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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교 제례에 담긴 조상 인식의 다면성 연구 = A Study on “perception on the ancestor” in Confucian Ancestor-memorial Ritu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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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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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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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7(4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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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교전통에서는 사후세계에 대한 말을 삼가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여기에는 오히려 삶과 죽음이 서로 떨어져있지 않고 함께 있다는 인식이 개입하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말하자면 사람이 죽은 다음의 세계에 대해 부정한다기보다는 사후존재에 대한 독특한 인식을 바탕으로 후손들의 삶 속에서 용해시키고 있다. 유교에서는 이 사후존재를 ‘조상’이라고 한다. 그리고 그 조상을 섬기는 일을 곧 ‘제사’라고 부른다.
본 연구는 먼저 조상을 제사하는 조선의 문화적 체계에 주목할 것이다. 이 때 조상은 누구이며, 조상을 어떻게 제사하는가에 대한 조선 성리학적 이념을 먼저 다룰 것이다. 이는 기존의 연구에서도 다루어진 바가 있지만, 본 연구에서는 이를 조상에 대한 인식 즉 조상인식의 문제로 접근하여, 그것이 신분계급 그리고 시대에 따라 어떤 지점에서 차이지고 구별되고 있는지에 초점을 맞추고자 한다. 생명의 차원에서 보면, 한 개체가 사후에 ‘혼(魂)’과 ‘백(魄)’으로 분리되어 일정한 기간 제사 대상의 존재로서 인지된다는 점에서는 차이와 구별을 생각하기는 쉽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자손/후손들에게 죽음 이후에도 그 개체가 ‘살아있는-죽은(living dead)’ 존재로 인식되고 동시에 조상의 위상과 격에 있어서 인식차이를 보인다면 그것은 곧 해명을 필요로 하는 문제라고 본다. 직접적으로 이 문제는 조선의 유교제례 전통이 오늘날 현대 한국에 전승되는 마당에서 그 과정이 능동적이든 수동적이든 지속과 변형을 겪는 의례 속에서도 발견된다는 점 때문이기도 하다.
본 연구에서 다루고 있는 유교 제례는 ‘생신제(生辰祭)’와 ‘성주상[成造床]’을 놓는 기제(忌祭) 그리고 ‘시제(時祭)’다. 이 의례들을 『주자가례』의 기준에서 분류하려고 하면 조금 곤란한 지점이 있다. 말하자면 삼년상을 치르고 나서도 돌아가신 분의 생일에 제사하는 생신제가 ‘녜제(禰祭)’에 포함될 수 있는지가 이론이 있을 수 있고, 기제사에 가택신을 위한 성주상을 차리는 풍속도 ‘가례’에 없는 전통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묘제중심의 시제 또한 ‘가례’에 언급된 사시제와는 명칭만 유사할 뿐 제사 대상이나 제사 시기 및 제사의 장소에서 차이를 보인다. 물론 주자 또한 ‘가례’에서 “예법이란 때[時]가 중대한 것”이라고 말한바 있다. 그렇기 때문에 시속에 따르는 유교의례의 기본 입장에서 볼 때, 본 논고에서 다루는 제례를 유교제례가 아니라고 말할 수는 없다. 또한 조선 유교의 내면화 과정에서 토착의 풍속과 습합된 측면에 있어도 비슷한 논리로 긍정될 수 있다고 본다.
이렇게 현대 한국의 제례 현장에서 발견되고 있지만 그 역사적 기원이나 연원의 인과성이나 상관성을 바로 연결시키기 어려운 상황에서 ‘유교민속’이라는 개념을 통해 유교의 시의성 내지 현실성의 적소적 교두보를 마련하고자 했다. 이 개념은 현실을 외면하고 옛 예법의 전통만을 고수하려는 태도가 아니라, 유교적 ‘효’로 조상신과 대면하는 감정과 정성으로 마련한 제물과 그 의례를 향한 마음까지도 포함하려고 하였다. 본고에 등장하는 인정, 의리, 미안 등이 그러한 감정과 마음을 담는다. 그래서 유교민속은 곧 조상과 제사를 통해 교류하는 자손/후손들의 조상인식이 직접적으로 닿아있는 오늘날의 유교제례의 중요한 문화적 의미라고 볼 수 있다.
본 연구는 인류학, 민속학에서 주로 활용하는 현장연구를 기초로 역사적 접근을 시도하면서 현대 한국 사회의 유교 제례의 다양한 측면도 아울러 부각시키려고 하였다. 이는 종교 연구의 구조적 입장에서 조상이 우선이라는 생각을 파기하는 것이 아니라, 당대를 사는 자손들이 혈적(血的), 족적(族的) 친연성을 통해 가족․친족 관계를 공고히 하는 모습이 면면히 이어져오고 있음을 중시하고자 한다. 즉 의례 실천적 측면에서 보면, 살아 숨 쉬는 자손들이 현실에서 자신들의 조상을 기억하고 제사를 지내거나 추념하는 의례로 그 경건성을 지키며, 동시에 자신들의 유한성을 배우는 계기가 곧 유교 제례의 중요한 특징임을 현장의 문화 속에서 보이고자 했다.
In Confucian Tradition, mention on the world after death is generally avoided. In that attitude lies the understanding that life and death is not separate but coexistent. In other words, Confucianism does not deny afterlife. Rather it connects descendant"s lives with post-mortal being, based on distinct philosophical thought.
This article focuses on the Confucian ancestral ritual(祭祀) within the cultural system of Joseon Dynasty. First, I will review various aspects of ancestors in the Neo-Confucian tradition. Especially I will approach this topic from a new viewpoint, namely in terms of “perception(or understanding) on the ancestor”. At a glance, it is not easy to perceive that each “living-dead” ancestor is a distinct being with respective rank. But it is realized as true in a ritual field. So we need to explain what produces the variation of "perception on the ancestor". This is an important issue because the ancestor ritual has undergone consistent deformation in Modern Korean Confucianism.
I deal with three categories of ancestral rites, which are ‘SaengSin-Je’(生辰祭), ‘Ki-je’(忌祭) sharing a table for the deity of their family, and ‘Si-Je’(時祭). These ancestral ceremonies cannot be classified properly according to the traditional classification system of confucian ritual, ‘Zhuxi Garye’(朱子家禮). But these rituals are the products of historical appropriation, which emerged from the process of internalization of Neo-Confucianism Family Ritual within Korea.
These new rituals have been performed since late Joseon Dynasty, and developed into a traditional family ritual system of Korea. I define this modern syncretic situation as “Confucianism Folklore”(儒敎民俗). I will demonstrate that the performance and procedure of ancestral ritual is rooted in a principle of Confucianism filial duty(孝) and respect(or care) for ancestors. I will conclude that these three Confucian family-kinship rituals are ontological caring for the ancestors practiced by modern Koreans.
분석정보
연월일 | 이력구분 | 이력상세 | 등재구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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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 평가예정 | 재인증평가 신청대상 (재인증) | |
2020-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재인증) | KCI등재 |
2019-12-31 | 학술지명변경 | 외국어명 : The Journal of Korean Historical-forklife -> The Journal of Korean Historical-folklife | KCI등재 |
2017-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계속평가) | KCI등재 |
2013-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10-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08-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05-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선정 (등재후보2차) | KCI등재 |
2004-01-01 | 평가 | 등재후보 1차 PASS (등재후보1차) | KCI후보 |
2002-01-01 | 평가 | 등재후보학술지 선정 (신규평가) | KCI후보 |
기준연도 | WOS-KCI 통합IF(2년) | KCIF(2년) | KCIF(3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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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 0.63 | 0.63 | 0.6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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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8 | 0.66 | 1.486 | 0.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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