석 및 치유의 가능성을 타진하거나 완수하는 서사적 목적을 지향하고 있는데, 이런 자기분석이 탈신비화의 작업을 지향한다는 점에서 이제하의 소설은 분석적 소설 혹은 ‘치유적 소설’(healing fiction)이라고 불러도 좋을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This article is a study on the phantasm in the fictions of Lee Je-ha. The premise of this inquiry is that fantasy is the key to explain the psychological matters and the exit of his traumatic characters. Many fantasies that his fictional characters experienced are sorts of defense mechanism in Freudian sense.
The psychological processes many characters of Lee Je-ha experienced is a play to free themselves from this unconscious traumas and oppressions. In this sense, that may be called ‘prescriptive phantasm’. These sorts of psychological expressions have one and same narrative purpose. That is to examine or accomplish self-analysis and self-healing in the face of their unconsciousness.
In this sense, many fictions of Lee Je-ha may be called ‘healing fiction’. In Korean fictions, these sorts of fictions are rare case, and the current critical difficulties to explain these phenomena comes from the rack of reading competency of psychological fic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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