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I등재
사회를 담고 있는 글쓰기, 사회를 만들어 내는 글 읽기 = Writing holding society, reading reconstructing society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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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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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연도
2006
작성언어
Korean
주제어
KDC
029
등재정보
KCI등재
자료형태
학술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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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79(2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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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사회과학이 태동하고 성장하는 과정에서‘독서’라는 행위와 어떤 상호작용을 했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인문학과 자연과학에 비해 뒤늦게 출발한 근대 사회과학은 실증주의적 방법과 해석학적 방법을 통해 발전해 왔다. 실증주의적 전통은 자연과학의 연구방법을 사회과학에도 도입하자는 방법론적 일원론을 주장한다. 해석학적 전통은 사회현상은 자연현상과 전혀 다르므로 사회과학에 보다 적합한 다른 연구방법을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두 개의 전통은 상대 진영의 비판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더욱 세련되어졌고 그와 함께 사회과학 분야의 글의 질적 수준도 점차 높아졌다. 두 가지 방법적 전통 속에서 쓰여진 사회과학의 글은 사회발전과 관련하여 양면성을 지닌다. 한편으로, 사회과학의 글쓰기와 글 읽기는 사회발전의 종속변수로서의 속성을 띠고 있다. 즉, 사회과학의 글은 사회에 의해 규정된다. 사회과학이 발전하면서, 사회의 현상적인 모습뿐 아니라 사회 혹은 국가의 규범적인 요구도 그 글 속에 지속적으로 담겨졌다. 이와 함께 사회과학의 학문세계는 대중과 단절되어 있었거나 대중을 일방적으로 이끌어 온 측면이 강하다. 다른 한편으로, 사회과학의 글쓰기와 글 읽기는 사회발전을 견인하는 역할을 하였다. 대중은 책을 읽는 능력을 가지고 있었고 사회과학자들의 책이 대중에게 소개되었을때, 대중의 독서 능력 및 능동적 해석이라는‘형식’과 사회과학 서적이라는‘내용’이 결합하여 마침내 사회를 변화시키는 힘을 실제로 행사할 수 있었다. 글쓰기와 글 읽기는 한국 사회과학의 발전 과정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처음에 수입학문이었던 한국 사회과학은 서구와 엘리트에 편향되어 대중과는 다소 괴리되어 있었다. 그러나 1980년대 이후 우리나라 사회과학계에서는 주체적인 글쓰기와 글 읽기의 노력이 활발하게 나타났다. 사회과학의 대중적 발전을 위해서는 학술지를 포함한‘공론장’에서 바로 우리 자신의 이야기를 쓰고 읽고 공유할 수 있어야 한다. 이 과정에서 특히 대중의 능동적인 글쓰기와 글 읽기가 필수적이다. 그렇게 될 때 대중은 사회과학 글쓰기에 영향을 받기만 하는‘종속변수’가 아니라 사회과학과 더불어 사회발전을 견인하는 의미 있는‘독립변수’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더보기This paper aims to discover how social science has interacted with ‘reading’ in the middle of its development. As a slow starter compared with humanities and natural science, modern social science has grown up using the two methodological traditions - positivism and hermeneutics. Positivism insists on methodological monism, which emphasizes importing methodology from natural science. Hermeneutics persists in social science using more appropriate methodology for itself, because social phenomena are absolutely different from natural ones. These two traditions have refined themselves alternately in the face of criticism of the opposite. So the quantity and the quality of the writing in social science have been elevated in the process. The writings of social science from the traditions have two aspects. On the one hand, writings and reading of social science are dependent variables of social development. As social science develops, prescriptive demand as well as descriptive condition of society and state are included into the writings of social science. In this case, social science has a gap between the elite and the public. On the other hand, writings and reading of social science herald social development. The literacy of the public equipped with the social scientific literature was the one of backgrounds of social changes. Writing and reading also played important roles in the development of social science in Korea. At first, social science in Korea, leaning toward the Western and the elites, has kept a distance from the public. Afterwards there started efforts to write originally and read independently in the academic field of social science since 1980`s. Without those efforts, Korea could not have solved domestic problems and advanced the level of democracy. It is necessary that both the elite and the public must write and read and hold in common their own (Korean) issues and narratives in public spheres including academic journals for the sake of widespread development of social science in Korea. Especially, the public have to do their best to write and read with autonomy for the purpose. That`s the momentum that public can be significant independent variables, not merely trivial dependent ones, in the development of social sci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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