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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을 표상하기, 그리하여 재난을 정치화하기 = Representation of Disaster, Politicalization of Disaster: The Cultural Politics of Social Dis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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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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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C
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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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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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60(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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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한국사회의 재난을 둘러싸고 전개되고 있는 정치적 갈등을 문화정치적 관점에서 해석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여기서 ‘문화정치적’이라는 용어의 의미는 상징, 서사, 이미지, 언표 등과 같은 표상의 특정한 구축을 통해 재난과 같은 사태의 의미를 규정하는 작업, 그리고 이를 통해 그러한 사태에 대한 대중의 감각을 규제하거나 재구성하는 정치적 작업을 뜻한다. 이 글은 랑시에르의 치안과 정치의 개념을 통해 정치적인 것이 어떻게 감감각적인 것의 차원에서 수행됨을 규명하고자 한다. 나아가 세월호사건을 중심으로 한국 사회의 재난에 대한 대중적 감각의 형성에서 치안의 작동양상을 재난서사라는 개념을 통해 분석할 것이다. 이어서는 재난에 대한 감각을 규제하는 치안의 작업에 맞서는 안전사회운동이 어떻게 대안적 표상을 구축함으로써 재난에 대한 감각을 정치화하였는가를 논의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해석적 연구 작업을 통해 문화정치학의 의미를 명확히 하고자 한다.
더보기This article aims to analyze the political conflict over disasters in Korean society from a cultural-political perspective. The term “cultural politics” refers to the political work of defining the meaning of events such as disasters through the specific construction of representations such as symbols, narratives, images, and speech, and in doing so, regulating or reconstructing the public's sense of such events. Through Rancière's concepts of policing and politics, this article aims to identify how the political is performed at the level of the sensible. Furthermore, I will analyze the operation of policing in the formation of the public sense of disaster in Korean society through the concept of disaster narrative, focusing on the Sewol ferry disaster. I will then discuss how the Safe Society Movement, which challenges the work of policing in regulating the sense of disaster, has politicized the sense of disaster by constructing alternative representations. Finally, I will clarify the meaning of cultural politics through this interpretive research 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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