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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日 自然主義 比較 硏究Ⅱ-(2) : 廉 想涉과 傳統文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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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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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KDC
809.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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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655-679(2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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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0년대의 한국의 청소년들은 누구나 일본 유학을 꿈 꾸었다. 그러나 그들의 목적은 일본을 배우는 것이 아니었다. 그들은 일본을 통하여 서구를 배우고자 한 것이다. 그러나 현실적인 면에서 그들이 일본에서 배운 것은 서구와 더불어 일본의 1910년대의 문화였다.
문학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염 상섭의 말을 빌자면 한국의 근대문학을 키운 것은 母乳가 아니라 암죽과 컨덴스 밀크였다. 이 경우의 암죽은 일본문학이며, 컨덴스 밀크는 일본을 통하여 간접적으로 수입한 서구문학이라고 할 수 있다.
염 상섭은 1910년대의 일본 유학생 출신의 문인들 중에서 가장 일본과 밀착되었던 문인이다. 그는 동인이나 빙허보다 일본 유학의 기간이 훨씬 길었고, 학교도 京都府立中을 거쳐 慶應義塾에 다닌 만큼 일본의 문학적, 문화적 전통의 본질을 터득할 여건이 구비되어 있었던 것이다. 반면에 그는 한국의 전통문학과는 疎遠한 관계에 있었다. 그는 한국의 전통문학을 잘 모르고 있었기 때문에 일종의 열등감을 가지고 自國의 문학을 자학적으로 평가절하하는 경향이 있었던 것이다.
자기 나라의 문학을 모르면서 일본의 근대문학에 대한 이해도는 높았던 여건은 상섭의 경우 오히려 긍정적인 양상으로 나타난다. 일본을 통하여 일본과 서구의 근대소설의 핵심에 접하는 일을 가능하게 했기 때문이다. 그가 「三代」, 「萬歲前」같은 소설들을 쓰는 일이 가능했던 것은 일본문학과 밀착되어 있은 데 기인한다고 할수 있다. 상섭은 한국문학보다 일본문학의 심층에 접하고 있었기 때문에 오히려 한국근대소설의 한 頂點을 이루는 소설들을 産出하는 일이 가능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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