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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흘리 식송계 연구 = A Study of Seonheulri's Shiksong-g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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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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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3-373(2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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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1943년 1월, 선흘리 상동 주민 25명이 귀중한 생존자원인 소나무를 심고 가꾸기 위해 결성한 ‘식송계’에 관한 연구이다. 이 연구에서 지금까지 남아있는 선흘리 식송계 좌목을 분석하여 전통 제주 사회 마을 공동체 조직인 ‘계’의 공동체적 의미를 살펴보았다. 선흘리 식송계는 ‘송계’의 일반적 취지에 따르는 한편 제주지역 특성을 반영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제주 4.3’으로 인하여 선흘리 식송계는 지속하지 못하였다. 게다가 소나무 숲이 모두 불에 타 흔적 없이 사라졌다. 하지만 식송계를 결성하기 4년 전 이미 선흘리 주민들은 ‘용수접’을 결성했던 저력이 있다. 그리고 1953년 선흘리 곶자왈과 임야에 대한 관리와 보존 및 계원 간 친목 도모를 위해 식송계의 연장이라 할 수 있는 산림계를 만들었다. 이에 그치지 않고 1980년대 이후 마을 공동자원인 동백동산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공동체와 공동체 의식의 복원을 추구하여왔다.
이에서 보면 선흘리 주민의 마을 공동체 의식은 ‘1938년 용수접 - 1943년 식송계 - 제주 4.3 - 1953년 산림계 - 공유자산 동백동산 가꾸기 - 선흘 곳을 활용한 마을 만들기’로 이어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2011년 7월 30일, 선흘리 식송계 계원의 자손들이 선흘리 식송계의 역사를 잊지 않으려고 식송탑을 세웠다. 이는 오래전 사라진 식송계의 취지와 역사적 의미, 나아가 선흘리 마을 공동체 의식과 정신이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음을 입증하고 있다.
This article is a study on the ‘Shiksong-gye’ formed by 25 residents of Sang-dong, Seonheul-ri in January 1943 to plant and take care of pine trees, a valuable resource for survival. In this study, the communal meaning of ‘Gye’, a traditional Jeju social village community organization, was examined by analyzing ‘Jwamok’ of the Sunheul-ri Shiksong-gye seat left until now.
However, due to ‘Jeju 4.3’, the Seonheul-ri Shiksong-gye could not continue. In addition, all the pine forests were burned and disappeared without a trace. However, the residents of Seonheul-ri already had the potential to create ‘Yongsu-jeop’ four years before the formation of the Shiksong-gye. In 1953, Sanlim-gye(forest guild), an extension of the Shiksong-gye, was established to manage and preserve the forests of Seonheul-ri and to promote friendship among the members of community organization.
As a result, the village community spirit of Seonheul-ri residents can be said to be ‘Yongsu-jeop in 1938 - Shiksong-gye in 1943 - Jeju 4.3 - Sanlim-gye in 1953 - Caring for Dongbaek Dongsan as a shared asset - Improving a village using Seonheul-goj.
On July 30, 2011, descendants of Seonheul-ri Shiksong-gye members built the ‘Shiksong Tower’ in order not to forget the history of Seonheul-ri Shiksong-gye. This proves that the purpose and historical meaning of the long-lost Shiksong-gye, and furthermore, the sense and spirit of the community in Seonheul-ri village are still continu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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