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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즈오 이시구로의 『나를 보내지 마』에 나타나는 상실과 기억과 애도로서의 스토리텔링 = Storytelling of Loss, Mourning, and Memory in Kazuo Ishiguro’s Never Let Me 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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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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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9-154(2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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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즈오 이시구로의 『나를 보내지 마』(Never Let Me Go)의 배경은 복제인간을 인간 100세 수명연장을 위해 장기 적출용으로 생산하고 폐기하는 가상의 포스트휴먼 사회이다. 이시구로의 소설은 텍스트 내의 상실과 애도로서의 기억이라는 주제로 이러한 사회를 우회적으로 비판한다. 제목의 “나를 보내지 마”는 텍스트 전체에 걸친 여러 층위의 상실이라는 주제를 표상하는 상징적 기표이다. 동일 제목의 노래를 담은 카세트테이프의 물리적 분실은 텍스트 내에서 다루는 상실을 거울처럼 비추며 은유한다. 서사의 플롯에서 중요하게 다루는 상실은 사랑 대상의 상실이다. 주인공 캐시 H*(Kathy H)는 친구 루스(Ruth), 연인 토미(Tommy)를 죽음으로 잃고 고향 헤일셤(Hailsham) 기숙학교를 폐교로 잃는다. 이에 더하여 텍스트를 분석해 보면 가시적 상실뿐 아니라 복제인간이기에 특수하게 겪는 무형의 상실도 다루고 있음이 드러난다. 이는 근원과 정체성에 대한 자신감과 확신, 미래 영속성에 대한 소망, 장래의 희망 등의 ‘가치이념’이라는 무형의 사랑 대상의 상실이다.
캐시는 이러한 상실에 능동적으로 대처한다. 헤일셤을 잃은 후 루스의 간병사가 되며, 루스를 잃은 후 토미의 간병사가 되어 죽음의 길에 이들을 보살피며 동행한다. 토미의 죽음 이후에는 그의 요청대로 정신적 육체적으로 힘든 간병사 일을 마치고 기증자가 되는 결단 또한 내린다. 또 하나 상실에 대한 능동적 대처로 그녀가 선택하는 것은 잃은 것들을 잊지 않고 기억하기(remember)이다. 데리다의 애도 이론이 피력하듯 끝나지 않는 기억은 끝나지 않는 애도이며 죽은자, 잃은 것들에 대한 책임이고 약속이다. 이러한 기억하기를 위해 캐시는 과거를 회상(recollect)하고 추억하는 스토리텔링을 시작한다. 중요한 것은 그녀의 주요 회상이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에서와 같이 무의지적이라는 점이다. 들뢰즈와 벤야민의 프루스트 독해가 논하듯, 무의식의 심연에서 예기치 않게 떠오르는 기억은 그 ‘차이’로 인해 존재의 진실과 더욱더 가깝다. 캐시의 경우에도 그녀의 무의지적 기억이 그녀가 대변하는 복제인간 삶의 진실에 더욱 근접한다. 애도의 회고적 스토리텔링은 잃어버린 자들의 이름을 불러줌으로써 기억 속에 살아남게 하고 화자 캐시를 ‘말하는 자’로서 능동적 주체로 자신을 구성하게 한다. 『나를 보내지 마』로 남은 이야기는 잃어버린 이들에 대한 애도이자 증언이며 다가올 자신의 죽음에 대한 애도로도 남을 것이다. 캐시의 삶의 증언은 주인공 화자 한 개인 애도의 스토리텔링 이지만 ‘집단 기억’으로서 장기 적출용 복제인간의 기억을 대변하며 그럼으로써 사적인 기억이 공적인 정치성을 가지게 된다.
The setting for Never Let Me Go by Kazuo Ishiguro is imaginary 1990 London Posthuman society where clones’ vital organs are to be harvested to extend human longevity up to 100 years. The novel offers a detoured critique of such society through themes of loss, memory and mourning. The text treats loss of the loved objects at two levels. Kathy H loses friend Lucy, boyfriend Tommy and childhood school Hailsham. The loss of such loved objects means loss of relationship and intimacy. The text also treats loss at an invisible level, loss of the ideal. The characters as clones with the purpose of organ donation lose confidence in their origin and identity as well as hope and dream for the future. The figure of the loss of the cassette tape functions as mis-en-abyme of such loss throughout the text. Within confounded boundary, however, Kathy H as a clone responds to such loss with certain autonomy. After loss of the Hailsham she chooses to become Ruth’s carer and accompanies her through her journey toward organ harvested death. After loss of Ruth, she becomes Tommy’s carer and lover to keep her deathbed promise to Ruth. More importantly, she starts storytelling reminiscing her past. Like Proust’s, her storytelling involves involuntary memories, fragments of the past remembrance looming from the unconscious. Such involuntary memories are closer to the truth of life as clones. In addition, her storytelling weaves her story with her loved ones, thus offering meaning and significance to their lives, also. Her personal memory becomes political when it works as ground for collective memory of clones. As in Derrida, for Kathy H, remembering and telling the stories is an ethical act of mour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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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월일 | 이력구분 | 이력상세 | 등재구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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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 평가예정 | 재인증평가 신청대상 (재인증) | |
2020-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재인증) | KCI등재 |
2017-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계속평가) | KCI등재 |
2014-01-08 | 학술지명변경 | 외국어명 : 미등록 -> Cross-Cultural Studies | KCI등재 |
2013-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10-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선정 (등재후보2차) | KCI등재 |
2009-01-01 | 평가 | 등재후보 1차 PASS (등재후보1차) | KCI후보 |
2007-01-01 | 평가 | 등재후보학술지 선정 (신규평가) | KCI후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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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 0.34 | 0.34 | 0.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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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 | 0.3 | 0.588 | 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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