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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제적 분과학문으로 문화연구 다시 쓰기 = (Inter-)Disciplinary Future of Cultural Studies - Questioning the Rhetoric of Radicalit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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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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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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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210(5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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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문화연구의 관습적인 두 가지 레토릭을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현재 한국 문화연구의 위치를 분석함으로써 새로운 실천 방향을 논의한다. 문화연구의 위기 담론은 문화연구가 제도화/분과화되면서 정치적/이론적 급진성을 상실했다는 레토릭을 전제하고 있다. 그러나 문화연구가 언제나 제도와 긴밀한 관계 속에서 성장해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관건은 제도화 여부가 아니라 제도화의 구체적 양상이다. 분과화가 학제성을 저해한다는 주장은 학제성이 언제나 제도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으며 분과성과 학제성이 양립 불가능한 개념이 아니라는 사실을 간과한다. 따라서 제도화/분과화를 선험적으로 거부하지 않고, 문화연구의 정치적/이론적 급진성이 실제로 어떤 조건에 배태되어 있는지 구체적으로 분석하고 점검해야 한다. 그럼으로써 문화연구 자신의 정치적·지적 기획을 동시대 한국의 변화된 상황에 ‘옮겨 쓰는’ 작업이 필요하다. 현재 한국에서 문화연구는 하위분과적 제도화 또는 제한된 기회 공간 속에 놓인 것으로 파악된다. 우리는 제도화/분과화의 동시대적 가치에 대한 성실한 고민과 문화연구를 학제적 분과학문으로 재구성하기 위한 문화연구자들의 집단적 노력을 요청한다. 특히 학문후속세대를 중심으로 새로운 문화연구자 집단을 조직화할 방안이 논의되어야 할 것이다.
더보기This article critically reviews two traditional rhetoric of cultural studies and discusses the new direction of practices by analyzing the current position of Korean cultural studies. Discourse on the crisis of cultural studies presupposes the recognition that cultural studies have lost their political and theoretical radicality by becoming institutionalized and disciplined. However, cultural studies has always grown in close relation with institutional ground. The key question to be asked is not whether cultural studies needs to be institutionalized or not, but how it is institutionalized. Therefore, it is necessary to analyze and check the conditions of the radicality of cultural studies in a specific context, without rejecting institutionalization or disciplining a priori. Cultural studies, which is currently institutionalized as a sub-discipline and situated in the limited opportunity space, must ‘rewrite’ its political and intellectual project on the changed circumstances of contemporary Korea. We call for the collective efforts of cultural studies researchers to rewrite cultural studies into interdisciplinary discipl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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