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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京學의 시각에서 본 조선 후기 燕行錄 I-筆記雜錄의 시기별 고찰을 중심으로- = A Study of the Late Joseon Yeonhaengrok(燕行錄)from the Perspective of Peking Studies I-Focusing on the Periodical Consideration of P’ilgi Chaprok(筆記雜錄)in Yeonhaengr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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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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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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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7-181(4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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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paper examines the representation of Peking in the P’ilgi Chaprok in Yeonhaengrok of the late Joseon Dynasty. The transformation of Peking from the capital of the Ming Dynasty to the capital of the Manchu Qing dynasty gave late Joseon intellectuals the opportunity to thoroughly rethink the significance of Peking. In the late Joseon period, there were an increasing number of records that categorized and organized various long and short descriptions of Peking based on visits and stays in Peking, and the descriptions became more extensive as time passed. As a result of organizing and examining in overview approximately 50 texts from the time period, we found that in the 17th century, there was a tendency to perceive Peking in a negative manner based on ideas against the Qing, but in the 18th century, when the Qing dynasty continued, there was a growing trend to re-perceive Peking in accordance with the changed reality, resulting in the formation of a remarkable school of thought called the Bukhak school(北學派). Their thesis was based on the accumulated achievements of Pekingology, which sought to understand Peking in a realistic and impartial manner, but the school was especially prominent in the recognition of Peking as the center of the Chinese civilization and the need to learn from Peking, which influenced the Joseon Dynasty. The nineteenth century was the most prolific period for miscellaneous records, and by this time, the level of classification and organization of Peking had advanced remarkably, reaching the stage of thorough and in-depth descriptions of Peking.
From the above, it can be seen that the journals represent a concrete process of expanding knowledge through a proper understanding of Peking and the establishment and development of Pekingology.
이 논문은 조선후기 연행록 소재 필기잡록에서 북경이 어떻게 기록되어 왔는가를 살핀 글이다. 대명의 수도에서 만주족 청의 수도가 된 북경은 조선후기 지식인들에게 전면적으로 새롭게 생각해야 할 대상으로 바뀌었다. 조선 후기 연행록에는 북경에 체류하는 동안 견문을 바탕으로 북경을 길고 짧은 여러 내용을 내용을 항목별로 분류하여 정리한 기록이 시간이 갈수록 점차 많아지고, 記述의 수준이 높아진다. 대략 50여 편에 이르는 텍스트를 대상으로 항목을 정리하고 개략적으로 살핀 결과, 17세기에는 숭명배청 사상에 바탕을 두고 부정적으로 북경을 인식하는 경향이 있었으나 강건치세가 이어지는 18세기에는 변화된 현실에 맞게 북경을 재인식하고자 하는 흐름이 커져, 이 가운데 일부는 북학파라는 주목할 만한 학파를 형성하였다. 이들의 논지는 그간 북경을 현실에 부합하고, 공정하게 북경을 이해하고자 하는 북경학의 축적된 성과를 바탕으로 하되, 북경을 문명의 중심지로 인정하고 북경을 배워야 한다는 의론을 특히 두드러지게 내세워 조선의 조야에 영향을 미쳤다. 19세기에는 필기잡록체 기록이 가장 많이 저술된 시기로, 이 시기에 이르면 북경을 분류하고 정리하는 수준이 비약적으로 발전하여, 북경에 관하여 거의 전면적이고 심층적으로 기술하는 단계에 이른다.
이상의 고찰을 통해 연행록은 북경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통한 지식의 확대와 북경학의 성립과 발전의 구체적인 과정을 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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