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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고시(古詩)의 여신의 소재(素材)와 신석초의 <춤추는 여신> 비교 연구 = A Comparative Study on the Theme of Goddess in the Poetic Exposition in Early China and Shin Seokcho's "The Dancing Goddess"
저자
김성민 (서울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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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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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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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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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5-248(3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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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석초(1909-1975)는 그의 현대시에서 고전의 변용을 성공적으로 시도한 시인으로 알려져 있고 그의 시는 동양전통에 바탕을 둔 시와 프랑스의 상징주의 시인인 폴 발레리(Paul Valéry)의 영향을 받은 서구적 시로 양분화 된다. 현대문학 학계에서는 신석초의 시들을 고찰함에 있어 여러 부분에서 발레리로부터 영향을 받았다고 보는 학자들과 어느 정도는 발레리의 영향을 받았을 수 있지만 그의 대부분의 시가 동양전통에 바탕을 두었고 석초 나름의 ‘멋’의 미학을 나타내는 시들이다 고 보는 학자도 있고, 석초의 시들은 노자의 ‘무위(無爲)’사상을 바탕으로 한 한국적 풍류사상을 나타내는 시들이다 고 보는 학자도 있다.
본고에서는 신석초의 <춤추는 여신>과 발레리의 <덧없은 무희들 Les vaines danseuses>을 비교하고, 또한 <춤추는 여신>과 중국 전국시대 초(楚)나라의 송옥(宋玉)(290-223? B.C.)이 지은 것으로 추정되는 ‘여신과의 조우’라는 주제를 가지고 있는 <고당에서 지은 부(賦)>와 <여신>, 그리고 삼국시대 위(魏)나라의 조식(曺植)이 지은 <낙강(落江)의 여신>과 비교하여 이 작품들의 유사점과 차이점이 무엇인지 알아보고 과연 김효중이 제시한 바와 같이 석초 시의 무용의 소재를 내포하는 <춤추는 여신>이 온전히 발레리의 영향으로 지어진 것인지, 아니면 여신 소재를 가진 ‘초사(楚辭)의 부(賦)’와 같은 동양전통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볼 수 있는지 고찰해보고자 한다.
석초의 <춤추는 여신>은 발레리의 <덧없은 무희들>에서, 김효중의 주장대로, 비슷한 시어를 채택했다는 점에서 유사점이 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춤추는 여신>은 여신의 하강, 여신과 화자와 합일, 선경(仙境)세계로 진입, 그리고 여신과 분리되는 과정을 은유적으로 함축하고 있어서 도교사상에 기초한 시풍을 나타낸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시의 형식과 시의 주제의 전개에서도 <춤추는 여신>과 <덧없은 무희들>은 유사점이 없고 오히려 여신 소재의 부(賦)와 공통점이 있다. <춤추는 여신>은 부(賦)의 특성과 유사하게 화자와 여신이 서로 대응하는 면을 보여주고 있다. 이 외에도 <춤추는 여신>은 인간과 여신의 합일이라는 고대적 사상인 여신숭배 전통의 시풍을 보여준다고 할 수도 있다. 이 주제는 송옥의 <고당에서 지은 부>와 조식의 <낙강의 여신>에도 잘 나타나 있다. 또한 송옥의 <여신>과 조식의 <낙강의 여신>에서 여신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묘사한 점이 석초의 <춤추는 여신>과 유사점이 있다. 더군다나 이 작품들을 지은 송옥, 조식, 그리고 신석초는 그들이 살았던 지역이나 시대는 비록 다를지라도 그 당시의 정치적 또는 사회적 상황이 위기에 처해있었던 공통점이 있어서 이 작가들이 여신 주제의 시를 짓게 된 동인을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다.
왜 이들은 ‘여신과의 조우’ 또는 ‘여신의 하강’이라는 주제의 시를 지었을까? 예컨대 석초가 <춤추는 여신>을 지었던 1930년대는 일제의 압박으로 인하여 사회적으로나 정치적으로 답답하고 숨 막혔던 상황이었다. 시인은 여신의 하강을 기원함으로써 현실의 복잡한 사정을 잊고 싶었는지 모른다. 그러면 여신의 하강이 의미하는 바는 무엇일까? 송옥의 <고당에서 지은 부>에서처럼 인간과 여신의 합일을 이루는 것은 그 인간에게 특별한 권위를 부여하는 것이다. 즉 여신은 권능을 소유한 자로 왕이나 특별한 인물이 아니면 합일을 이룰 수 없다. 이 부분에 관해서는 조식 ...
Shin Seokcho (1909-1975) was a modern Korean poet who was known to attempt successfully to promote variation on modern Korean poetry from Korean classical poetry. His poems are criticized based on dichotomy influence theory: the one was from traditional Asian literature, and the other was from a French symbolistic poet, Paul Valéry. In the academic field of Modern Korean Literature, there are a number of scholars who perceive Shin Seokcho's poems were mainly influenced by Paul Valéry. But there are also others who believe his poems were composed based on his style of elegance and Korean ideology of pung ru (風流) which was built upon the ideology of Lao zi.
Kim Hyojung argues in his paper that Shin Seokcho's poems with the dancing theme were mostly influenced by Paul Valéry, and as a piece of evidence, he compares the differences and similarities between Shin Seokcho's "The Dancing Goddess" to Paul Valéry's "Les vaines danseuses." In this paper, I attempt to inquire upon his argument by comparing "The Dancing Goddess" with "Les vaines danseuses," and early Chinese poetic exposition with the theme of 'the encounter with the goddess,' such as "The Poetic Exposition on Gao-tang" and "The Goddess" by Song Yu, and "The Goddess of the Luo" by Cao Zhi.
It is possible to perceive "The Dancing Goddess" was influenced by "Les vaines danseuses" since there are a few similar poetic expressions. But "The Dancing Goddess" is a metaphor of the goddess descent, a union between the goddess and the speaker in the poem, their embarkment on an enchanted place, and their separation. Thus it depicts Taoistic poetic sentiment. Moreover, it could be even connoting about the tradition of an ancient goddess worship. The theme of union between a man and the goddess is well conveyed in "The Poetic Exposition on Gao-tang" and "The Goddess of the Luo." Furthermore, I could find similarities between "The Dancing Goddess," "The Goddess," and "The Goddess of the Luo" on descriptive details of the goddesses' images and the way goddesses and the speakers in the poems responded to each other. In addition, the period and the region of these poets, Song Yu, Cao Zhi, and Shin Seokcho, lived were different, but there were common elements on their political and social environments. Therefore they make me wonder about their motives in composing the goddess theme poetry.
Why did they compose the poems with the theme of 'the encounter with the goddess' or 'the goddess descent'? For example, Shin Seokcho composed "The Dancing Goddess" between 1933-1938, which was the period Korea was under Japanese occupation, thus Koreans were suffocating from Japanese oppressions. The possible reason could be the poet's longing to retreat to an enchanted world which might have brought him to haven from the wretched reality.
Then what does the goddess descent mean? As in "The Poetic Exposition in Gao-tang," the king consummating with the goddess meant that he was granted with the special authority. This is because the goddess supposed to possess the special power. The other reason why the goddess descent is considerable is because she can lead the poet into a wonderland. "The Dancing Goddess" by Shin Seokcho is a very meaningful piece of work because it not only illustrates Taoistic influence but also the tradition of an ancient goddess worship.
분석정보
연월일 | 이력구분 | 이력상세 | 등재구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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