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대학생들의 진로 및 취업준비에 대한 견해를 조사하여 보다 효율적인 진로 및 취업대책 수립을 위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기 위한 연구목적을 두고서 대학생 2,165을 대상으로 설문지 조사를 실시하였다.
영역별로 나타난 본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1. 자아의 발견과 이해
1) 대학생들은 자신의 적성에 관하여 대체로 잘 알고 있으며, 고학년이 저학년에 비하여, 남학생이 여학생에 비하여, 예 · 체대 학생들이 타단과대학생들에 비하여 더 잘 알고 있다.
2) 대학생들은 자신의 소질과 적성을 전문가와의 상담이나 심리검사와 같은 객관적인 방법보다는 주로 주관적인 자신의 생각에 의존해서 알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 자신의 소질과 적성을 알기 위해서는 자신의 생각보다는 전문가와의 상담이나 심리검사와 같은 객관적인 방법을 더 선호하고 있다. 자신의 소질과 적성을 알게된 경로로서 저학년이 고학년보다,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예술대 학생들이 타단과대학 학생들보다 더 주관적인 자신의 생각에 의존하고 있다. 그리고 앞으로 알고 싶은 방법으로는 고학년이 저학년 보다,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인문대, 생활대, 경영대학생들이 타단과대학생들보다 전문과와의 상담이나 심리검사와 같은 객관적인 방법을 원하고 있다.
3) 대학생들은 자신의 성격을 대체로 잘 파악하고 있다고 보고 있으며, 이는 학년간에는 차이가 없었다. 성별로는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더 잘 알고 있는 것으로 지각하고 있으며, 단과대학별로는 자연대, 사회대, 예술대 학생들이 타단과학생들 보다 더 잘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 대학생들은 직업이 자신의 소질 및 적성과 일치되어야 한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나 부모의 기대와 일치되어야 한다는 점에서는 부정적인 경향이다. 이러한 경향을 학년별, 남녀별 간에는 차이가 없고 단과대학별로는 차이를 보이고 있다. 예술대학생들은 직업이 자신의 소질 및 적성과 일치되어야 한다는 관점이 타 단과대생 보다 낮은 경향이다. 부모의 기대와 직업의 일치도는 법과대, 예술대 학생들이 타단과대학생들 보다 더 높은 경향을 보여주었다.
5) 대학생들은 사회적, 예술적, 인간적, 국제적 분야 등에 상대적으로 높은 흥미를 가지고 있다. 학년별로는 저학년은 사회와 예술적 분야에, 고학년은 사회와 인간적 분야에 더 높은 흥미를 가지고 있고, 성별로는 남학생은 사회적, 인간, 기계적분야에, 여학생은 사회와 예술적 분야에 더 높은 흥미를 가지고 있다. 단대별로는 인문대는 사회적, 인간적, 문학적, 예술적 분야에, 자연대는 사회적 인간적, 자연적 분야에, 생활대는 인간적, 예술적 분야에, 법과대와 경영대는 국제적, 사회적, 인간적 분야에, 사회대는 사회적 분야에, 농과대는 사회적, 자연적, 예술적 분야에, 공과대는 사회적, 기계적 분야에, 체육대는 사회적, 인간적 분야에, 예술대는 예술적 분야에 더 높은 흥미를 가지고 있다.
2. 일의 세계
1) 대학생들은 자신의 전공에 관하여 확고한 지식을 가지고 있지 못하고 또 자신의 전공에 따른 취업가능성도 희박하다고 보고 있다. 이러한 경향성은 학년, 남녀별, 단대별에 따라 차이를 보이고 있다. 1, 2, 3학년에 비하여 4학년이, 여학생에 비하여 남학생이 상대적으로 자신의 전공에 관하여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다고 지각하고 있고, 아울러 전공에 따른 취업가능성도 더 높이 보고 있다. 단대별로는 생활대, 법과대, 경영대, 공과대, 예술대, 체육대 학생들이 타단과대학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자신의 전공에 대하여 잘 알고 있다고 지각하고 있다. 전공에 따른 취업가능성은 법과대, 경영대, 공과대, 자연대 등이 타단과대학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이 지각하고 있다. 특히 인문대와 생활대 학생들은 자신의 전공을 살린 취업가능성에 대해 매우 낮게 지각하고 있다.
2) 과반수 정도의 대학생들이 전공을 선택할 때 자신의 인 · 적성을 고려하고 자신의 전공에 대해서 크게 만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그 결과 과반수 정도의 학생들이 전과를 희망하고 있다. 이를 학년별로 보면 3학년에 가서 전공에 대한 불만이 가장 크고 전과희망도 가장 높다. 남녀별로 보면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전공만족도가 낮으며 전과를 더 희망하고 있다. 단대별로는 법과대, 사회대, 경영대, 예술대가 비교적 전공만족도가 높고 전과희망이 낮다. 인문대와 농과대는 상대적으로 전공만족도가 낮고 전과를 희망하는 학생이 많다.
3) 대학생들은 흥미와 적성이 부적합으로 인해 전과를 많이 희망하고 있으며, 취업의 어려움으로 인해 전과를 희망하는 경우는 그 다음으로 높다. 학년별로 보면 3학년에 흥미와 적성의 부적합으로 인한 전과 희망이 가장 높고, 3, 4학년때 취업의 어려움으로 인해 전과를 희망하는 경우가 높게 나타났다. 취업의 어려움으로 인해 전과를 희망하는 경우는 남학생보다 여학생이, 타단과대학보다 인문대, 생활대, 체육대 학생들이 더 높게 나타났다. 특히 농과대학생들은 흥미와 적성의 부적합으로 인해 전과를 희망하는 경우가 타단과대학 보다 월등히 높았으며, 전공의 사회적 평가로 인해 전과를 희망하는 경우는 체육대 학생들과 함께 높았다.
4) 대학생들은 대학교육을 받는 이유로 학문연구를 가장 높이 들고 있고, 다음으로는 사회적 지위상승, 인간관계형성, 인격도야 등을 들고 있고, 직업준비는 가장 낮게 지적하고 있다. 특이한 점은 학년이 오를수록 사회적 지위상승을 더 높이 들고 있는 것이다. 단대별로는 대부분 대학이 학문연구를 가장 우선적으로 들고 사회적 지위상승을 다음으로 들고 있는데 비해 생활대, 사회대, 농과대, 체육대는 인간관계형성을 가장 우선적으로 들고 있다.
3. 진로계획
1) 현실적으로 대학생들은 진로문제를 주로 친구와 의논하거나 아니면 스스로 생각하고 있으며 교수나 상담전문가와는 거의 의논하지 않고 있으나, 앞으로 그들은 친구나 스스로와 의논하기보다는 교수나 상담전문가와 의논하기를 무척 희망하고 있다. 학년별로 보면 1학년은 부모님과의 의논이 많으나 2학년부터는 친구나 자신과의 의논이 많아지고 있다. 또 남학생은 여학생에 비해 선배와의 의논이 많으며, 여학생은 의논대상자로 상담전문가를 더 희망하고 있다.
2) 과반수의 대학생들은 취업보다 전공공부에 중점을 두고 있다. 그러나 3, 4학년이 되면 반대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3, 4학년은 오히려 전공공부보다 취업공부에 더 중점을 두는 학생들이 많다. 남녀별로는 여학생에 비하여 남학생이 상대적으로 취업공부에 더 중점을 두는 학생들이 많다. 남녀별로는 여학생에 비하여 남학생이 상대적으로 취업공부에 더 중점을 두고 있다. 단과대학별로는 사회대, 경영대, 농과대 학생들이 전공공부보다 취업공부에 더 중점을 두고 있다. 타단과대학에 비하여 전공공부에 더 중점을 두고 있는 단과대학은 예술대와 생활대 등이 있다.
3) 대학생들은 주로 2학년때가 진로계획을 수립하는 적절한 시기라고 보고 있으면서도 본격적인 취업준비는 3학년때부터 하고 있다. 이러한 경향은 학년별, 남녀별, 단과대학별로 유의한 차이를 보이고 있으나 전체적인 경향은 유사하다.
4) 약 20%의 대학생들만이 구체적으로 진로선택을 하고 있을 뿐 과반수 이상의 학생들은 진로선택으로 고민하고 있다. 이에따라 진로준비 역시 과반수 이상의 학생들이 제대로 하고 있지 않다. 학년별로는 4학년이 타학년에 비해 상대적으로 구체적인 진로결정을 하고 있고 진로준비 역시 많이 하고 있다. 남녀별로는 남학생이 여학생에 비하여 구체적인 진로결정을 하고 있고 진로준비는 상당히 더 하고 있다. 특히 약 40%의 여학생들이 진로준비를 거의하지 않고 있음을 주목하여야 할 것이다. 단과대학별로는 생활대, 인문대, 예술대 학생들이 상대적으로 진로준비를 더 안하고 있다.
5) 대다수의 대학생들은 본교의 진로지도가 거의 안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러한 경향은 정도의 차는 있으나 학년별, 남녀별, 단대별로 유사하다.
6) 대학생들은 주로 소질과 적성탐색과 직업의 종류와 변화에 관하여 많은 지도를 받기를 원하고 있다. 이 들 중 저학년들과 남학생들은 소질과 적성탐색에, 고학년과 여학생들은 직업의 종류와 변화에 관하여 더 지도를 받고 싶어하는 경향을 보였다. 단대별로는 법과대 학생들이 타단과대학과는 달리 취업시험준비에 관하여 많은 지도를 받기를 원하고 있다.
4. 일에 대한 태도 및 가치관
1) 대학생들은 직업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적성과 흥미를 가장 중시하고 다음으로 자기실현을 중시하고 있다. 미래전망도 비교적 높게 고려하고 있다. 이러한 경향은 정도의 차는 있으나 학년, 남녀별간에 유사하게 나타났다. 단대별로도 이와 유사한 경향을 보여주고 있으나 법과대 학생들은 적성과 흥미보다 자기실현을 더 중시하고 있다.
2) 과반수의 대학생들이 직업을 자아실현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생계수단으로도 비교적 높게 생각하고 있다. 남학생은 여학생에 비해 직업을 생계수단이라고 보는 학생들이 더 많다.
3) 대다수의 대학생들은 취업과정에서 성차별이 있다고 보고 있으며, 이 경향은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생활대, 인문대, 사회대 학생들이 타단과대학생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강하다.
5. 취업
1) 대학생들은 졸업 후의 진로방향으로 기업체 공채를 가장 우선적으로 선택하고, 그 다음으로는 대학원 진학, 공무원시험 등을 선택하고 있다. 학년별로는 1학년때는 대학원 진학을 기업체공채보다 더 선호하지만 학년이 올라가면 기업체 공채가 더 선호된다. 남녀별로는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상대적으로 기업체 공채가 높고 대학원 진학이 낮다. 단대별로는 경영대, 공과대, 생활대 학생들이 기업체 공채가 높고, 예술대, 자연대, 체육대, 인문대 학생들이 타 대학에 비하여 대학원 진학이 높다. 그리고 법과대 학생들은 공무원 시험이 가장 높다.
2) 대학생들은 능력과 소질을 발휘할 수 있는 직업을 가장 이상적인 직업으로 인정하고 있고, 다음으로는 시간적 여유가 있는 직업을 선호하고 있다. 이러한 경향은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학년별, 남녀별, 단과대학별로 유사하게 나타났다.
3) 대학생들은 취업분야에 관하여 확실히 잘 알고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해서 전혀 모르는 것도 아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어렴풋이 일반적으로 알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학년별로 보면 학년이 오르면 취업분야에 관하여 많은 정보를 습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남녀별로 남학생은 여학생보다 더 많이 알고 있고, 단과대학별로는 법과대, 자연대, 체육대, 경영대 학생들이 타단과대학생들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많이 알고 있다. 그리고 인문대, 생활대, 농과대 학생들은 취업분야의 정보에 관하여 상당히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 대학생들은 주로 친구나 선배, 취업전문잡지, TV나 신문 등을 통하여 취업정보를 획득하고 있다. 이러한 경향은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학년별, 남녀별, 단과대학별로 유사하게 나타났다.
5) 대학생들은 본교가 제공하는 취업관련 정보는 부족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그러나 4학년이 되면 약간 제공한다는 반응이 높아지고 있다. 단대별로는 생활대, 공과대, 자연대, 법과대 학생들이 타단과대학 학생들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본교가 정보를 제공해 주고 있다고 보고 있다.
6) 대학생들은 취업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실력을 가장 높게, 그 다음으로는 출신대학을 들고 있다. 이러한 경향은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학년별, 남녀별, 단과대학별로 유사하게 나타났다.
7) 대학생들은 취업에 대하여 크게 자신감을 가지고 있지 못하다. 학년이 오를수록, 여학생보다 남학생이, 타단과대학생들에 비해 법과대, 경영대, 자연대 학생들이 보다 높은 자신감을 가지고 있으나 대체로 20% 정도의 학생들은 자신감을 상실하고 있다.
8) 본교생들이 현재 가장 고민하고 있는 것은 취업문제이고 그 다음이 전공공부와 학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학년별로 1학년때는 전공공부와 학점, 대인관계, 이성문제가 고민사항이나, 학년이 오를수록 취업문제가 가장 큰 고민상황으로 부각되고 다른 사항은 약화되었다. 남녀별로 특이한 것은 남학생은 이성교제가, 여학생은 대인관계가 비교적 많은 학생들의 고민사항이 되고 있다. 단대별로 취업문제와 전공공부와 학점외의 고민사항을 보면 공과대, 예술대, 체육대, 자연대 학생들이 타단과대학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학생들이 이성문제를, 사회대, 예술대, 법과대, 자연대, 인문대 학생들이 대인관계로 고민하고 있다.
9) 대학생들은 자신이 바라는 직장에 취업이 계속 늦어질 경우에 다른 직장을 구한후 재도전하거나 계속 그 직장에 도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학년별로는 차이가 없었으나 남녀별로 보면 여학생들은 다른 직장을 구한 후 재도전하겠다고, 남학생들은 계속 그 직장에 도전하겠다고 하였다. 단과대학별로 자연대, 법과대가 계속 도전하겠다고, 생활대, 사회대, 인문대가 다른 직장을 구한 후 재도전하겠다는 학생들이 타단과대학생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았다.
10) 본교에서 실시되고 있는 취업 프로그램들에 대한 본교생들에 대한 지각정도가 낮아 무응답 비율이 34%나 나왔다. 그의 본교생들은 취업보도과 이용, 인 · 적성검사, 외국어특강에 가장 많이 참여한다. 학년별로 보면 4학년은 기업공개설명회를, 3학년은 외국어 특강을, 1,2학년은 인 · 적성검사에 많이 이용한다. 남녀별로 남학생은 기업공개설명회를, 여학생은 취업보도과자료를 많이 참여한다. 단과대학별로 인문대, 공과대가 외국어특강을, 공과대, 경영대가 기업공개설명회를, 생활대, 자연대가 인 · 적성검사를 타단과대학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이 이용한다.
11) 본교생들은 취업지도를 위해 진로 및 취업자료 확충을, 다양한 취업특강, 진로탐색프로그램을 학교 당국에 요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년별로 전학년에 걸쳐 취업자료의 확충과 다양한 취업특강을 원하고 있으며, 특히 저학년에 비하여 4학년은 취업면접 프로그램과 진로탐색 프로그램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녀별로 여학생이 취업자료의 확충을, 4학년이 다양한 취업특강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여학생은 진로탐색 프로그램을 상대적으로 많이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과대학별로 농과대, 자연대, 예술대 학생들이 취업자료확충을 생활대, 경영대 학생들이 다양한 취업특강을, 인문대, 농과대가 진로탐색프로그램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 본 연구의 조사결과를 요약하여 대학생의 진로설계 및 취업준비 경향을 살펴보았다. 이상의 결과를 토대로 대학에서의 진로교육의 방향모색을 위하여 다음과 같은 문제를 제언하고자 한다.
첫째, 진로 및 취업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태도의 정립을 위하여 다양한 진로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여야 한다.
둘째, 학생이해를 위한 각종 심리검사활동을 확대 실시하여야 한다.
세째, 진로상담의 활동을 강화하기위해 진로분야에서의 전문가 확보는 물론 학교당국의 행재정적 뒷받침이 따라야 한다.
네째, 다양한 취업정보의 수집 및 제공을 위해 대학 진로지도 관련 기관간의 긴밀한 협조체제가 요구되어진다.
다섯째, 여대생들의 취업의식 고취 및 직업적 의사결정에 대한 관심과 지도가 제고될 필요가 있다.
여섯째, 대학생들이 자신의 적성, 흥미, 성격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탐색 및 정보수집활동이 요구되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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