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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녀 심청"의 서사적 탄생과 도덕적 딜레마 -감성적 포용과 전향의 맥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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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연도
2013
작성언어
Korean
주제어
KDC
813
등재정보
KCI등재
자료형태
학술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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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록면
65-103(39쪽)
KCI 피인용횟수
20
제공처
이 논문은 심청전의 주제의 핵심으로서 ‘효’라는 절대적 가치와 이를 실천하는 과정상에 발생하는 ‘비도덕적 행위’(이른바 ``以孝傷孝``)사이의 충돌과 갈등을 ``도덕적 딜레마``로 명명하고, 이것이 텍스트의 내부와 외부에서 ``해소`` 되는 과정상에 발생하는 윤리와 감성의 충돌 과 긴장, 교섭 관계에 주목하여, 텍스트의 주제화 과정을 해명했다. 효를 실천하기 위해 심청이 죽음을 택한 것은 자발적인 것으로 제시 되었지만, 여기에는 극빈·장애·신분·여성·미혼(연령)·지역 등의 다층적 요소가 복합적으로 결합되어 있었다. 그리고 그러한 조건은 개인이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을 초과하는 심리적·현실적 압박을 가함으로써, 심청을 죽음에 이르게 했다. 여기에는 복합적인 불행의 요소를 감당해야 하는 사회적 약자가 최소한의 생계유지 이상을 희망했을 때 발생하는 절망의 파괴적 힘에 대한 파토스적 인식이 작용했다. 심청전의 도덕적 딜레마는 텍스트의 분화와 전승 과정에서 일종의 텍스트적 자기 동일성을 구성하는 요소로 작용했다. 그리고 이러한 텍스트의 내용에 대한 독자의 공감은 작중 인물의 선택과 반응에 대 한 독자의 동일시와 공감, 독자의 공감대를 의식적으로 조율하는 서술자의 의도적인 발화에 대한 포섭적 반응, 서사가 지향하는 주제적 정향성에 대한 지지라는 다 선적 차원에서 이루어졌다. 그 과정에서 심청은 가족관계와 젠더 관계의 위계에서 자신의 감정을 윤리성에 위 임하거나 그에 준하여 억압했으며, 개인의 감정을 공적 윤리에 맞게 조율하거나 선별하여 표현했다. 이 과정에서 윤리(효)와 운명(천명), 자기와 타자, 감정과 도덕이 포섭적으로 전치되는 상상적 재맥락화가 작동했다. 그러나 심청의 표현하지 못한 내면, 숨겨진 감정은 치성을 드린다는 영적 의사소통 형식을 통해 대리적으로 표출되었으며, 이때 에도 개인의 공포는 효를 강조한 윤리적 감정 기호인 슬픔으로 대체 되었다. 심청전은 감성과 윤리의 충돌, 윤리의 목적론적 정당성과 방법상의 비윤리성의 충돌을 포용하는 감성적 전향을 통해 텍스트 내적 공감대를 형성했으며, 독자와의 공감대를 유지했다. 그리고 이는 이 성과 논리를 존중하면서, 비현실성과 감상성을 비판의 대상으로 삼았던 근대전환기의 구활자본 심청전에 이르기까지 유지됨으로써, ``효녀심청``의 서사적 탄생을 둘러싼 공감대를 형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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