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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의 한계를 둘러싼 독일에서의 논의와 젠더적 함의: 마리아 미즈의 빙산 모델을 중심으로 = The Debate on the Limits of Growth in Germany and Its Implications for Gender: Focused on the Iceberg Model of Maria M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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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세계지역학회(구, 韓國世界地域硏究協義會@@THE KOREAN COUNCIL OF AREA STUDI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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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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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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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81(2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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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전 세계적으로 성장의 한계를 둘러싼 논의가 다양하게 진행 중이다. 특히 독일은 생태적 한계로 인한 성장의 한계에 대한 문제의식이 가장 먼저 싹트며 이와 관련된 논의가 가장 활발하게 전개되어 온 나라의 하나다. 성장이 누구나 바라는 목표인 것처럼 간주되는 한, 그리고 성장이 진보든 보수든 모두가 동의하는 정치적 목표로 간주되는 한, 무급 돌봄노동을 비롯한 여성의 다양한 활동이 ‘경제’에서 그 의미를 제대로 획득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따라서 성장의 한계를 둘러싼 독일에서의 논의는 젠더 관점에서 볼 때 그 함의가 크다. 그러나 성장의 한계를 둘러싼 지금까지의 논의에서는 성장 패러다임을 넘어선 사회를 젠더 관점에서 탐색하고자 하는 시도가 아직은 주변부에 머물러 있다. 이런 맥락에서 일찍이 1980년대부터 성장의 한계를 젠더 관점에서 분석해 온 독일의 대표적인 사회학자 마리아 미즈의 ‘자본주의적 가부장제 경제의 빙산 모델’로 시선을 돌릴 필요가 있다. 미즈는 빙산 모델을 중심으로 자본주의적 가부장제 경제가 여성과 자연과 식민지에 대한 착취에 기초해 있음을 밝히는 한편으로, 이를 넘어서기 위한 방안으로 ‘자급 관점’을 제시함으로써, 사회적·생태적 및 젠더적 전환에 기초한 탈성장사회로의 길을 열어주고 있다. 미즈가 탈성장사회라는 개념을 직접 사용하고 있지는 않지만, 성장의 한계에 대한 에코페미니즘적 비판을 통해, 젠더와 탈성장의 만남을 일찍부터 준비해 왔음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더보기Today, there are various discussions on the limits of growth around the world. Germany, in particular, is one of the countries in which the awareness of the problem of the limits of growth caused by ecological limitations has emerged very early and have been discussed very actively. As long as growth is regarded as a desired goal for everyone and a political goal to which everyone agrees, whether progressive or conservative, it is virtually impossible that various activities of women, including unpaid care work, will properly acquire its meaning in the ‘economy’. Therefore, the discussion about the limits of growth has important implications from a gender perspective. However, in the mainstream debate over the limits of growth, attempts to explore a degrowth society from a gender perspective have remained on the margins. In this context, it is necessary to turn to the ‘iceberg model of the capitalist-patriarchal economy’ by Maria Mies, a German sociologist who has analyzed the limits of growth from a gender perspective since the 1980s. Mies revealed that the capitalist-patriarchal economy is based on the exploitation of women, nature, and colonies and suggested a ‘subsistence perspective’ as a way to overcome it. With this suggestion of a social-ecological and feminist transformation of a growth-based society, Mies paved the way to lead to a degrowth society. Although Mies didn’t directly use the concept of degrowth, it is necessary to remember that her ecofeminist critique of the limits of growth has prepared us for the encounter of gender and degrow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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