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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논문 : 해방 직후 최재희와 개인 주체성 담론 = Choi Chae-hui and His Discourse on Individual Sovereignty in Post-liberation South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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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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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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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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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수록면
197-257(6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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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시기 서구에서, 집단적 차원에서건, 개인적 차원에서건, 주체성의 문제는 제반 사유와 실천의 핵심적 관심사이다. 이것은 근대 시기 한국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한국의 근대 역사 역시 주체 건설의 역사였다. 일제 식민시기, 한국과 한국인들은 식민주의와의 타협과 경쟁 속에서 주체의 해체까지 경험하였다. 바로 이러한 상황에서 식민지에서 해방된 한국인들은 자신들의 정체성을 구성하고자 다양한 노력을 경주하였다. 해방 직후 한국인들의 자기 정체성 구성 노력을 파악하고자, 본 논문은 철학자 최재희(1914-1985)의 개인 담론을 살핀다. 최재희는 식민지에서 해방된 한국에서 ‘근대 민주주의적 민족 국가’ 건설 노선으로 자유주의를 주장하고, 그것을 인격적 개인주의에 토대를 두었다. 개인주의는 해방 직후 핵심적 정치 의제로 의식되었던 국가 건설, 또 그것에 목적이었던 국가 그 자체에 부정적인 효과를 낳을 수 있는 것으로까지 ‘의심’받고 있었다. 국가주의자와 국가주의적 민족주의자들은 개인주의를 집중적으로 비판·성토하였다. 또한 개인주의 비판은 서구 근대 문명 비판과 근대 성찰과 극복이라는 차원에서도 수행되고 있었다. 당대의 제반 개인주의 비판 앞에서, 최재희는 인간 주체성과 개인 주체성에 관한 자신의 논의를 발전시켜야 했고, 실제 자신의 직업적 소양에 힘입어 그렇게 했다. 최재희는 자연과 사회 등 자기 자신 이외의 것들로부터 독립해, 그것들에 대해서 자주적으로 사고하고 자기의 목적에 따라 행위하면서, 대상들을 자신의 목적에 맞게 개조·창조할 수 있는 주체로 인간과 개인을 규정했다. 이에 기초해, 그는 개인 중심의 국가론과 민족론, 나아가 개인주의 이데올로기를 구축하는 한편, 유기체주의와 공리주의에 기초한 공산주의와 전체주의, 심지어 민족주의 등 당대 주요 이데올로기들을 비판하였다. 바로 이것이 최재희의 ‘개인’이 가진 당대 이데올로기 성이자 정치성이었다. 또한 그의 개인주의는 해방 직후 근대 사회·국가 건설과 발전의 주체를, 그것도 국가·사회적 의제에 능동적으로 복무하는 자기 규율적 인간형을 생산하고자 한 문제의식의 소산이자, 그를 위한 담론적 노력이었다. 그런데 최재희의 개인 담론은 자기 모순을 노정하고 있었다. 그의 개인주의는 원래의 해방적, 민족주의적 문제의식과는 상충되게도, 아시아-태평양 전쟁 이후 동아시아와 남한에서의 헤게모니 변동을 촉진하고, 이 과정에서 서구가, 또 서구 근대 문화가 동아시아와 남한 지역에서 자신들의 지배 헤게모니를 확립하는 데 언설적으로 기여하였다. 보다 심각하게는, 그의 인격적 개인주의는 자기 부인(否認)의 천형(天刑)을 내포하고 있었다. 그의 개인주의에서 목적하고 지향했던 개인은 당위적, 가치적 개념의 추상적 인격 또는 이념형적 존재로서의 추상적 개인이지, 경험적 존재로서의 구체적 개인이 아니었다. 이는 개인주의가 ‘구체적 현실로서 삶을 살아가는 경험적 개인’을 부인하는 자기 파괴의 진상(眞相)을 증거하는 것이었다.
더보기In the modern West, the issue of sovereignty, national or individual, forms the focal point of modern thinking and practice. This is true of modern Korea. The history of modern Korea witnesses Koreans` rushes for constructing sovereignty. Colonized Koreans experienced even a de-constructed subjectivity in their compromise and/or competition with Japanese colonialism. De-colonized Korean elites put efforts into constructing their identity. To appreciate the efforts, this article examines contemporary philosophy professor Choi Chae-hui`s discourse on individual subjectivity. He argued for liberalism as a line of making a Korean modern democratic nation-state, basing the ideology upon personalist individualism. Individualism was currently criticized by not a few nationalists and others for its disloyalty to the arguedly post-colonial political agenda of making a Korean nation-state. The criticism was cast upon the ideology also by those who, criticizing modern Western civilization, tried to overcome modernity while reflecting upon it. These varied criticisms drove Choi into desperate efforts for developing his own theory of individual subjectivity. Thus, he articulated his theory, writing not a few books and essays. Choi conceptualized the individual as an entity independent from other than itself, and as a subject which could think for itself and do things with its purpose while creating the objects, including human society, on its own end. He exploited his conceptualized individual to his dual job: formulating his theory of the state and the nation as well as his individualism on the one hand, and criticizing currently dominating ideologies of communism, totalitarianism, and even nationalism on the other hand. The exploitation determined the ideological politics of the individuality conceptualized by Choi. Also his individualism expressed his own problematic which focused upon producing political South Korean subjects to establish modern Korean state and society, and also upon transforming South Koreans into self-disciplinary individual subjects to voluntarily serve the national and state agenda. By the way, his individualism held self-contradiction. Contrary to its nationalist problematic, the ideology discoursively served the post-colonial and post-World War Ⅱ transference of the hegemony over East Asia and South Korea from imperial Japan to new hegemon, America, which accompanied the re-establishment of the cultural hegemony of the West. Also, his individualism could not avoid the implosion of its self-denial. What the individualism had as its object was not individual who lived in concrete time and space but ideal type of individual who was abstractly constructed in his own thinking. This testifies to the self-destruction that his individualism denied the individual itself who lived its life in concrete situ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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